(트립스팀) 작은 자전거로 우린 누적 2,000킬로를 넘게 달리고 있다.

우리의 누적 자전거 운행 거리가 2,000킬로를 넘었다. 엄청 많이 달린 것 같다.

비는 그쳤지만 난코스는 계속 되고 있다.

잠시 길이 좋아서 라이딩 사진을 찍었지만 그것도 잠시...

정동진 인증센터까지 오는데 산을 열개도 더 넘은 거 같다.
동해안 자전거길을 산악 자전거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게다가 전날 너무 무리를 해서 다리에 힘이 잘 가질 않는다.
정동진에 바닷가 플렛폼, 고현정 소나무... 다 필요 없다.
고난의 동해안 코스를 완주하려면 힘을 아껴야 한다.

우리가 스템프를 찍고 있는데 광주에서 온 어떤 아저씨가 우리에게 관심을 보인다.
본인은 연휴에 자동차로 동해안을 돌고 있는데 자전거로 전국 국토 종주를 하는 우리를 보고 많이 놀란다.
우리 보다 어린 것 같은데 왠지 패기에서 우리에게 뒤진다는 생각이 든 듯하다.ㅋ
뭐~ 아직 기회는 있으니까 도전하면 돼죠~

아쉬운대로 정동진 해변 사진만 찍었다.

망상해변 인증센터...
모래 범벅 해변에 꼬박꼬박 들여보내는 동해안 자전거길...
들어 가면 나오는 이정표는 항상 없다.
그래서 항상 헤매야 한다. 이젠 그러려니 한다...

특히 여기까지 오는 길은 오르막인데 차도 많고 자전거길은 없어서 차도로 달려야 하는데, 차는 쌩썡 달리고 거의 달달달 떨면서 왔다.
그래서 인증 수첩에도 망사해변 인증센터는 안 가도 국토 종주를 인정해준다고 써 있는데, 우린 그걸 모르고 거의 목숨 걸고 여기까지 왔다.
다리가 후덜덜하다.

추암 촛대바위 인증센터이다.

요게 촛대바위란다.
그닥 촛대처럼은 안 생겼지만 그래도 뾰족한 모양이 신기하게는 생겼다.

다음 인증센터까지가 너무 멀어 삼척 시태에서 숙소를 잡기로 했다.
숙소를 가기 전에 너무 모래에 고생한 자전거 점검을 받으려고 자전거 가게에 잠시 들렸다.
자전거 가게 주인아저씨는 우리 자전거를 보고 자기도 말로만 들었지 실물은 처음 본다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에게 오히려 더 많은 걸 물어보신다.
마지막에는 "한번 들어봐도 돼요?"라고 묻기까지..ㅋ
우리 자전거가 미니벨로 중에서도 매우 작고 가볍고 튼튼하기로 유명한 거라 한번쯤 들어보고 싶으셨나 보다.
이놈의 인기는...ㅋ
사실 우리는 모래가 체인에 너무 끼는 거 같아서 혹시 체인이 끊어지는 걸 대비해서 예비 체인을 하나 살까 했었는데, 말로만 듣고 실물은 처음 보신다니... 그냥 일반 점검만 받았다.

하루 무리해서 자전거를 타면 다음날 멀리 못간다.
걷는 것도 그렇지만 자전거도 마찬가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역량이란 게 있다.
그래서 이날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59킬로만 달리고 마무리했다.

치킨에 생맥주가 땡기는 날이다.
특히 강원도는 지역 막걸리가 별로 없다.
매번 막걸리를 주문하면 서울 막걸리를 준다.
그래서 이날은 그냥 땡기는 술로 먹기로 했다.

얼마나 깔끔히 먹었는지, 이 사진으로 우리가 먹은 게 뭔지 알 수가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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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스팀) 작은 자전거로 우린 누적 2,000킬로를 넘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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