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in #steemit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7박 8일간의 평소보다 길었던 휴가가 어느새 마지막날까지 왔네요.

여담이지만, 오늘 아침엔 대학교 강의에 지각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너무 뜬금없죠?ㅋㅅㅋ..

8일 중 앞선 6일에는 일정이 나름대로 있었기 때문에 스티밋 글을 거의 읽지도 못하고 글도 폰으로 대충 쓰고 마무리짓고 뭐.. 지금 생각해보니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는 수준이었네요..

하지만 나머지 이틀은 이전에 마음먹은 것처럼 스티밋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보기로 했습니다.

글도 열심히 읽고, 댓글도 찾아 다니며 달고 말이죠.
근데 생각처럼 쉽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보팅량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 보팅을 하지 않고 댓글만 달기에는 조금 미안한 느낌이 들었네요. 그렇다고 %를 너무 낮춰서 하기에도 성의가 없어보이거나 그 글의 가치를 낮게 평가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그렇구요.

한정된 시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포스팅 하나 올리고, 피드 돌면서 보팅/댓글 달고 나면 끝나거나 #kr내지 #kr-youth 글을 두세 개 보고 나면 시간이 끝나더군요.

이마저도 나중에 피드가 늘어나면 다 보지도 못할 것 같구요.
그래서 계속 스티밋에 투자할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투자할 시간이 늘어나고 보니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더군요.
보팅 파워라는 게이지가 존재하는 한 어찌 되었든 보팅할 수 있는 량에 한계가 있고, 보팅하지 않는 글에 댓글을 남기기 미안해지니 보게 되는 글 수도 한계가 있구요.

보팅 파워를 낮게 조절해서 보팅을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하루에 24시간을 투자해서 2~3시간 투자한 사람보다 얼마나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을지는 솔직히 좀 의문이긴 하네요.

물론 시간이 많아지면 더 좋은 것은 있습니다.
같은 양의 글을 읽어도 더 진지하게 더 열심히 글을 읽을 수 있어 댓글도 더 열심히 달아드릴 수 있고, 원래 스티밋의 취지와 부합하도록 더 많은 글을 접하여 그 중 더 제 맘에 드는 글을 찾아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스티밋이 SNS를 표방하고 있지만 형태는 블로그에 훨씬 가까워서(글 하나하나에 보상을 매기는 형태라면 어차피 미래에도 이렇게 갈 것이라 봅니다) 여러 사람들이 쓰는 글 하나하나가 되게 퀄리티가 높고 그 사람의 철학을 담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글들을 짧은 시간 내에 읽으려면 완벽히 이해도 되지 않고, 댓글을 달기에도 미안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시간이 적으면 스티밋을 즐길 수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시간이 있다 하더라도 여러 사람들의 글을 진지하게 읽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짧은 글이 주로 올라오는 타 SNS에 비해 워낙에 긴 글들이 올라오는지라 그 글들을 다 읽으면서 소통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저 또한 여기까지 글을 작성하는 데 벌써 343단어를 사용했다고 나오네요.

요즘 타 SNS에서 100단어를 넘어가는 글은 보이지도 않을 정도인데 말이죠.

새삼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스티밋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말이 좀 횡설수설한 것 같네요.
제가 말하고자 했던 건 결국

  1. 스티밋은 글 하나하나가 길어 글을 보는 데 투자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
  2. 투자할 시간이 적어 스티밋을 제대로 못보는 줄 알았다. 시간이 많다면 남들처럼 스티밋 열심히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3. 직접 시간 많을 때 스티밋을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더라. 보팅게이지 조절도 어렵고 남들의 글을 열심히 읽어가면서 이해, 공감, 소통하는 것 또한 어렵다.
  4. 열심히 활동해주시는 스티미안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분들인지 새삼 깨달았다.

정말 스티밋 아무나 하는 게 아닌거같네요.

