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힐에서 파리지앵의 로맨틱 아침을
「 B U N K E R H I L L 」
| Gallery Cafe |
만나면 에너지를 써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오래 있을수록 진이 빠지고, 집에 가고 싶어지는, 그래서 2-3시간의 만남이 한계치인 사람들. 아무래도 사회적인 페르소나를 뒤집어 쓰고 만나야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반면에 만나면 제 속에 에너지를 채워주는 사람들도 있죠. 아무 가식 없이 만나, 무엇이든 말하고, 들어주고, 그에 대한 가치 판단 없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몇 명, 최소한 한 명은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힘이고 위안이에요.
오늘은 그런 친구와 함께 찾았던 헤이리 카페를 소개해 봅니다.
음식도, 풍경도, 분위기도 좋았던 갤러리 카페, 벙커힐.
주말 오후, 친구와 함께 먹는 브런치.
친구가 가 본 적이 있다는 카페 벙커힐로 향했습니다. 차로 이동할 때에는 음식점이나 카페에 주차 공간이 넉넉한 지가 참 중요한 요소가 되더라구요. 다행히 벙커힐에는 1층 야외가 널찍한 주차장으로 제공되고 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오피스 빌딩처럼 생긴 벙커힐 건물은 무척 크고 외관이 특이해요. 특히 한쪽으로 유리로 된 공간이 쭈욱 튀어나와있는데 갤러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저희가 찾았던 브런치 카페는 1층에 있었어요. 주차장에서 연결된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반짝반짝 백열전구가 대롱대롱 매달린 내부가 나옵니다. 돌벽과 나무 기둥, 나무 테이블, 통유리 창을 통해서 시원하면서도 따뜻하고,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카페 안에 비어 있는 공간이 참 많아요. 의자와 테이블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어요. 대형 테이블도 갖춰져 있어서 모임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 보였구요.
바깥으로 나가면 나무 마루 테라스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시원한 실내가 더 좋아서 저와 친구는 내부의 독립된 방에 들어가 앉기로 했습니다.
카페 안에는 이렇게 유리 문으로 나뉘어진 방이 세 곳 있었어요. 훨씬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저와 친구는 냉큼 남은 방 하나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에도 역시 통유리와 벽돌 벽, 나무로 통일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구요, 천장에 매달린 전구들이 참 예뻤어요.
벙커힐의 메뉴를 살펴보면 브런치 메뉴 이름들이 참 독특해요. 런더너의 우아한 아침, 파리지앵의 로맨틱 아침, 뉴요커의 달콤한 아침. :) 그 외에도 스모크 치킨, 퀘사디아, 파니니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요.
가격은 대부분 매뉴 하나 당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이고, 2인과 3인 세트 메뉴도 간간히 보입니다. 음료만 주문할 수도 있는데 커피부터 스무디까지 6000~7000원의 가격대를 갖고 있어요.
브런치를 먹으러 간 저와 친구는 라자냐와 파리지앵의 로맨틱 아침을 주문하고 커피 한 잔을 추가했습니다. 브런치 메뉴에는 커피 한 잔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
일산에서 느껴보는 파리의 로맨틱 아침 :p
음식이 담겨나온 접시 하나하나도 탐이 날만큼 예뻤어요. 특히 슈가 파우더가 눈처럼 뿌려진 파란 테두리 접시는 음식을 더 생기 있게 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여러가지 과일이 프렌치 토스트 주변을 예쁘게 감싸고, 생크림 탑이 봉긋 솟아 있어요. 위에는 허브 잎들이 틈틈이 올려져 있구요. 사실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워낙 프렌치 토스트를 좋아해서 잘 먹었답니다.
기억에 남는 메뉴는 오히려 라자냐였어요. 저는 미국에 살 때 미국인 친구가 집에서 라자냐를 해 주어서 처음 먹어보게 되었는데 그 때 이후로 치즈 가득한 라자냐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한국에 오니 제대로 된 라자냐 찾기가 참 힘들더라구요. 인위적인 치즈의 맛이 너무 많이 나거나 재료들의 조합이 안 좋아서 짜기만 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벙커힐의 라자냐는 모짜렐라 치즈, 에멘탈 치즈,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 세 가지 치즈가 층층이 레이어드 되어 있어요. 그리고 사이 사이에 바베큐된 호주산 와규 소고기가 들어있어서 씹는 맛도, 풍미도 일품이었어요.
도톰한 두께의 라자냐! 함께 나온 포근한 빵과 함께 먹으면 정말 정말 맛있어요.
저와 친구가 함께 먹느라 반으로 잘랐더니 그 사이로 치즈가 쭈욱~ 포크로 한 조각 들어올리면 또다시 치즈가 쭈욱~ :o
식사 중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초록 풍경에 가슴이 탁 트이던 벙커힐에서의 브런치. 햇님군과도 다시 가고 싶어요. :)
맛집정보
벙커힐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추석 기념> 8%보팅 이번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tasteem-curation
안녕하세요. 테이스팀 서포터 jinuking입니다^^!
@songvely님의 퀄리티 높은
[벙커힐에서 파리지앵의 로맨틱 아침을]포스팅에 감동받아, 테이스팀에서 선물을 준비했어요! 앞으로도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오랜간만에 왔어용ㅎㅎ 베리님의 글 진짜 매거진같은느낌!!
훅빨려들어가네요~♡
<추석 기념> 5%보팅 이번주 맛집 콘테스트에 멋진 맛집을 올려 주셨네요! 테이스팀 개발진도 @songvely님의 글에서 맛집을 알아가곤 한답니다. 고마워요! 저희의 사랑을 담아, 보팅을 남기고 가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호텔이 멋지네요 음식들도 상급!
파주시에 저런곳이 있었다니.
에너지있는 사람이랑은 언제라도 함께해도 좋죠^^
아 이런 카페 하나 갖고 싶네요 정말.ㅋㅋㅋㅋ
얼마면 되겠니!!!!
ㅋㅋㅋㅋㅋ 미술관 옆 동물원 옆에 개장하시나요?
슈가 파우더 뿌려진 거 보니 크리스마스 떠올라요. 몇 달 더 허겁지겁 일하다 보면 금방 오겠네요. xD
와 침 고여 버렸어요..ㅎㅎㅎㅎ
파리지앵이라니...아침은 그냥 대충 때우는 것이라고 들었거늘...
긍데 카페랑 음식 너무 예뻐서 인스타에도 많이 올라올거 같네요 ㅎㅎ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셨나요.. 늘 행복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