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미슐랭 가이드 음식점, 백년옥

in #tasteem8 years ago (edited)


| @songvely October. 4. 2018. |




「  백 년 옥  」


| 2018 미슐랭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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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옥




요즘 들어 서초에 갈 일이 종종 있어요. 그 날도 예술의 전당에 들렸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었는데 요즘 ‘축제로구나’ 방송에 나오는 이말년 작가님도 보았어요. 마침 신카이 마코토 전이 열리고 있는 중이었기에 그곳에 다녀가셨나보다 했습니다. 따님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모습이 참 좋아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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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연예인(?)도 보았겠다 룰루랄라 점심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근처에 2018년 미슐랭 가이드로 선정된 곳이 있다기에 찾아가보기로 했어요. 미슐랭이 상업적이니 어쩌니 해도 저희같은 팔랑귀 부부는 또 마음이 훅 하고 움직이는 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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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목적지였던 백년옥은 두부 전문 식당으로, 2년 연속 한국 미슐랭 가이드에 올랐다고 합니다. 1992년에 개업했다고 하는데, 오래된 만큼 식당 자체의 차별화된 두부 제조법과 맛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초딩 입맛을 가진 저희 부부도 순두부 맛을 한 번 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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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들어서니 저희 앞으로 대기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옆으로 앉아계시던 다른 대기자 분들도 있었어요. 식당은 전체적으로 그리 넓지 않아보였는데 천정이 낮아서 더 그런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나무 마루에 큼직한 나무 상이 하나씩 올려져 있고 사람들이 옹기 종이 앉아서 열심히 두부 요리를 드시고 계셨죠. 그리 화려하지 않은 내부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뭔가 정겨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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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줄을 서서 먹기에는 좀... 망설여지던 찰나! 바깥 유리 창을 보니 바로 옆에 별관이 있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심지어 근처에 4곳이나 있더라구요. 어쩐지 잘 되는 식당 치고 내부가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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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찾은 곳은 본관에서 가장 가까운 꽃별관이었는데 걸어서 1-2분 거리입니다. 정말 바로 옆이에요. 가게 앞에는 이렇게 백년옥 배너판이 세워져 있어서 찾는 것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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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관의 내부도 다를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좌식이 아닌 입식형 테이블이 놓여 있다 뿐이지 전반적으로 오래되고, 소박한 분위기였어요. 솔직히 말하면 상당히 촌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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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도 세필로 손수 쓰신 듯 신기했는데 옛날 식당 느낌이 확 난다고 할까요? 참고로 가격은 다른 두부 전문점에 비해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만 심하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자연식 순두부나 콩비지 백반 등 기본 메뉴는 1만원 정도이고, 전골과 각종 전, 제육볶음은 조금 더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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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이 사방팔방에 붙어 있어서 좀 정신이 없기는 했습니다. 그 많은 메뉴판 중 백년옥에 가장 잘 어울리는 건 역시 윗쪽 사진에 있는 손수 쓴 메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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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뜨거웠던 날이라 냉콩국수도 맛있었을텐데 저와 햇님군 둘 다 얼큰하고 짭짤한 맛을 좋아하는 편이라 순두부를 시켰습니다. 다음에 가면 콩국수도 꼭 먹어보고 싶은데.. 가을이 와 버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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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밑반찬이 차려집니다. 아삭아삭한 생김치와 콩나물 무침, 그리고 나중에 추가된 생채와 미역 무침이 전부였습니다. 신기한 건 여느 식당에서 반찬에는 손을 대지 않는 제가 여기 김치는 다 비우고 나왔다는 거에요. 정말 맛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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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국물의 자연식 순두부 두 그릇이 뚝배기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나오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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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히 들어간 순두부가 국물 위로 뽀얀 살을 내보였습니다. 김이 모락 모락 올라오는 걸 보면 엄청 뜨거울 걸 알면서도 이럴 때 꼭 크게 한 수저를 떠 먹어보게 됩니다. 왠지 그래야 더 맛있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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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크~게 떠서 입에 넣으면 입천장이 홀라당 ㅋㅋㅋ 헣ㅎ허헉허ㅎ 이러면서 찬물을 마셔가며 첫 입을 크게 떠먹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좋구요, 두부만으로는 살짝 부족한 포만감을 채워줍니다.

