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 달리는 베타버전...테슬라

in #tesla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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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월리스턴 고속도로에서 테슬라S에 탑승한 조슈아 브라운(40)이 트레일러와 충돌하며 사망했다.[미국 현지 언론 / 연합뉴스]

조슈아 브라운은 사고 발생 불과 한달 전 테슬라S 차량 운행 중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웃는 모습을 자신의 유투브에 올리는 등 테슬라에 대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으나 불행히도 테슬라 자율주행 중 첫 사망자가 되고 말았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고속도로와 같이 교통상황이 비교적 단순한 환경에서만 안정적으로 작동됨에도 불구하고 AUTOPILOT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등 운전자로 하여금 자율주행 성능을 과신하게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스티어링 휠에서 일정 시간 이상 손을 떼게 되면 경고를 울리게 되는데 Helper라는 무게추를 스티어링 휠에 달아 장시간 자율주행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운행 중 수면을 취하는 운전자도 적지않다고 하니 과장광고의 폐해가 이와 같이 큰 것이다.

14일(현지시각) 독일 뮌헨고등법원은 테슬라가 전기자동차의 주행보조 기능을 ‘오토파일럿(Autopilot)’이라는 명칭으로 쓰는 것은 허위 광고라고 판결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한겨레 2020.7.15]

독일 법원도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AUTOPILOT으로 광고하는 것은 허위라고 판결했는데 이와 관련한 트위터 질문에 대해 머스크는 아래와 같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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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AUTOPILOT은 항행에서 주로 쓰인 이름을 그냥 수사적으로(literally)붙인 것이다. AUTOBAHN도 그렇지 않느냐?...

필자의 애마 Volvo S60에도 반자율주행 기능이 있지만 테슬라와는 달리 Pilot Assistant라고 명명하며 안전운행을 위해선 항상 운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테슬라에선 운전자 모니터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버전을 베타 버전이라고 버젓이 써놓고 있는데 소프트웨어에서 베타 버전이란 정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기 전에 사용자들로 하여금 먼저 써보고 불편한 점이나 개발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버그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만약 테슬라가 베타 버전을 같은 의미로 썼다면 심각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미완성의 제품을 도로에 내놓고 있다는 뜻이 되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테슬라가 대충 만든 것은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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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외장 할 것 없이 단차가 없는 차량이 없을 정도로 조립상태가 불량한데 단순히 겉만 그런 것이 아니다. 차체와 차축을 연결하는 서스펜션의 볼트가 아예 조립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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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출고해서 가던 차주가 차량이 심하게 흔들려 바퀴 안쪽을 들여다 보니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부분의 볼트가 아예 없더라는 것이다. A/S센터에서도 이는 생산 단계에서 아예 조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인정했으나 이러한 심각한 결함으로도 차주는 인수거부를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교통공단이나 국교부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기업에 불이익이 갈까봐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소비자의 안전이 뒷전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차량 안전에 대한 부분까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Complain을 하지 않는 국가에는 계속 하품下品을 보낸다는 루머도 있는데 어찌 되었던 소비자가 이런 제품은 사지않으면 그만이다. 뭐든지 다 믿으면 안되는 세상이니까 말이다.

[rubymaker] 뻥스크와 뻥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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