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 인니 혼행 - 띠망해변의 거센 바람과 파도를 지나...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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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블랑 투어를 마친 시간이 1시 정도였나?
그냥 돌아가기는 섭섭하고 그렇다고 이미 봤던 펭게르를 다시 가기도 그렇고 해서 약간의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띠망해변을 가보기로 했답니다.

띠망해변은 일단 런닝맨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는 몰랐답니다.
띠망이 어딘가 싶어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됐죠.
좀블랑에서 띠망까지는 약 1시간을 더 가야 합니다. 물론 숙소와는 반대 방향이라 추가 비용을
100,000루피아 더 줘야 했습니다.
해변까지 차가 들어갈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지프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군요.

띠망 근처에 다다르니 마을 여기저기 온통 짚차가 가득하더군요.
여기도 관광객들이 먹여 살리나 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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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차 가격이 장난이 아니네요.
350,000루피아, 거의 3만 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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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투어 마치고 오니까 저와 좀블랑 투어를 같이 했던 중국, 말레이시아 관광객 몇 명이 뒤늦게 왔더군요.
이리로 올 줄 알았다면 짚차를 함께 타면 되는데...
짚차는 4인 이상 탈수가 없지만 4인까지는 350,000루피아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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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띠망 해변 입구에요.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에는 정말 험난했답니다.
왜 일반 차량이 못 들어오는지 뒤늦게 알았답니다.
저는 처음에 바닷가라 염분 많은 모래 때문에 못 들어 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완전 비포장도로, 그
것도 돌 투성이 도로라 차가 들어올 수가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짚차는 험악한 도로를 잘 달리지는 몰라도 쿠션감이 너무 없어서 정말 앉아 있기 힘들더군요.
나중에 갔다 오니 핸드폰에 깔린 캐쉬워크 어플이 덜컹거렸던 충격을 걸어간 걸로 인식해서 거의 5천보
이상 올라가 있더군요.ㅋㅋ
이걸 보고 좋아했어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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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차에서 내려 조금 걸어 해변 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경치는 참 좋은 것 같은데 바람이 굉장히 심하게 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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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잘 보이시려나 모르겠는데 왼쪽은 다리가 있고요, 오른쪽에는 케이블카 같은 기구가 매달려 있답니다.
런닝맨에서는 이 케이블카를 타고 간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이것도 반대편 섬에서 사람들이 잡아당기는 수동이라는 것... ㅋ
띠망에는 랍스터가 많이 서식한다고 합니다.
원래 이 케이블카는 어부들이 랍스터를 잡아서 옮기는 수단으로 사용했던 건데 지금은 이런 식으로 용도가 변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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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왕복으로 타는데 200,000루피아랍니다.
그리고 다리는 100,000루피아!
허걱~ 다리나 케이블카나 뭐가 이리 비싸?

그럼 갈 때는 케이블카, 올 때는 다리로 오면 안 되냐고 하니 안된답니다.
서로 다른 회사라고 합니다.ㅋㅋㅋ
나 참!
일단 케이블카는 비싸기도 하지만 휭 지나가는 거라 저는 다리 위에서 사진이나 찍자는 생각에 다리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티켓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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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서니 밑에서 볼 때보다 다리가 너무 길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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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발자국 가서 이렇게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포기!!!
다리가 너무 심하게 흔들려서 사진은 고사하고 양손으로 잡고 버티는 것도 힘들더이다.
참, 다리 건널 때 직원 한 명이 따라붙어요. 혹시 사고 날 것을 대비하는듯 합니다.
암튼 왜 내가 이걸 선택했을까 하는 후회가 3초 만에 들었는데 후회보다는 이제 이걸 건너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네요.
멀리 시선을 고정한 채 절대 밑은 내려보지 않고 그래도 직진, 또 직진...
유격훈련 제대로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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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건너편 섬에 도착했네요.
이 다리를 건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길더이다. 숨도 너무 찹니다.ㅋ
거기다 바람은 얼마나 세게 부는지...
다리가 가만히 있지를 않는데 어찌 건넜는지 기억도 없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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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망(Timang)이라 표기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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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온 직원이 안내하며 여기저기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알려줍니다.
근데 너무 위험한듯...ㅋㅋ
그래도 말 잘 듣는 가시고기라 열심히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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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진 포인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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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분다는데 멀리 모래사장이 보였지만 이런 날씨에서는 수영은 꿈도 못 꿀 것 같군요.
허름하지만 나무로 지은 막사가 있어요.
거기서 물 한잔 마시고 잠시 경치 구경을 하고는 다시 흔들흔들 다리를 걸어 나왔네요.
쉬면서 수동 케이블카 타고 가는 걸 봤는데 그것도 그닥 안전해 보이지는 않았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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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무더기 가득한 비포장도로를 빠져나와 출발지로 도착했어요.
티켓 구입했던 곳 가까이에 식당이 있더군요.
이름도 참 어렵다. Kedai Lobster Pak Sis라는 곳인데 랍스터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투어로 오면 여기를 들리는 게 일반적인 코스인가 봅니다.
쇼핑보다는 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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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랍스터들을 직접 보여줍니다.
베트남에 수도 없이 해서 이제는 지겨운 랍스터 들고 사진 찍기를 친절이랍시고 강요하는 주인아줌마...^^;;
그래도 찍었습니다. 그러나 안올립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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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네요.
그런데 전 혼자라서 0.5kg에 추가로 오징어튀김까지 해서 모두 400,000루피아에 쇼브 봤습니다.
랍스터는 꼭 안 먹어도 됩니다.
그냥 간단히 현지식으로 먹어도 되는데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돈이 좀 들더라도 먹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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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낙서를 이렇게 많이 했는지...
바깥에도 좌식 테이블이 있지만 저는 안쪽에 신발 벗고 먹을 수 있는 곳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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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그런데 이거 양이 너~~~무 많네요.
이걸 혼자서 어케 다 먹어???
그래서 함께 온 호텔 사장님 조니를 불러 함께 먹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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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반은 갈릭버터구이로 요리했고 반은 칠리소스에 현지식 소스가 가미된 독특한 소스로 요리를 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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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덩이 보십시오.
진짜 탱글탱글해 보이죠?
오랜만에 먹으니 진짜 맛있더군요. 판타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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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오징어튀김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술안주로 정말 딱인데 여긴 술을 안 팔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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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음식은 둘이 먹고도 많이 남겼답니다.
정말 배불리 근사하게 먹은 한 끼였습니다.
이렇게 족자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는듯합니다.




[트립스팀] 인니 혼행 - 띠망해변의 거센 바람과 파도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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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뭔가 엉성해 보이는데 안전한거겠죠? ㅎ

그걸 장담 못하겠더군요.ㅋ

여행중 하루의 여정이 끝나고 먹는 저녁밥이 아주 꿀맛이죠 ㅎㅎ 오징어 튀김을 두고도 술이 안팔아서 못드신게 아쉬울듯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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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양이 많아 다 못먹은게 더 아쉽네요.^^;;

풍경은 정말 환상적인데 흔들 다리는 진짜 무서워보이네요 ㅎㅎ ㅜ;

진짜 무섭긴 하더라고요.^^;;

흔들다리... 정말 후덜덜했겠어요.ㅋ
음식은 정말 푸짐하네요.
이런 현지 음식 꼭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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