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겨울여행 #0-16, 8일차 이스탄불 (터키의 마지막 자존심 돌마바체 궁전)

in #trip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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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자 8박9일의 터키겨울여행에서도 마지막 일정이 되어버린 돌마바체 궁전으로 향한다. 아쉬운 마음 반에 지친 마음 반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힘들고 빡빡한 일정에도 굳건히 잘 버텨준 아이들과 음식이 입에 안 맞음에도 웃는 낯으로 가족을 돌보고 챙겨준 마눌에게도 감사하다. 하지만 지난 9일이 우리 가족에겐 동서양이 만나는 이곳, 터키의 역사와 이들의 신앙인 이슬람 문화, 이들의 음식과 식생활과 화려했던 비잔틴 제국과 이를 정복한 오스만 제국의 유물과 건출물들을 보며 경험하고 느끼고 감동했던 소중한 일정이었다.

버스에서 이동을 하며 마눌과 나중에 꼭 둘이서 다시 오자는 다짐을 하며 어제 보스포러스 해협 유람선에서 외곽을 구경했던 곳, 바로 돌마바체 궁전으로 가는데 아흐메트 광장에서 차로 10분거리로 금방 도착을 한다. 이젠 저녁식사부터는 기내에서 한국음식을 먹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아침에 싸두었던 남은 한국음식과 소주를 모두 가이드 알리에게 넘겨준다. 처음엔 다소 까칠한 듯했지만 나중엔 살갑고 많은 인원을 데리고 그 많은 일정을 잘 마쳐준 고마운 가이드에게 박수!!!. 자 이제 버스에서 내려 궁전으로 향한다.

돌마바체 (휴관 월, 목, 개관시간 여름 : 9~16시, 겨울 : 9~15시))
이 궁전은 오스만이 쇠퇴의 길을 걷던 19세기에 31대 술탄이었던 압둘메시드 1세의 명령으로 100년간 6명의 술탄을 섬겼던 명문가인 발리얀 가문의 3대손인 가라벳 아미라 발리얀에 의해 13년의 건축기간을 거쳐 최종 완공된다. 단 입구의 시계탑은 압둘하미드 2세 때 동일한 발리얀 가물의 4대손인 사르키스 발리얀에 의해 건축된다.


궁전을 밖에서 보면 온통 하얀색이지만 안에서 보면 자주색이 많은 채색이 되어있고 아치 하부는 마치 개선문처럼 장식의 문양이 화려하다.

새로운 오스만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궁전으로 들어서는 문부터 마치 파리의 개선문처럼 화려하고 웅대하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는 계기가 된 궁전이라고 하는데, 독일이 이 궁전의 건축에 많은 협조를 하면서 술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하지만 이 궁전은 14톤의 금과 40톤의 은으로 장식하고 총 285개의 방, 43개의 홀, 6개의 터키식 목욕탕 (하맘)과 68개의 화장실이 있고 280개의 도자기, 156개의 다채로운 시계, 4.5톤과 2톤의 샹들리에를 포함 총 36개의 샹들리에, 560점 이상의 그림 등 아름답기 그지없는 화려한 궁전이지만 결국 건축하느라 국고를 탕진하고 1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인해 국토가 분리되는 아픔을 겪게 되는 시작점이 되는 궁전이기도 하다.



화장실을 나오면 있는 멋진 세면대, 뭐에 홀렸는지 사진을 연거푸 찍어대고 있다.

