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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긴 하루

in #sct5 years ago

시간접기.
오늘이 어제와 다르지 않고, 오늘과 다르지 않을 내일을 볼 때 시간으로 종이접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의 출근 위에 어제 있었던 일들이 위치하고, 오늘과 다르지 않을 내일의 출근 위에 오늘 있었던 일들이 위치합니다. 하루, 하루 접힌 시간은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은 한달이 되고, 한달은 계절이 되고, 계절은 1년이 됩니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기대되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조마조마하다면, 시간이 정말 느리게 흐를 것 같습니다. 매 순간을 기억에 남겨야 하니 말입니다. 여행을 다닐 때 하루가 느리다는 말은 이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들어진 시간, 동료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매일 매일을 다르게 만들어 줍니다.

소중한 시간은 오히려 느리게 갑니다. 반면 어제와 같아 구분되지 않는 일상은 너무나 빨리 갑니다. 당장 10분뒤의 모습이 그려지는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흐르지만, 당장 1초뒤의 상황도 보이지 않는 시간에서, 1초, 1초가 여느 때의 한시간보다 길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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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시간접기.. 이보다 더 어울리는 표현은 없을 것 같아요. 2배씩 쌓이니까 기하급수적으로 연 단위가 되네요,, 이러다 순식간에 20대가 끝나버리겠습니다 ㅋㅋ;;; 하루하루를 새롭게 소중하게 보낼 수 있도록 무언가를 빨리 찾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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