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파워다운 기간의 유저 자율 선택 및 인플레이션 차등화 안에 대한 우려점

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오랫동안 스티미언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스팀 파워다운 기간 단축에 대한 프로포절의 스팀잇 재단의 공식 의견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https://steemit.com/steemit/@steemitblog/steemit-power-down-proposal

스팀을 파워업 할 때 직접 파워다운 기간을 선택 하되, 똑같은 수량을 파워업 하더라도 기간이 짧을 수록 보팅시 찍히는 금액이 감소하고 반대로 파워다운에 오랜 시간이 걸리게 설정하면 보팅 금액도 커지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론 파워다운 기간을 감소하되 5일 이내 처럼 극단적으로 줄이지는 않고 한두달 정도 쯤에서 타협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전혀 의외의 방안이 나왔네요.
나름 찬반 양측의 의견을 모두 반영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스팀잇 커뮤니티에 큰 혼란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팀 파워의 계산 방식 변경으로 인한 혼란
스팀잇 커뮤니티의 설계 근간이자 현재 스팀잇 기반으로 돌아가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의 전제 조건이었던 스팀 파워 계산 방식이 완전히 변해 버림으로써 발생되는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프로젝트 들이 스팀 파워 임대를 통해 이를 보팅 이나 리워드 토큰으로 리턴해주는 상황에서 수치상으로 같은 파워를 임대 받아도 각 유저들의 파워 별로 질이 다르게 되면 이를 계산하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최근 런칭한 BCM 몰의 임대 리워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BCM 프로젝트는 스팀엔진의 BCM토큰의 스테이킹 량에 따라 보팅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또한 스팀 파워를 @bcm 계정으로 임대시 연수익 18%에 해당 하는 양의 BCM 토큰을 에어드랍 받는 구조입니다.
만약 같은 파워임에도 실제 보팅 가치가 다르다면 현재 스팀파워 기준으로 계산된 환산 로직도 문제가 생기겠죠.
예상이지만 기존 스팀파워 파라미터외에 실제 인플레이션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파라미터가 추가 되고 스파 임대 프로젝트들도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할 겁니다.
상황에 따라 중단되는 프로젝트 들도 생길 수 있겠죠.

복잡도 증가
안그래도 비 스티미언에게 스팀잇을 설명하려면 스팀과 스팀달러, 스팀파워, 보팅파워, RC, 파워업과 파워다운 에다 저자보상, 큐레이션 보상, 페이아웃 때 지급 공식 등등 설명 듣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밥상 엎어버리고 싶게 만들정도로 복잡한게 사실입니다.
이는 하드포크를 거칠때 마다 점점 악화(?) 되어 왔구요.
특히 스팀엔진이 런칭된 이후 예전처럼 좋은 글 쓰고 소통에 신경쓰거나 스파업에 투자를 하면 자연히 보팅금액 향상이 따라오던 시대가 끝나고 복잡하고 어려운 프로젝트들에 참여하기 위해 공부를 해가며 항상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아야 하다보니 뛰어난 재능이 있음에도 이를 따라오지 못한 (양갈래님 같은..ㅠㅠ) 분들은 스팀잇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제 여기에다 스팀파워도 그냥 스팀파워가 아니고 파워다운 기간에 따른 인플레이션 차등 적용까지...
모두가 신규 유저 유입을 강조하지만 스팀잇의 진입장벽은 계속해서 높아만 가는 듯 해서 우려가 됩니다.

아직 이렇게 하겠다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닌 듯하고 진행 되더라도 SMT 이후라면 아직 시간이 많으니 그 사이에 좋은 대안이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좀더 지켜봐야 겠습니다만 이래저래 걱정은 되네요.
개인적으론 그냥 파워다운 기간 일주일 정도 결정 됐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