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마법사의 돌에 관한 자본론적 해석

in #stimcity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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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돌을 발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연금술사들은 금속을 정제하는 불꽃을 바라보면서 몇 년을 실험실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어. 불꽃을 바라보는 동안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세상의 모든 헛된 잡념들이 조금씩 사라졌지. 그리고는 금속을 정제하면서 결국 그들 자신이 정화되었다는 것을,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것이지." _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서양의 연금술



납을 금으로 만들려는 연금술은 처음부터 순수했던 게 아닙니다. 연금술사들은 진짜 금을 만들려고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연금술사들의 목표는 부를 이루는 것이었지 영혼의 성장이나 자아의 완성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노력을 경주하든 우리는 영혼의 성장과 성숙을 향해 나아가게 되고 본질에 닿게 되는 것입니다.



고대의 연금술사들은 물질을 금으로 변성시키기 위해 끝없는 실험을 반복하다가 인간의 정신과 삶을 합일시켰을 때 드러나지는 삶의 신비를 발견했습니다. 서양의 연금술은 이것을 다음과 같은 4단계로 설명합니다.



A, 제1단계는 흑화의 과정으로 원물질을 정화하기 위하여 불태워지는 과정을 말합니다. 심리적으로는 혼돈 상태에서의 무의식과의 직면에 비유됩니다.



B, 제2단계는 백화의 과정으로 열을 가해 흑화된 검은 것을 분리하고 제거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정념과 집착으로부터 해방된 순수한 상태에 비유됩니다.



C, 제3단계는 적화의 과정으로 백화시킨 돌을 완전히 정화시키기 위하여 불이 극도로 타오르게 함으로써 ‘흰색의 돌’이 붉게 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단계는 빛과 어두움, 선과 악 등의 대립을 넘어 고차원의 통합을 이루는 단계를 말합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결합으로서 상징되는데, 일체의 대립을 통일한 ‘하나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D, 제4단계는 영혼이 신체의 유폐 상태로부터 해방되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는 믿음과 여러 가지 요소의 변질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하는 직관을 투사함으로써, ‘현자의 돌’에 의해서 ‘영원의 물’, ‘생명의 영약’ 등이 만들어집니다.



어렵긴 하지만 간단히 말해서 환경과 주변의 것들로 덧씌워진 자아自我를 해방시켜 본연의 자기自己가 드러나지게 하는 과정을 영혼의 연금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완성을 목표로 하는 서양의 관점입니다. 이들은 환원론적 시각으로 세상이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하느님 안에서 모두가 하나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죄악의 세상에서 자신을 정화하여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로 거듭나게 하고 나아가서는 신과 합일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 연금술의 궁극이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매개체를 '현자의 돌'이라 불렀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와 같은 서브컬처의 세계관에서는 이 현자의 돌을 등가교환의 법칙을 무시한 '대가 없는 연성'을 가능케 하는 특수한 기술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메시야를 연상시킵니다. 인간의 모든 죄의 대가를 대신 치름으로써 인류를 구원한 신의 아들. 서양의 연금술은 신과 합일된 존재 또는 신적 존재로서의 개인을 상정하고 자신을 정화함으로써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매개체로써 현자의 돌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연금술



동양의 연금술은 이와 관점이 좀 다릅니다. 궁극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서양의 연금술과 달리 동양의 연금술은 순환론적이어서 물고 물리는 원을 따라 삶과 우주가 순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작도 끝도 없는. 그러나 언제나 존재하는 영혼과 물질. 그것의 합일과 상호작용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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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理)와 기(氣)의 세계



"연금술이란, 절대적인 영적 세계를 물질 세계와 맞닿게 하는 것일 뿐이지." _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선형으로 진행해가는 서양의 연금술과 달리 동양의 연금술은 원을 그리며 상생과 상극의 상호작용을 반복합니다. 시작은 다시 끝으로 돌아오고 피어난 것은 지고, 썩은 것에서 새로운 생명이 다시 태어납니다. 순환의 우주에서 우리는 언제는 물이었다가, 언제는 불타는 불이었다가, 언제는 단단한 바위로 '언제나' 존재하는 것입니다.



마법사는 동양의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동양의 연금술을 따라보겠습니다. 그러나 서양과 동양의 연금술이 서로 갈등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점과 시점의 차이일 뿐, 결국 모두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는 방법이고 서로를 설명해주는 다른 관점입니다.



