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Catch] 보답은 버림이었고 헌신은 묵살되었다
그 생각이 엘리야에게 이상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난생처음으로 그는 자유로움을 느꼈고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이건 언제라도 하고 싶을 때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랬다. 이제부터 그는 천사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고 그러는 대신 자유롭게 이스라엘로 돌아가 목수로서 하던 일을 다시 할 수 있었다. 또 현자들의 생각을 배우기 위해 그리스로 여행을 하거나, 페니키아 선원들과 함께 바다 건너에 있는 나라에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먼저 자기 자신에게 복수를 해야만 했다. 그는 끊임없이 명령을 내리고 언제나 자기 좋을 대로만 하는 무관심한 하나님에게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을 다 바쳤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의도를 존중했지만, 그의 충성에 대한 보답은 버림이었고, 그의 헌신은 묵살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려는 엘리야의 노력은 그가 사랑했던 단 하나뿐인 여인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_ 다섯번째 산, 파울로 코엘료
Unit 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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