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망양정 회식당 해물 칼국수 - 인생 칼국수 -

banguri (80)in #tasteem • 5 years ago (edited)

title_image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제가 사실 운전 면허를 95년도에 땃으니 25년이 다 되어가는데 운전을 안 했습니다. 아니 사실 못 했습니다. 면허 따자마자 2.5 트럭을 몰고 다니다가 사고가 났고 그 후로는 차를 몰기 싫어서, 그리고 울진으로 이사를 오고 난 뒤에는 시간이 안 되어서 운전을 안 하다가 한 달 전 부터는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다시 하루 연수를 받고 운전을 하고 다닙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칼국수 입니다. 인생 칼국수 집이 두 군데가 있는데 그 중에 한 군데가 이 집입니다. 다른 한 집은 대구에 있는데, 갈 일이 있으면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운전을 다시 한 김에 한가한 월요일 점심 시간에 혼자서 30 분 정도 운전을 해서 해물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울진 망양정 옆에 바다옆 도로 가에 가면 흐름한 횟집이 하나 있습니다. 간판도 잘 안 보입니다. 네비를 찍고 가야 알 듯 말 듯 합니다.

외관상으로는 식당인지 창고 인지 , 영업을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이 집은 횟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해물 칼국수를 시작하고 난 뒤에는 회는 뒤로 밀리고 그냥 주 종목이 해물 칼국수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메뉴판에는 회도 있기는 합니다. 칼국수가 9,000 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은 10,000 원입니다. 메뉴판은 아마 오래 전 부터 그대로 인 듯합니다. 3년 전에도 저 상태였으니까요...

제가 앉은 자리에서 본 내부 모습입니다. 흐름한 식당 그 자체 모습입니다.

이 날은 저 혼자 갔습니다. 일 인분 입니다.

사실 이 집 해물 칼국수는 가리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태풍에 비에 바람에 가리비 작업을 못 해서 가리비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가리비는 거의 일본에서 수입을 하는 편인지라 믿고 먹을 수 있는 상태도 아닙니다. 그래서 오징어 한 마리 다듬어서 들어 있습니다. 오른쪽 옆에 청량 고추 잘라서 들어 있는 것이 보이시죠? 아싸리한 매운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이 집은 김치도 맛있었는데, 주방 아줌마가 바뀌었는지 이날은 김치가 별로 였습니다. 하지만 국수와 시원한 국물 만으로도 만족하였습니다.

제가 칼국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혼자 다 못 먹었습니다. 그 만큼 양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