안좋게 말하자면 진입 장벽이나 적응이 그다지 쉽지 않다고도 볼 수 있지만..
차차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그저 이곳에서 이렇게 열심히 활동해주시는 여러 분들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자랑스럽네요ㅎㅎ


추가
새삼스럽게 돌아보니 스티밋에는 정말 멋진 컨텐츠를 가지신 분, 정말 멋진 글을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멋진 곳이네요.
더 많은 분들께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갔으면 하는데 역시 스팀이 오르기를 기원해야겠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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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들이 허투루 쓰지 않으니 허투루 읽히기를 바라지 않는 마음일텐데요.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진지하게 읽고 답글 주시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보팅도 많이 하면 좋지만, 누군가 글을 진지하게 읽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어찌 보면 댓글이 보팅보다 더 많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을 읽고, 공감하고 소통한다는 것을 보여 주니까요.
다만 역시 하는 입장에선 보팅 없이 댓글 달기엔 죄송함이 좀 있더라구요ㅠㅠ

제한된 시간안에 많은 일을 한다는 건 어쩔 수없는 거 같습니다. ^^;

맞아요 최대한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해야겠어요ㅎㅎ

저도 보팅안하고 댓글 달기 미안해서 댓글 달기가 힘들어요 ㅠ-ㅠ 으허헝
ksc님 글 보팅안해준다는 이야기는 아님 ㅋㅋㅋ

앗 제 글은 안읽고 보팅해주셔도 된답니다ㅎㅎ

좋은 글이 많아서 읽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보팅의 한계를 매 번 느낍니다.
보팅이 작아서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많네요.
고래분들에게는 조금...피라미에게는 많이 보팅 하고 있습니다.

글 읽는 재미를 새롭게 느낍니다.

휴가 잘 보내시고 복귀 잘 하세요.

고래와 피라미를 떠나 더 많은 분들께 더 많이 보팅을 드리고 싶은데 한계가 있네요.
애초에 설계할때 풀보팅을 반정도로 줄이고 하루에 20번정도 할 수 있게 해주면 부담이 덜할텐데 말이에요ㅠㅠ

저는 댓글도 너무너무 감사한걸요. 확실히 sns보다 길어서 한 글을 읽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그만큼 얻는 깊이나 생각의 질이 다른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저도 얼른 파워를 키워서 다른 분들께 보팅을 많이많이 해드리고 싶습니다.. 흑흑..

정말 이곳에서 여러 글들을 보며 얻어 가는 내용도 많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걱정이죠ㅠㅠ 파워가 더 있었으면 하는 고민을 누구나 하는거같아요..

뉴비들에게는 0.01도 감사하죠^^

이럴땐 스팀파워 없는게 좋네요. 댓글달고 풀보팅 쭉쭉..ㅎㅎ
보팅파워는 20 이하로...ㅎㅎ

보팅을 마냥 많이 하고 싶지만 보팅파워가 너무 떨어지면 서로서로 손해이니..
그래도 관리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분들께 더 많은 보상을 드리기 위해 참고 있습니다ㅜㅜ

그래서 스파가 필요한거죠
같은 보상을주더라도 퍼센테이지를 낮출수 있는 장점~ㅎㅎ

그러게요ㅠㅠ 저도 추가 스파업을 하고싶지만 정말로 돈이 없네요ㅠㅠ

저두요 ㅎㅎ

네 정말 저도 검색해서 들어가면 찬찬히 보는편인데 대단하게 올리신 분들 존경스러워요 ^^

https://steemit.com/@sullijun
설이롤링sullijun.gif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다 읽지 못하는게 그저 죄송할 뿐..

아무래도 멋진 분들이 많이 계셔서 수준 높은 콘텐츠가 풍부한 탓인 것 같아요.ㅎㅎ
스티미언이 많아지면 내가 아니더라도 콘텐츠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을거라고 봐요. 아직은 돌고래급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D

지금보다 사람이 더 많아지고 컨텐츠가 더 세분화되고 각 컨텐츠마다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겨나면 지금보다 모두에게 훨씬 더 좋은 SNS 플랫폼이 되겠지요ㅎㅎ

스팀잇에 소요하는 시간이 어느덧 점점 늘어 나고 있는 제 모습을 바라볼 수 있네요.

멋지십니다ㅎㅎ 저도 시간을 늘릴 순 없지만 더 알차게 시간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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