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홍콩, 스윗다이너스티, 제니쿠키, 발마사지
혼자가는 여행이면 길을 잃든 일정이 꼬이든 그마저도 다 즐거울 텐데, 이모랑 같이 가니까 내가 길을 헤메면 어쩌나 재미없어 하면 어쩌지? 음식이 입맛에 안맞으면 또 어떡할까? 별 걱정이 다들었다.
이모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말이다.
아 길을 못찾으면 어떡하지 AEL 어떻게 타는거였더라? 별 걱정을 다 했는데 신기하게 술술 풀리더라. (물론 다, 어려운 일들도 아니긴 했지만)
어쩌면 세상은 나를 도와주려고 하는데 내가 너무 혼자 안풀리면 어쩌지? 하고 끙끙대면서 살고있었나 싶다.
아무튼 호텔에 들려서 짐을 풀고 택시를 타고 홍콩섬으로 넘어가려고 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금요일 퇴근시간 무렵, 네비게이션이 죄다 붉은 색
기사님은 지도를 한번 가르키고 도로위를 또 가르키곤 나를 보고는 난처한 표정으로 두 손을 올린다.
'차가 이렇게 밀리는데 거기까지 가면 한참 걸린다 이거 봐라 움직이지도 않는데?'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엠티알아~ 아마 엠티알을 타고 가라는 것 같다.
그래서 침사추이 역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걷다가 마음에드는 식당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다 도착한 [스윗다이너스티/ The Sweet Dynast]
딤섬이랑 국물이 있는 면이랑 무슨 게 요리를 시켰다. 세상에 저 게요리 너무 맛있었는데 먹는게 너무 힘들었다.
튀겨 놓은 게가 껍질은 어찌 두꺼운지 옥수수가 다 나갈까봐 와그작 씹지도 못했는데 고소하고 매콤하니 맛이 참 좋았다.
면 요리도 괜찮고 딤섬도 맛있고, 예전에는 못먹었던 음식들이 요즘은 이렇게 또 맛있는 걸 보니까
입맛도 변하나보다, 아니 변한다기 보다는 입맛도 음식도 하나씩 먹어가면서 배우고 넓혀가는 건가 보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것이, 여행사에서 망고푸딩 교환권을 주었는데 고작 망고푸딩 하나 먹자고 홍콩바닥을 헤메고 다닐 필요까지는 없으니 없는 셈 치기로 했는데,
밥을 먹으면서 여행책자랑 쿠폰들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 우리가 밥을 먹는 곳이 이 망고푸딩을 교환받을 수 있는 식당이였던 것 운명이다 ★
그래서 먹어 본 망고푸딩, 망고향 가득하고 달콤하니 맛있다. 집에있는 동생이랑 회사에있는 언니가 참 좋아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순삭
그리고 보니까 앉자마자 주는 차, 계산서를 보면 다 체크가 되어있더라 신기방기 비싸지는 않은데 뜨거운 차, 우리나라처럼 공짜가 아니니까 참고해서 드시길
그래도 홍콩에 있으면서 뜨거운 차 많이 마셨다.
밥상머리에서 급하게 밥만 먹고 자리 뜰 줄이나 알았지 뜨거운 거 호호 불어가며 천천히 앉아서 먹는건 또 오랜만이였다.
밥을먹고나서는 이왕 침사추이에 온 거, 제니쿠키나 사러가기로 했다.
그놈의 제니쿠키!
구글 맵을 켜고 대충 위치를 보고 열심히 걷는데 나오지 않는다. 이상하다 하고 걷고 있는데 길 위에 서있던(아마 명품짝퉁 파는 상인같음 길위에 계속 서 있는거 보니까) 잘생긴 오빠가 '제니쿠키?' 하고 묻는다.
아 너무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맞어 제니쿠키 어디로 가야해?하니까, 직진하다가 골목에서 왼쪽으로 꺾어 근데 건물로 들어가야해 그대로 걸어가면 없어! 알았지? 건물안으로 들어가는거야! 하신다.
이런데 제니쿠키가 있어? 싶은 건물로 들어갔는데도 안보인다. 싶었는데 건물 안 다른 가방가게 오빠가 또 '제니쿠키?' 묻는다.
너무 웃겨서 박장대소 하다가 나도 모르게 이오빠 어깨를 때리고말았다. 쏘리...너무 웃기고 민망하면 사람 치는 버릇이 있어서......너무 웃겼어 당황한 이 분 저보고 세컨드 플로어 가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분들 아무래도 침사추이 역 근처에서 제니쿠키 산다고 헤메는 관광객들 너무많이 보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사온 제니쿠키, 아웃겨 사실 지금까지는 제니쿠키하면 알던 오빠가 생각났는데 이제는 제니쿠키 하면 홍콩에서의 저 두분이 생각날 듯 싶다.