동양 연금술의 바탕인 오행五行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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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水)에서 나무(木)가 뻗어 나오고 나무는 불(火)의 연료가 되며, 타버린 재는 토양(土)을 비옥하게 하고 풍파를 거친 토양은 단단한 바위(金)로 굳어집니다. 그리고 금생수(金生水), 다시 대기와 맞닿은 바위는 그것에서 물(水)을 쏟아냄으로써 순환을 반복합니다. 이 순서는 변하지 않습니다. 순서는 역행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무엇이 비어서 상생하지 못하고 상극할 수는 있으나 역행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중력을 따라 흐르는 물이 중력을 거슬러 오르려는 나무를 두려워하고, 불태워져 연료가 되어야 할 나무가 불타는 것을 두려워하며, 재가 되어 토양을 비옥하게 해야 할 화가 자신조차 불타 사라져 버릴까 두려워하고, 땅이 자신보다 단단한 바위를 만들어내기를 두려워하며, 다시 바위가 자신을 갈아 물을 쏟아내기를 두려워하면 세상은 멈추는 겁니다. 파괴되는 것도 아니고 급체한 듯 멈추는 겁니다. 숨도 멈추고 동작도 멈추는 겁니다. 파괴는 창조를 수반하지만 멈춤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우주는 끊임없이 변화하니까요. 그러니 그것은 위험을 넘어 불가합니다.



자본의 연금술



인간의 세계, 특히 자본의 세계에서도 이 순환은 동일합니다. 혼돈에서 특이점이 생겨나고 중력을 거스르고 뛰어오른 특이점은 정점에서 불타버린 채로 재가 됩니다. 여기까지를 우리는 버블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불타버린 시도들은 토양 깊이 스며들어 산업(金)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자양분이 됩니다. 그것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땅의 기운을 받고 시간의 역사를 살아낸 것들이 단단히 굳어져 바위가 되어 산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조금씩 산화되어 다시 대기로 돌아갑니다. 새로운 탄생을 예고하며.



그러니 버블의 끝에서 영원히 멈추는 일은 없습니다. 태워지지 않는 것이 에너지를 발산할 수도, 사람들을 불장으로 끌어모을 수도 없습니다. 불타 재가 되기 전에는 그것이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킬 수도 없고 바위처럼 항존할 것 같은 산업도 시간의 역사를 따라 대기로 돌아가지 않는 법이 없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정점에서 멈추고 그것을 영원만대 지속하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순환의 리듬을 알지 못하면 자본의 흐름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암호화폐, 스팀잇은 어느 단계에 와 있을까요? 이것은 무엇으로 극剋을 당하고 어떤 에너지에 의해 승昇하게 될까요? 중요한 것은 이 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것 어디에선가 단단히 부딪혀 좌초하게 되고 정체되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상극相剋하는 일도 진화과정의 일부이니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때로 극은 성장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물론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진정한 연금술사들을 나는 알고 있네. 그들은 실험실에 틀어박힌 채 자신들도 마치 금처럼 진화하고자 노력했지. 그래서 발견해낸 게 '철학자의 돌'이야. 어떤 한 가지 사물이 진화할 때 그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도 더불어 진화한다는 걸 그들은 알고 있었던 걸세."_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여기 연금술의 또하나의 비의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진화는 학습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체의 진화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음으로 한 존재가 진화하면 모두 함께 진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암호화폐의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 한 사람의 의식의 진화가 우리를 모두 역사의 현장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투자에 대해서, 경제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급진적인 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하는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도전과 실패, 폭락과 폭등이 우리의 삶 그 자체임을.



"오직 금만을 찾으려는 자들이 있었네. 하지만 그들은 결코 그 비밀을 찾아내지 못했어. 납과 구리, 쇠에게도 역시 이루어야 할 자아의 신화가 있다는 걸 잊었던 걸세. 다른 사물의 자아의 신화를 방해하는 자는 그 자신의 신화를 결코 찾지 못하는 법이지." _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오직 금만을 찾으려는 시도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그것은 결국 자아의 신화를 살려는 이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그들이 고점에 물려 손절 치고 나간 자리를 자아의 신화를 꿋꿋하고 성실하게 살려는 이들이 받아 마시고 조금씩 조금씩 잔고의 키를, 경험의 축적을 더해가게 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은 납과 구리, 쇠에게도 이루어야 할 자아의 신화가 있는 것처럼, 암호화폐, 스팀과 스팀달러 그리고 스팀잇에게도 이루어야 할 자아의 신화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 밝힌 백서 속에 이미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생각의 가치를 존중하겠다는 것.



