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Catch] 그것이 나의 생존방식
우리는 둘이서 아침까지 눈 치우기를 하고 있었지. 관능적인 눈 치우기. 우리는 이미지의 세계에서, 경비를 써가면서 서로 껴안았던 거야. 곰돌이 푸우와 산양 메이, 목 졸리는 건 굉장히 고통스러웠겠지. 아직 죽고 싶지 않았겠지. 필시. 하지만 나로선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어.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이지 어떤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알 수가 없어. 하지만 나로선 이렇게 할 수밖엔 없어. 그것이 나의 생존방식이야. 시스템이란 말이야. 그래서 나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잘 자, 산양 메이, 적어도 너는 이젠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않아도 돼. 두 번 다시 죽지 않아도 돼.
잘 자, 라고 나는 말했다.
잘 자, 하고 사고가 메아리쳤다.
어쩜! 하고 메이가 말했다.
_ 댄스 댄스 댄스, 무라카미 하루키
Unit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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