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steem × Promisteem ／ 모닝 가배 한 잔 '또' 하실래요? 경주 황리단길 〈Le Choi.〉

kimegggg (67)in #tasteem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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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가배 한 잔 '또' 하실래요?
경 주　황 리 단 길　L e　C h o i .

지난 번 모닝 가배 드립으로 인천 구월동의 카페 가운헌을 소개해드렸었죠.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건지 약간 옛 것으로 인테리어 된 공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도 비슷한 느낌의 장소인데, 이 곳에 앉아서 바로 포스팅 중입니다.

친구들과 2박 3일 경주로 놀러왔는데요, 이왕 여행하는거 오늘 하루 휴가를 쓰고 아침 일찍 내려와서 혼자 경주 황리단길을 거닐었습니다. 한적한 카페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작업 좀 하면서 친구들을 기다릴 카페를 찾던 중 네이버에 많이 노출되지 않는 곳이라면 OK라는 생각으로 골라 들어갔습니다. 왜 〈미스터 션샤인〉에 나오는 멘트같은 제목으로 글을 썼냐하면 카페의 이름부터 〈미스터 초이 _{Mr. Chio}〉와 비슷한(?) 〈르 초이 _{Le Chio}〉 였기도 하거니와 문 열자 마자 보이는 한약방의 서랍장과 근대적인 조명의 조화가 독특했기 때문입니다.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 김태리을 앉혀놓으면 이질감 하나 느껴지지 않을 장소라 생각듭니다.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제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니까요. 다만 〈가운헌〉보단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럽고 섬세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카페를 들어온 순간부터 분위기에 매료되어 테이스팀 포스팅부터 생각이 났었지만 카메라를 드는 건 잠시 미뤄뒀습니다. 그래도 테이스팀에 소개하려면 어느 정도 맛이 보장돼야하니까요.

메뉴는 정감가는 손글씨로 돼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인기_{혹은 자신 있는} 메뉴는 ★표시 되어있습니다. 아인슈페너가 인기이긴한가봅니다. 하지만 전 당연히 아메리카노 한 잔과 곁들여 먹을 대릉원 케익 한 조각을 주문했습니다. 프릳츠 원두를 사용한다고 해서 바로 찾아보니 카페 매장도 있고 도소매 원두 판매, 바리스타 교육 등 을 하는 우리나라 젊은 기업으로 보이네요. 중미와 인도의 커피 농장을 직접 찾아가서 컨택해 건네받아 판매하는 모양입니다.

녹차 라떼나 녹차 케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단 맛과의 부조화가 싫다고나할까? 하지만 녹차잎을 다르게 가공한 말차 케익이라고 해서 한 번 주문해봤습니다. 케익의 선택지가 하나뿐이기도 했지만 진열된 케익 위에 생크림을 얹어서 준다고 하니 생크림 맛도 기대되기도 했고.

커피는 약간 묽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균형이 좋은 것 같습니다. 경험 상 개인 카페 중에 떫은 맛을 잘 못잡아 뒤 끝이 불쾌한 곳이 있는데 상당히 깔끔한 맛입니다. _{지금도 한 모금씩 여러번 음미해보는 중 ㅎㅎ} 우선 잔도 예쁘고 분위기도 먹어주면 전 다 좋더군요! 그래서 카페 오니까요. 기분 좋은 엔젤링도 보기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