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zzan 이달의 작가상 응모작- 시] 칼국수가 일으키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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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가 일으키는 오후/swan1

때늦은 점심
피로를 짊어지고
칼국수집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

후루룩 거리는 소리가 빠지고
빈 자리에 도착한 칼국수는
마주앉는 순간부터 침묵한다

순순히 넘어갈 것 같았던 면발은
입안에서 한 줄로 서서
직선의 방식을 설명한다

눈이 풀려 입을 헤벌리고 누운
바지락을 냅킨에 눕히고
바지락처럼 누운 오후를
직선모드로 설정하고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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