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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한 달쯤 라다크] 죽음을 연습하는 축제

in #stimcity6 years ago

달라이 라마 존자님께서는 늘 죽음의 과정에 대한 명상을 한다고 하지요. 삶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죽는 과정을 덤덤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연습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삶에 있어서 당황스런 상황(위급한 경우, 황당함, 기쁨, 슬픔) 등 감정의 동요가 극대화 될때 평정심을 찾는 연습도 죽는 과정을 연습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겠지요. 아마도 삶과 죽음을 똑같이 볼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것 같은데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감정을 숨김없이 표출하는 것과 그 감정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평정심을 늘 간직하는 사람은 재미없고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과연 평정심이 있는 사람이 그런 사람일까?

제가 내린 결론은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 사람이겠지요. 그래서 선의 조사 어록에 이런 뉘양스의 구절이 있던것 같아요.

밥먹을 때 밥먹고, 슬플때 울고, 웃을 때 웃고, 화낼때 화내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여. 그 생각 사이에 다른 무언가도 끼어들지 말아야지. 머리에 똥뚜깐 질척거리고 살지말라구

라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것 같습니다. 뒤끝 작렬하는 저는 늘 뜨끔합니다. 平常心이 道라는 표현이 아마도 흔적없이 나는 새처럼 자취가 없는 것이겠지요.

(졸라 어려워,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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