쿠키를 사 들고, 이모가 다리도 발도 아프다고 해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어디갈지 찾아보려고 하는데 마사지 호객꾼이 자기네 가게로 오라고 한다. 그래서 또 가본다.
98홍딸에 이끌려 갔지만,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고 차를 마시고 발 마사지를 받다보면 코스를 추가할거냐고 묻는다.
근데 너무 노곤하고 시원해서 추가를 한다. 종아리까지 하면 156홍딸이다. 그럼 그렇지 동남아도 아니고 홍콩에서 발마사지 98홍딸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래도 가격 나름 착하고, 마사지도 시원 시원하다.
와이파이로 이모에게 사진도 보내고 인스타도 하고 푹 쉬어본다. 세상에 마사지는 언제받아도 시원한 것
팁으로는 20 홍딸을 드렸다.
호텔까지 택시를 타려고 나왔는데, 처음에 제니쿠키 가는 길을 알려주었던 오빠가 어디가냐고 묻는다. 택시잡을거라니까 오 그래? 이쪽에서 잡으면 된다고 알려준다. 사람 정말 ㅋㅋㅋ
빈 택시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오더니 '그렇게만 서있으면 못잡아~ 봐봐 손을 이렇게 흔들어야지' 하더니 나중에는 본인이 도로까지 내려가서 택시를 잡으려고 노력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잠깐 쉬다가 야경을 보러가기로 했다.
야경은 다음 편에서!
요샌 침샤추이 어지간한 상점에선 다 제니쿠키를 팔더군요. 일명 마약쿠키지요? 이젠 질릴만도 한데 홍콩 갈때마다 습관처럼 한두 개는 꼭 사오게 되는것 같아요. ^^
맞아요 저 진짜 금새 한통을 다 먹더라고요..내 살...내 눈물....
우리 히바가 예뻐서 안알려줄수가 없는것임!
근데 제니쿠키 대기를 엄청 탄다고 하던데 히바 얼마나 기다렸어요?
제 친구가 줄마니서면 안살거야 한국에도 팔자나 라고 해서 근심걱정,
그런가봐요 제가 너무 예뻐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제니베이커리 줄 길어요 근데 엄청 빨리 빨리 빠져요 ㅋㅋ거기 판매하시는 분들 신의 손..ㅋㅋ돈 막 던지고 손짓으로 계산했으면 옆에서 기다리라고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5분도 안기다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음식이어쩜저리 이뻐요 대박
완전맛있어보임
히바님프샤도완전이뻐요 !!
보는순건 헉해씀
ㅋㅋㅋㅋ프사....ㅈㅓ는 사이버 미녀입니다 껄껄껄
제니쿠키 요즘에도 많이 사나보네욬ㅋㅋ 소홀했습니다. 히바님 블로그에
부추님...저에게 소홀하시다니...슬픕니다 흑
매콤한 게요리는 먹어보고 싶네요! 옥수수가 견딜지 의문이긴 합니다만...ㅋㅋㅋㅋㅋ
잘생긴 오빠한테 넘어가셨군요! 제니쿠니... 노아언니가 마약쿠키라고 하는데 맛있나 봐요? 주소 남기면 되나요? ㅋㅋ
ㅋㅋ옥수수 못견딜거 같아요 무서워서 와그작 와그작 못먹겠더라고요..독거노인님 저는 왜이렇게 잘생긴 오빠들한테 약할까요 눈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니쿠키 이미 다 먹어서 주소남기시면 손편지보내드릴게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니쿠키 먹어보고싶어요 ㅠㅠㅠ
홍콩도 맛집이 많은것 같던데 ㅠㅠ 가보고싶네요~
ㅋㅋ저는 진짜 또 가고싶어요 챈스만 되면 바로 떠날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콩 여행기 넘나 재미있는거 아닌가요 히바님. ㅋㅋㅋㅋ
아이참. ㅋㅋㅋㅋㅋ
넘 웃었네요 제니쿠키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쵸 진짴ㅋ왜이렇게 민망하고웃기던지 ㅋㅋㅋㅋㅋㅋㅋ제 얼굴에 [제니쿠키 찾고있음] 이렇게 써있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잘 생긴 오빠 두명 덕분에 히바님의 여행기가 더욱 풍요로워 진것 같습니다 ㅎㅎㅎ
ㅋㅋㅋ네 맞아요 그 두 오빠님들 덕분에 ㅋㅋ홍콩이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게되었습니다...♥
페퍼크랩처럼 느껴지는 비주얼인데 홍콩도 있는지는ㅜㅜ게요리는 정말 다좋아 하는데 ㅎㅎ야경도 기대 할게용~^^
페퍼크랩!!! 야경 진짜 ㅠㅠ너무아쉬워요 날이 계속 흐려서 그래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
오늘도 호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