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팀) 명절에 있는 곳이 고향? 우린 이번 명절 제주도에 있었다.

in #ta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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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이사오고 일년 동안 원없이 놀았다.
사실 노는 건 너무 좋아서 아무리 놀아도 원없이 놀긴 힘들긴 하다.
아무튼 올해는 남편이 일을 시작해서 명절에 육지에 안갔다.
오늘 집근처 마트에 갔더니 마트 아주머니가
"에구, 명절인데 육지 못 갔나보네. 그래, 육지 한번 갔다오려면 돈도 많이 들고 그래.."
하신다.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아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다..

아무튼 지난 주말 명절도 다가오고, 남편 생일도 있고 해서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다.
우리한테는 생일상이고, 명절상이 될테니 좋은 거 먹자며 찾은 곳은 회전 초밥집이었다.

제주시청 근처에 스시집이 유명한 집이 여러 군데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집은 '미카도 스시'라는 집이었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스시를 먹게 되었으니 원없이 먹기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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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의 셰프가 초밥과 롤을 만들고 있고 그 앞에 테이블 위에는 그들이 만든 초밥과 롤이 접시에 담겨서 빙빙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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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세팅 되어 있는 것에서 반찬을 장만해 놓았다. 나는 매운 고추 절임을 좋아해서 한가득 남편은 편생강 절임을 좋아해서 한가득, 그리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기 위해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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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초밥을 선택해서 우리 앞에 세팅해 두고 먼저 시원한 맥주를 식전주로 한잔,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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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은 요 메뉴판을 보면서 먹으면 된다.
같은 걸 찾아서 먹고, 혹시 메뉴판에 있는데 먹고 싶은 게 다른 사람들이 다 가져가서 없으면 주문을 하면 따로 만들어준다.
좋은 시스템이다.

그래서 시작된 우리들의 회전초밥 정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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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롤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조건 시작은 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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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은 무조건 하나를 통째로 다 입에 넣고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파 하나도 떨어뜨리지 않고 먹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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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롤은 배만 부르다고 초밥으로 시작한다. 그것도 몸에 좋다는 바다장어로.ㅋ

오~ 이집 초밥은 밥을 조금만 뭉쳐두어 한입에 먹기에 딱 좋았다.
가끔 밥을 너무 많이 뭉쳐주는 집에서는 왠지 밥으로 배를 채우는 거 같은데, 이집은 밥과 회가 적당한 비율로 씹혀서 아주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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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의 꼬리가 붉은 건 적미 새우, 새우의 꼬리가 푸른 건 청미 새우라고 부르나 보다.
이것이 적미인지 청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새우 초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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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를 와사비에 비벼 김말이같이 만든 타코와사비군함이다.
사실 이것의 이름이 타코와사비군함인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전에는 맛있으면 그만이었는데, 요즘은 테이스팀을 염두에 두다보니 이름까지도 예사로 듣지 않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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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시미 초밥이다. 이건 소고기를 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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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롤이다. 이렇게 롤을 선택하면 나만 먹는다.ㅋ 초밥 접시를 내리면 하나씩 먹고 롤을 내리면 내가 다 먹으니 결과적으로 내가 더 많이 먹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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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맥주 안주로 먹으려고 하나 내려 놓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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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연어랑 참치를 잘 구별하지 못한다.ㅜ
이건 연어일까 참치일까? 우선 참치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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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맞아. 이게 연어다. 그러니 아까 먹은 건 참치가 맞나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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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먹은 초밥 중에서 이녀석이 제일 맛이 좋았다. 식감이 쫄깃쫄깃한 것이 아주 맛이 좋았다. 우린 이것의 식감을 보고 우럭이라고 생각했다.
메뉴판을 보니 우럭이 아니라 점성어라고 되어 있다.
아무튼 이 녀석은 너무 맛있어서 한접시 더 먹기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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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초밥이다. 어릴 때 회도 초밥도 못 먹을 떄 그나마 만만하게 먹었던 것이 광어인데, 이제는 회도 초밥도 좀 먹어보니 광어는 좀 밍밍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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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이게 참치네? 그럼 아까 우리가 먹은 건 참치야 연어야?
맛있으니 참치든 연어든 상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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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돼지고기로 만든 것이다. 난 아무래도 소고기가 좀더 나은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초밥은 생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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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접시는 나혼자 먹었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만 올라간 접시는 남편이 주로 먹고 난 살짝 귀퉁이로 맛만 봤다.
하나만 올라간 것이 더 좋은 생선일테니, 생일인 사람이 좋은 거 먹는 걸로.ㅋ
남편 말이 이건 민물장어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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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새우 튀김은 나오기만 하면 다른 사람이 먼저 먹어서 이건 주문을 따로 했다.
주방 셰프가 튀겨서 따로 갖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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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파인애플을 먹었는데, 아주 달고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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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두 병이나 먹어서 딱 20접시에 맞추어 먹었다.
옛날에는 40접시, 50접시도 거뜬히 먹었었는데, 나이가 드니 위도 작아진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뷔페에 가는 것도 옛날처럼 막 땡기고 그러진 않는다.
한 접시에 1,700원으로 동일하니 가격도 뷔페에 간 것과 비슷하게 나온다.

