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280 - 청첩장 받으러 종로로...
2019년 7월 15일 (월)
청첩장 받으러 종로로...
이 날은 아는 동생들이 청첩장 줄 겸 같이 저녁 먹자고 해서 종로로 갔습니다. 합정역에서 2호선 전철을 타고 을지로입구역으로 갔고, 거기서 15분 정도 더 걸어가야 했지요.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과 만나 편하게 밥먹어본지가 언제인지... 간만에 사람만나러 가는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중간에 이체할 일이 있어 우리은행에 잠시 들렀습니다. 알고보니 이 곳은 조선 말기에 설립되었던 조선상업은행의 건축물이었다고 하네요.
오래된 건물은 종로의 다른 빌딩들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들어가도 되는 건지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죠.
은행에 들어와보니 왼쪽에 ATM 기기들이 있고, 오른쪽에는 사진과 흉상이 있습니다.
흉상은 고종황제입니다. 알고 보니 조선상업은행의 설립자였습니다. 그 은행이 상업은행이 되었고, 한일은행과 합병하여 지금의 우리은행이 되었지요. 이 곳을 아주 잠깐 둘러보고 나왔어요. 의미 있는 곳이라 다시 한번 들러볼 예정입니다.
청계천을 건너는 길... 비가 내린 직후라 다리 아래로 내려갈 수는 없었습니다.
광교 한가운데에서... 사람이 없는 청계천은 뭔가 허전해 보였습니다.
청계천을 지나 종각 근처로 왔습니다. 저녁 시간이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불경기를 반영한 듯...
마침내 약속 장소에 도착했어요. 이번에는 양꼬치를 먹기로 했죠. 이게 얼마만인지...
양고기가 호불호가 갈린다지만, 저는 양고기가 싫지 않더라구요. 맛있게 먹으며 사람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청첩장을 받으며 결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저도 그랬었던 시절이... 벌써 10년이 더 지났네요.
여행지 정보
● 서울특별시 남대문로1가 우리은행종로지점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1가 청계천 광교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 19-10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garamee21님의 [내일보팅] AAA 태그 조건없는풀보팅 #24
짧은 도심 여행도 좋죠
가끔 나가는 짧은 마실이 인생의 낙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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