오스만 트르크 제국은 1차 대전의 패전 이후에 산산조각이 나서 국가가 사라질 위험에 빠졌지만 이 위기에서 터키를 구해낸 "터키의 국부" 바로 아타튀르크가 수도를 이스탄불에서 앙카라로 옮긴 후에 이스탄불에 있을 때만 가끔 머물렀다는 궁전으로 어떤 요일에 지정해서 머물렀다고 했는데 무슨 요일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격무에 지친 나머지 결국 순직하는데 궁전 내의 모든 시계는 그가 세상을 떠난 9시 5분에 정지되어 있고 2012년 이전에는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실내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이젠 궁전 내부의 촬영은 완전히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쉽게도 적발 시에는 바로 퇴장당하므로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오명을 남기겠죠? 해서 눈으로만 기억하고 나와야 하지만 중요 포인트는 반드시 기억하고 들어가는 것이 오늘의 팁이다.


말발굽 계단의 유리 난간과 상아로 장식된 촛대와 도자기

영부인들? 각국 정상들의 부인들이 모였다는 홀의 사진은 찾을수가 없다. 정말 아름다웠는데,,,


터키가 안탈튀르크에 의해 지켜지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보물과 장식품들은 모두 약탈당했을 것이다.

30미터 높이의 돔이 압권인 무도회장과 이를 밝혀주는 4.5톤짜리 샹들리에와 사신을 영접하는 홀의 샹들리에들이 장관

바닥의 티크재질의 나무마감은 지금도 그 탄탄함을 자랑하고 오스만 트루크의 건재함과 위용을 과시하고 방문한 각국의 정상들을 위한 화려한 연회가 가능하도록 건축되어 정상 모임 시에 부인들이 모이는 홀의 천장 장식은 그 섬세함이, 올라가는 계단 유리난간의 빛남을 지나면 가장 화려한 듣기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샹들리에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선물)가 달려 있는 무도장은 사진기를 잡았다가 놓을 정도로 강렬한 자태로 자그마치 4.5톤의 무게로 750개의 램프가 달려 있다고 한다. 일정인원이 모여야 돌아보는 게 가능하므로 소규모의 관광인 경우에는 일행이 모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의아해하지 말고 침대의 크기가 작아서 물어보니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발을 쭉 펴고 자면 액운 또는 귀신이 붙는다 는 속설때문이라고 한다.



어제 바다위에서 본 궁전은 다소 어두웠는데...가까이서 보니 그 장식이 살아나 더욱 아름다웠다.

이제 밖으로 나오면 어제 유람선에서 바라보았던 그 자리가 나오면서 눈앞에 보스포러스 해협이 펼쳐지는데, 20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시계탑에서 모이기로 하고는 마지막 여행지인 이곳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를 한다. 장식과 석공의 결과물을 하나하나 뜯어 보면 놓치고 싶은 것이 없고 크기는 작지만 외부의 모든 노력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하다.

악어를 잡고 있는 사자, 암사자등 사자 상이 뜰안에 있다.

여기도 궁전이니 하렘이 있다.시계와 그림박물관이 있으니 시간을 쪼개어 가보길,,,




터키 겨울여행 #0-16, 8일차 이스탄불 (터키의 마지막 자존심 돌마바체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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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이죠 ㅎㅎ 보스포러스 돌마바체 입구 까페에서 차한잔 하세요 ^^

패키지 여행상품의 단점이 내 마음대로 못한다는 거라서,,아쉽죠. 끌려다녀야 합니다. ㅋ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참, 다녀오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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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양식이 오묘하네요...

베르사유 궁전이 모델이었다고 하는데, 거기에 비하면 정원이라 규모가 많이 모자라죠. 제가 볼때는 이만도 엄청난 궁전이지만,,,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사진을 못찍게 하니 안타깝습니다.

많은 관광객을 받아야 하는데,,사진을 허용하면 파손이나 정체가 되니,,
그리 결정을 한 것같은데,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많이 아쉽죠...

궁전이라 역시 화려하네요 ㅎ
기억에 남을만한 장소겠어요

왕조가 있던 나라에는 궁전의 건축이 위세를 드러내는 것이라 무리해서 지었던 것같아요. 지금은 관광수입만으로도 관리에 충분하겠죠...

건축물들이 아름답네요.

덕분에 눈으로 터키구경 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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