일반적으로 먹어오던 순두부에 비하면 사실 맛은 밍숭맹숭한 편입니다. 특히 초당순두부로 유명한 강릉에서 먹었던 동화가든의 짬뽕 순두부에 비하면 요건 거의 맹물이지요. 동화가든의 짬순은 정말 맵고 짜고 감칠맛이 넘치거든요. 그곳 순두부도 좋아하지만 백년옥의 순두부는 결이 다른 또 다른 맛입니다. 순두부의 맛이 더 잘 느껴지고, 편안한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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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저희는 바지락 하나도 남김 없이 테이블 위를 초토화 시킨 채 식당을 나왔습니다. 뭐... 사실 맛집 리뷰라는 건 말보다는 이렇게 다 먹은 뒤 사진 하나면 끝나는 거 아니겠어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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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 식당 유리 문을 보는데 참 희한했어요. 순두부 집 벽에 걸린 첼로 독주회 광고라니. :) 뭔가 매력적인 조합이죠? 김대준 첼리스트 외에도 멋진 드레스를 입은 퍼포머들의 클래식 공연 광고가 많이 붙어있었습니다. 아래에는 맥주 광고 ㅎㅎㅎ 예술의 전당 바로 앞에 있는 순두부 집이라 가능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왠지 여기에 공연 마치고 오는 연주자분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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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바로 보이는 예술의 전당. 왼쪽편 건물이 바로 백년옥 본점입니다. 차를 가져가시면 발렛비를 받아요. (2000원정도) 잠깐 예술의 전당에 다녀오실 일이 있으시면 여기에 주차시키고(시간당 2000원) 다녀오실 수도 있답니다.




바람이 서늘해지는 요즘, 뜨끈하고 편안한 자극적이지 않은 순두부 한 뚝배기도 참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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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백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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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3동 1451-144


소박한 미슐랭 가이드 음식점, 백년옥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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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

원래 순두부찌개는 뜨거운걸 후~ 불어서 먹어도
입천장 까지는(?) ㅎㅎ 그맛으로 먹지요. ^^
부드러운 순두부와 편안한 맛이라니 매콤한것 보다 저에게는
이런 맛집이 더 좋은데 다음에 가볼곳으로 체크해두겠습니다.

얼큰하고 감칠맛 나는 순두부도 맛있지만 이렇게 편안한 순두부는 건강하게 맛있더라구요 :-) 양도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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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 콘테스트에 참가하셨군요. 사진 - 예쁨. 음식 - 맛있어 보임. 총평 - 가보고 싶음! 이 정도면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노릴 수도 있겠는데요? @songvely님의 우승을 바라며, 보팅을 두고 가요. 행운을 빌어요!

순두부찌개 먹고 싶어지네요!!
보글보글한게 넘 맛나보입니다^^

그쵸?오늘은 비가 오네요- 순두부가 딱이겠어요 :-)

안녕하세요 muksteem 전국 맛지도 등록 알림봇입니다. 본문에 있는 주소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3동 1451-144]로 본 글이 먹스팀 전국 맛집 지도에 등록되었습니다. (혹시 주소가 틀리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확인하러가기먹스팀 맛집 지도는 https://muksteem.com에서 이용가능하며, 새롭게 업데이트 됐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약소하지만 보팅 하고 갑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오늘같이 비오는날 땡기는 얼큰한 순두부네요 ㅠ

어제까지 흐리더니 일요일인 오늘은 날이 맑네요 :-) 주말 잘 보내셨기를-

우어 이 근처에 살았었는데..(넘 오래전이긴 하군요.ㅋ)
그 때는 두부 맛있는 지 몰라서...
아 정말 따끈한 순두부 먹고 싶네요.. 예술의 전당 가서 간만에 전시회도 보고..ㅎ

근처에 사셨군요!! 저도 두부를 그다지 즐기지 않았었는데 점점 더 좋아져요- 배불리 먹고도 죄책감이 안 든달까요 ㅋㅋㅋ 속도 편안하구요 :-) 제가 갔을 땐 르누아르와 신카이마코토 전을 하고 있었답니다. 지금은 어떤 전시를 할까 궁금하네요-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주말 잘 보내셨죠? :-) 감사합니다!!

한 뚝배기 생각나는 날씨입니다.^^

그쵸- 요즘같은 가을날에 순두부 참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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