그것은 어떻게 구현되어야 할까요? 우리는 지금 오행의 순환 단계에서 어디쯤 와 있을까요? 그대는요? 전제되어야 할 것은 개인의 진화입니다. 한 사람의 진화가 모두의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이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없습니다. 누군가 기립 보행을 시작한 뒤로 어떤 인류도 기립 보행을 거부할 수 없었던 것처럼, 결국 모두가 상투를 잘랐던 것처럼, 암호화폐 역시 거부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단지 멈춰선 자들이 맨 나중이 될 뿐입니다. 전체로서는 현상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진화는 언제나 하나의 개체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떤 돌연변이. 그리고 그것은 바로 그대입니다.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납은 세상이 더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 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_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그대는 자신의 보물을 찾고 있습니까? 그것은 무엇입니까?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추구해야 할 그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이들은 꿈에 대해 말하면서 낭만적이거나 지나가 버린 추억쯤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대의 꿈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더이상 그것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연성시켜야 합니다. 순환의 계절을 반복해야 합니다. 문제는 들고만 있는 것이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가 아닙니다. 멈춰서 있지만 않으면 우리는 본질에 다가서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도 모르게 금으로 변환되어 자신의 손에 쥐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꿈, 그것은 반드시 현상적으로 물리적으로 발현되는 무엇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3차원적이어야 합니다. 연금술은 영적인 것을 물리적으로 발현시키는 행위입니다. 관념적인 것을 물질적으로 발현시키는 행위입니다. 정신과 생각, 관념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완성되지 못한 연금술입니다.



화폐의 연금술



대마법사 아담 스미스는 그의 책에서 생산과 연결되지 않은 자본은 돈 더미(stock)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화폐는 교환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그것 자체가 가치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본을 잘못 이해해 온 턱에 화폐 자체에서 가치가 발생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버는 세상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숫자로만 표현될 뿐입니다. 그리고 생산수단과 연결되지 않은 돈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본질 가치로 돌아갑니다. 종이 뭉치, 아니 이젠 숫자 더미. 제로로 말입니다. 그것을 강화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입니다. 그것이 화폐의 연금술입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화폐의 연금술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자본이 어떻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마법적 현상입니다. 그러나 생산수단과 연결되어 그것을 발전시키고 확장하는 자본은 날로 성장합니다. 그것은 불태워집니다. 그리고 옥토에 뿌려져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킵니다. 인류와 우주를 진화시킵니다. 이때의 화폐는 진정한 의미의 현자의 돌인 것입니다. 불태울수록 개체를 성숙시키고 성장시키는. 그대가 두려워하는 불타버린 계좌 말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불태우겠습니까? 잦은 손절로 녹여버리겠습니까?



불태워지지 않고 쌓이는 화폐는 디플레이션을 야기시킵니다. 또한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불태워지지 않는 화폐는 인플레이션을 불러옵니다. 도전만 멈추지 않는다면 인류는 얼마든지 화폐를 찍어대도 좋습니다. 우주는 무한하니까요. 그러나 두려움에 갇힌 화폐는 산업을 정체시키고 새로움을 거부하는 화폐는 인류를 상품의 노예로 둔갑시킵니다. 이 엄청난 힘을 인류는 그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연금술은 이제 물성을 벗어난 가상화폐까지 만들어 내었습니다. 3차원의 물성과 연결시키지 못한 화폐는 가상으로 남을 것이고 그것의 암호를 풀어낸 화폐는 미래의 통화가 될 것입니다.



많은 암호화폐들이 현자의 돌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 중 어떤 것이 단순 교환수단이 아닌 생산수단과 연결되어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킬지 우리는 유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은 어떤가요? 이것은 어떠한 생산수단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이것의 생산수단은 무엇입니까? 이것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에 연료를 공급하는 나무(木)는 무엇입니까? 이것을 불태울 화(火)는요? 이것은 어떤 토양(土)에 떨어져 대지를 비옥하게 할까요? 그리고 그것은 어떤 산업(金)을 탄생시킬까요?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_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자, 다음으로는 다섯개의 돌 각각에 대해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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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입니다
*나는 나무입니다
*나는 불입니다
*나는 땅입니다
*나는 금입니다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의 NFT (Never Forget Trust) 프로젝트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 NFT 경매 입찰 결과 공고

*<개새끼소년 Ridiculous boy> 예약판매 중


[ziph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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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하나 맞죠^^
결국 영혼의 성장과 성숙을 향해 나아가고
본질에 닿게 되는 것... 훌륭한 깨달음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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