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여행] 600년의 세월을 담은 느티나무와 숲속의 하모니 캠핑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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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삼십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귀촌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파치아모입니다~^^

저번 주말과 연휴를 활용해 귀촌 1순위 지역으로 점 찍어둔 괴산을 다녀왔습니다. 인구감소와 더불어 학생 수가 부족하여 폐교 위기였던 백봉초등학교를 먼저 둘러보았는데요(지금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다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느티나무에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크기도 크기였지만 나무자체가 내뿜는 생명력에 몸도 마음도 깨끗히 힐링을 할 수 있었어요. 알아보니 600년을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였는데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그 모습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은 마치 전설속에 등장하는 세계수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였습니다.

나무에 기대선 아내님의 모습이 마치 엘프같네요 ㅎㅎ

어느 새 다가온 더위에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는데 나무그늘 아래 있으니 엄청 시원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않고 어느 것도 의식하지 않은 채 그저 나무그늘 아래 누워 눈을 감고 있으니 광풍제월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나무인지 나무가 나인지도 모르게 한동안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커다란 나무와 그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 그리고 흙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개미들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는 놀이터입니다. 어디서 굴러다니는 바구니를 주워다가 흙은 담고 개미를 잡아다가 집에 데려가서 키운다고 난리를 칩니다. '개미도 소중한 가족이 있고 헤어지면 슬플지 않을까?' 라고 설득하려 했으나 자신이 가족이 되어 잘 보살펴 주면 된다며 뜻을 굽히지 않네요;;; 요즘 머리가 커서 그런지 말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ㅎㅎ 겨우겨우 설득해서 개미들을 돌려보내고 바구니도 원위치를 시킨 후에야 캠핑장으로 향할 수 있었네요^^


캠핑장과 팬션을 함께 운영하는 곳인데 저는 캠핑도구가 없어서 팬션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ㅎㅎㅎ 캠핑세트 가격을 보고 경악을 해서 일찌감치 포기를 했었더랬죠. 장비에 욕심내지 않고 호돌형님처럼 자연휴양림을 다녀보자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여간 부지런하지 않고서는 힘든 것 같습니다. 팁을 하나씩 얻어가면서 도전해 봐야겠어요~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인만큼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놀이터는 물론 방방까지 갖추고 있어서 아이들이 질리지않고 잘 놀았어요~^^ 조금 큰 아이들이 있어 걱정을 했지만 작은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같이 놀아주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괜한 걱정을 한 제가 오히려 순수하지 못함을 반성하게 되었어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에 한참을 흐믓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저녁에 바베큐를 파뤼를 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풋풋스 전지훈련에서도 검증된 저의 고기굽기 마스터 실력을 다시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ㅎㅎ 목살과 삼겹살을 조금 넉넉히 가지고 갔었는데 평소보다 입맛이 200% 정도 상승해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 치웠네요. 이런데서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아내님의 자기최면에 어이를 상실하기도 했지만 왠지 소화가 잘 되서 살이 안찐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피톤치드 가득 받으며 즐거운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니 하루 빨리 귀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졌네요. ㅎㅎ
사진으로나마 힐링하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뱌뱌~^^



[괴산 여행] 600년의 세월을 담은 느티나무와 숲속의 하모니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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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느티나무가 학교의 역사를 말해주는듯 하네요 ~ 참으로 다행입니다

역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지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귀촌하면 놀러갈게요~ㅎ

요번에 휴양림 가면서 괴산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저도 캠핑 장비를 사서 자주 못 갈바에 휴양림 가고 펜션을 가자는 주의입니다.
근데 사실 휴양림 다니면서 느낀건 텐트 빼고 다른 장비가 있으면 휴양림에서도 아주 편해요^^

꿀팁 감사합니다 호돌형님 ㅎㅎ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서 다음에는 휴양림으로 가야겠습니다~!!!

엘프님과 사시다니 부럽습니다.

엘프와 오크의 사랑이야기 ㅋㅋㅋㅋ

자연 휴양림이 발품을 팔면 참 좋습니다.
다만 예약이 참 어렵다는...

엘프와 같이 사시는 팥쥐님이 부럽습니다.
우리 마눌님도 예전에는 엘프 급이었는데 아들 둘 놓고 사니, 오크가 되었습니다. ^^

에이~ 사과님 농담도 심하시네요 ㅎ
형수님 마음 씀씀이로 보건데 분명 하이엘프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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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즐거운 캠핑 나들이 하셨군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코딩맨님도 힐링하러 가즈아~!

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챌린지 #41 성공보팅입니다. (4/4)
(지난주 분)

열정 파치아모 선생님 ㅋㅋㅋ
엘프님이 사랑스러운 아들 2명이나 낳아주셨으니
잘하세요 ㅎㅎ

나무와 아내님이 참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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