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ngirl Magazine Vol.168] 크라쿠프에서 폴란드 독립100주년을 맞이하다 | Ramengirl🍜

ramengirl (76)in #steemfest • 6 years ago (edited)

[KR]

크라쿠프에서 폴란드 독립100주년을 맞이하다

지난 11월 11일은 폴란드의 독립 100주년 기념일였어요. 폴란드에 머무는 마지막 날이 100번째 독립 기념일이라니~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스팀페스트 행사와 폴란드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보니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어서, 루도럼님과 같이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짐을 싼 뒤 조금 쉬다가 스팀페스트 클로징 디너에서 만나기로 일정을 짜놓은 상태였죠... 아무것도 모르고 크라쿠프 중앙역쪽으로 향했는데요, 중간에 위치해있는 바벨성 근처에 가까워지자 지금까지 폴란드에서 보지 못했던 수많은 인파가 바벨성 주위를 감싸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사실 독립기념일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수많은 인파가 모여서 하루종일 축하할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어요! 이렇게 온 동네가 축제 분위기이다보니 저희도 참여를 하고 싶더라구요!! (결국 짐은 밤을 새면서 싸고 잠은 비행기에서 잤답니다ㅋㅋㅋㅋ)

전국 각지에서 모인 폴란드 국민들은 폴란드의 깃발의 색깔인 빨간색에 맞춰 의상을 입거나, 깃발을 들고 너무나도 행복한 얼굴로 크라쿠프 시내에 모여 있었어요. 11월의 폴란드는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며 춥기로 유명한데요, 이날은 하늘도 100주년을 축하하듯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저희도 상점에서 폴란드 깃발을 사서 열심히 흔들면서 다녔어요. 태극기를 한국에서부터 가져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며 아쉬워하면서 말이죠. 전날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다녀왔던터라 행복해하는 폴란드인들을 보며 저희도 마음 한편이 찡하면서 너무 기쁘더라구요. 한국에 돌아와 뉴스를 보니 바르샤바에서는 큰 시위가 있었던 모양인데, 크라쿠프에서는 그런건 보지 못했고 하루종일 평화로웠네요.

독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에 폴란드에 폴란드사람들과 함깨 할 수 있었어서 정말 뜻깊은 여행이였고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