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크네의 죽음 : 타나토스는 자신을 향한다.

in #tooza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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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중 아라크네가 있습니다. 베를 아주 잘 따서 유명했습니다. 그녀가 짠 베는 신이 질투할 정도였다죠.

그래서 아테네 여신은 변장하고 아라크네에게 베짜는 시합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아테네 여신은 아라크네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아테네는 아라크네의 이마를 때려 치욕을 느끼게 하고 아라크네는 그 치욕을 견디지 못해 죽고 맙니다.

그 후에 아르크네는 거미로 부활하지요.

신에 대한 도전과 신의 질투를 받아 죽고,
다시 거미로 부활한 것입니다.

아라크네 스토리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과 닮아 있습니다. 베라는 네트워크를 잘 짜는 여인. 관계 중심이라서 여인이라는 속성이 맞겠지요. 그리고 아테네, 즉 제우스의 오른팔인 아테네의 응징.

그리고 아라크네의 죽음.

사랑에는 에로스와 타나토스가 흐릅니다. 에로스는 하나가 되고자 하는 에너지라면 타나토스는 원망의 에너지입니다. 이런 에너지 속에서 사랑의 양가감정이 가능하지요.

그러나 이별을 하면 타나토스만 남습니다. 그 타나토스는 대상을 못 찾고 자기 자신을 찾게 됩니다. 자기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게 우울입니다. 마치 아라크네가 그러했듯이.

그 많던 가치분석과 기술적 분석은 어디 갔나요.

그 분석 이번에 대상으로 향하지 못하던 사랑의 에너지가 길을 잃고 자기 자신을 향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래서 그 그리움이 가치분석, 기술적 분석의 장미빛 편향으로 이끈 건 아닐까요.

그럼에도 아라크네는 부활합니다. 훨신 더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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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아이들과 신화 읽으면서 신들은 참 쪼잔하구나 느꼈던 부분이네요...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나름 지혜의 여신이라는 아테네도 뭔가 성격이 이상해서 한 번 화나면 물불 안가리고 인간들을 벌해놓고는 후회와 연민때문에 다시 보상을 주곤 했죠 ㅋㅋㅋ 병주고 약주고의 원조격이라고 해야할까요? ㅋㅋㅋ

병이나 주지 말지 말이죠....뺨치고 얼르는 대표적 사례 같아요....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테네의 지혜를 제우스를 위한 지혜라고 하더군요. 즉 기존 질서에 순응하는 측면에서 지혜.

아...그렇군요. 자기들만을 위한...
예나 지금이나 참....

네~ 신들은 언제나 쪼잔합니다. ^^

그리스신화의 신들만큼 인간적이고 쪼잔한 신들이 없지요 ㅎㅎㅎ

네~ 리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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