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스팀] 두 얼굴의 바닷가 공원 Cape Henlopen State Park, DE, USA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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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공원 안에 있는 캠핑장은 인기가 정말 좋습니다. 바닷가 공원이라는 입지 때문이죠. 저는 주중에 누군가 취소한 게 분명한 한 자리를 우연히 발견하여 운 좋게 주말 캠핑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 안에서 캠핑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남들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거죠. 아침 9시 조금 넘어서 바닷가로 입장하고 있습니다. 안개가 껴서 신비로워요.


금방 안개가 걷힙니다. 아침 안개가 끼면 날이 맑다고 하죠? 이 날은 날이 화창하여 오전에 아이들이 놀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온 해변은 곶 기준으로 서쪽이며, 이쪽 바다는 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곳입니다. 거의 언제나 물이 잔잔해서 아이들과 놀기 좋습니다. 모래 백사장이 깨끗하냐 하면 조개 껍질과 돌멩이들 때문에 맨발로 다니면 조금 아프구요, 물이 깨끗하냐 하면 바닥이 보이는 건 무릎 정도의 깊이 뿐입니다. 사실 별로죠. 그래도 잘 놀았습니다. 참고로 곶의 동쪽으로 가면 거의 항상 대서양의 꽤 거친 파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캠핑장 근처에 이런 구조물이 있어서 와봤는데, 등대가 아니라 전망대더군요. 그것도 관광용이 아니라 군대의 감시탑이었어요.

내부의 나선형 계단을 올라갈 수가 있는데

아침에는 안개때문에 시야가 썩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해질 무렵에 다시 한 번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여기 바닷가는 동쪽을 향하고 있어서 석양은 별로더군요.

하늘이 까매지고 소나기가 내리는 적란운의 전형적인 모습이 보이네요. ^^


이 공원이 1950년대 까지만 해도 군부대가 있던 자리라고 해요. 위의 감시탑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대서양을 건너 오는 적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각종 대포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래는 16인치 대포라고 합니다. 탄환의 무게가 무겁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비슷한 무게의 하마가 있고, 그리고 기아의 소울이 있네요. 왜 하필 소울일까요? 미국 차도 많을 것 같은데...

직경 8인치 대포

70여년 전 군인들의 애환이 서렸을 그곳, 지금은 대표적인 바닷가 휴양지가 되었습니다.


여행지 정보
● Cape Henlopen State Park, Lewes, DE, USA



[트립스팀] 두 얼굴의 바닷가 공원 Cape Henlopen State Park, DE,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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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idasnail님이 dj-on-steem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floridasnail님의 [2019/8/26] 가장 빠른 해외 소식! 해외 스티미언 소모임 회원들의 글을 소개해드립니다.

...enerva 뉴욕 dj-on-steem/td> DC 근교 jinty1004 볼티모어 ...

해변의 모래는 우리의 서해안을 생각나게 하네요..

탁한 물도 영락없는 서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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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사진 구름이 환상적이네요 ^^

원래 배를 찍었는데 트립스팀 페이지에서는 아래쪽 배가 짤리더군요 ^^;;

군부대가 있던 곳이라 대포도 볼 수 있네요 ㅎ

미국은 이렇게 별 거 아닌 것 같은 것도 잘 꾸며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ㅎㅎ

안개때문에 더 신비롭고 동양화 느낌이 나네요^^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신비로와서 좋았습니다. 물에 발 담그고 나서는 좀 추워서 얼른 해가 나오기를 기다렸죠 ㅎㅎ

비교적 한적하게 보이는 바닷가에 캠핑장이 있다니 좋아보여요

제가 한적한 모습을 주로 찍긴 했지만, 사실 이 공원은 근방에서 해수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가장 붐비는 공원이에요. 주말의 경우 보통 12시 정도 되면 주차장 꽉 찼다고 공원 입구에서 통제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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