다음에 다시 오면 맥주는 배부르니까 따뜻한 정종을 먹으며 초밥을 즐겨야겠다.

이렇게 우리는 남편 생일과 명절맞이 맛있는 초밥을 먹었다.
명절에 육지에 올라가지 못하니 올 추석 우리의 고향은 제주도인 것이다.
섬나라 제주도에 맞게 회초밥으로 명절 기분을 한껏 내 보았다.

근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어서, 다음에 시청에 있는 회전초밥집으로 다시 테이스팀 원정을 오기로 했다.
아무래도 시청 뒷골목은 테이스팀의 보고인 것 같다.^^

다들 즐거운 추석 보내고 계신가요?^^


맛집정보

미카도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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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2동 1765-9


(테이스팀) 명절에 있는 곳이 고향? 우린 이번 명절 제주도에 있었다.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 고향 6시 고향의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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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저도 같은 삶을 살아 보고 싶네요..
제주도 정말 좋아 하거든요
올레길 하늘 바다 사람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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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보고 싶어하는 곳이지요.ㅋ
저희도 제주도에 한번 살아보고 싶어서 이주해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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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스시라... 이색적인 시도네요

명절을 쇠러 육지에 안 가서 연휴라는 느낌으로 선택한 메뉴였답니다.
선택에 후회 없을 만큼 아주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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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6시 고향의 맛집 콘테스트에 응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gghite님의 포스팅으로 테이스팀이 더 매력적인 곳이 되고 있어요. 콘테스트에서 우승하길 바라며, 보팅을 남기고 갈게요. 행운을 빌어요!

남편분 생일과 명절이
비슷한 날에 있어서 좋으시겠네요
오봇하게 맛있는 스시 드셨군요~^^
귤색깔이 연어입니다ㅎㅎ

연어는 확실히 보면 알겠는데, 참치는 모르겠더라구요.
괜히 이름 비슷한 연어까지 헷갈리게 말이죠.ㅋㅋ
벙어리같았던 일주일을 털고 오늘부터 저는 활동하려구요.^^

와~ 제대로 맛집인데요-?!
완전 행복하셨겠습니다~ ㅎㅎ

네, 낮인데도 술이 술술 들어갈 정도로 스시가 맛이 좋더라구요.^^

제주도에 있어서 좋은 점이 많네요.ㅎㅎ
오늘 시골 같다 오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ㅠ.ㅠ

제주도는 명절 길막힘이 없긴 합니다.^^
대형마트 앞만 꽉꽉 막혔더라구요.
제주도 분들은 명절 상을 화려하게(?) 차리거든요.

명절에 따로 오붓하게 있음 좋죠?
ㅋㅋ그렇지 않나요? 전 그렇던데.ㅋㅋㅋ

참.....생신축하드립니다..(댓글까지 보실려나? ㅋㅋㅋ)

럭키님의 축하 메세지 전했습니다.^^
벙어리같은 일주일을 털고 오늘부터 저는 다시 활동하려구요.
월요일이고 시월의 첫날이고 뭔가 스팀잇 처음 시작할 때처럼 떨리고 그러네요.^^

우왕...미카도 스시!
저도 자주 가는데 저희 동네보다 왠지 맛있어 보이네요.ㅋㅋ

아, 이 스시집이 체인점이었군요.ㅋ
사진이 맛있게 찍힌 것도 있지만, 오랫만에 먹는 스시라 진짜 맛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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