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기생충을 보고 새로 개점한 이 만두집에 왔다

in #ta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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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기생충을 혼자 보고 나오는 길, 출출한 배를 달래려 혼밥할 만한 적당한 곳을 찾아봤다. 마침 분식집처럼 생긴 만두집이 눈에 띄었다. 그리 맛집일거란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만두를 좋아하는 편이라 들어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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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돈만두. 제주의 흑돼지 고기로 만든 만두란 의미겠죠. 컨셉 자체는 괜찮은 듯. 제주의 식재료들로 만드는 맛난 만두집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들어가보니 사장님이 과도하게 친절하시다. 왠지 새로 개점한 느낌이 풀풀. 자영업을 하다가 형편이 어려워진 사람들의 이야기인 영화 '기생충'을 보고 나와 이렇게 새로 개점한 자영업자를 만나다니.. 무언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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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분식집과 비슷한 가격. 아니다 라면 가격이 좀 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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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밖에서 파는 공간이 내부에도 분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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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도 잘 보이는 편인데, 저런 기계도 있다. 만두피를 뽑는 기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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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두가 나옴. 고기왕만두, 김치왕만두 하나씩. 개당 천원. 나쁘지 않았다. 두 개 먹고 부족해 더 시켜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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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도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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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껍게 싸주신다.

이 만두가게는 그저 평범한 동네 분식집이었다. 그러나 기생충을 보고 나오니 사장님의 태도, 가게의 분위기, 음식의 맛 모두 다시 보였다. 계산하고 나오며 물어보니 가게 문을 연지 불과 열흘째. 부디 이 자영업이 당신들의 삶에서 그리 힘든 경험이 아니기를.


맛집정보

흑돈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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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이동 일주동로 382


하필 기생충을 보고 새로 개점한 이 만두집에 왔다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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