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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한 달쯤 라다크] 인연의 시작, 만달라

in #stimcit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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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라를 가지고 말장난을 친다는 것이 신성모독한다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생각을 하는것도 사견邪見일수 있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위배되지요. 그분께서는 도그마를 가장 경계하셨으니까요.

지금시대는 10,000$(만달라)가 어느정도 삶을 윤택하게하는 기준지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달라 만들라고 정신없이 살고 있지요. 저에게는 만달라예식(제작하는 과정과 끝) 그리고 그 의미가 충격적이었어요. 아주 한대 띵하게 머리를 시원하게 후려갈겨 줬지요. 누구에게나 태어나게 해준 삶은 중요한 거지요. 일단 태어난 사람은 소멸/파괴와 같은 죽음을 두려워하지요. 대충살았건 주어진 삶을 아까와하면서 진지하게 살았건 언젠가는 죽게되니까요. 그렇게 중요한 삶이 없어져 버리니 두려운건 당연한 거지요. 그런데 당연한걸 당연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두려워하니 참 이상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 두려움의 원인을 부처님께서는집착심이라고 진단을 내린 거지요. 그리고 그 집착심에 뿌리박혀 있는 최종 원인을 무명無明/어리석음이라고 보신 거지요. 그래서 우리는 어리석음 속에서 살다가 어리석음속에서 죽는 영원한 도돌이표, rouundyround이지요. 그래서 지혜가 소중한 것이지요.

티베트 스님들께서는 만달라를 한땀한땀 정성껏(경건한 마음) 그리고 모두가 동참하여 만들go 그리고 나중에는 허물어버리고 정성된 마음과 함께 정리를 합니다. 산에 가서 물에다 헹구지요. 미련이 없지요. 정성이 그만큼 실린 만큼 이에대한 집착도 없지요. 만달라는 어찌보면 번뇌없는 삶을 살아가는 지표가 되고 그러한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성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정성된 삶조차도 무상하니까 깔끔하게 던져버려라는 가르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만달라) 만들라고 졸라게 노력하다가 쫌 벌면 방탕하여 이것 저것 신경쓰고 일(만달라) 또 계속 만들라go 또다시 졸라게 노력하지요. (go & go, run & run, runaround and roundyround!) 그리고 죽음에 직면하지요. 삶에 대한 심한 집착심과 함께 미련없이 떠나지도 못하지요. 같은 만달라(사람살이)인데 평범한 우리와 이렇게 달라요.

만달라는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항상 경각심을 주는 티베트의 소중한 지혜입니다. 인연이 있네요. 그걸 동명同名의 작가가 여기에 집필하셨으니까요. Edgeround가 아닌 roundyround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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