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LIKE THE WAY WE SING

in #sct5 years ago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지난 주 수요일, 악뮤(이번 앨범부터 악동뮤지션이 아닌, 악뮤라는 이름이 정식이 되었다고 합니다)가 새 앨범을 발매하였죠. 2년의 공백기 후 컴백이라 저도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스티밋에 올리는 글을 보시고 아이즈원밖에 모르는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악뮤 또한 데뷔 앨범부터 전 앨범의 수록곡을 다 외우고 있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 유난히 마음에 들었던 곡이 있습니다.
2번 트랙인 물 만난 물고기라는 노래인데요.

처음에 들었을 때는 그냥 노래 좋다~ 하면서 들었는데, 두 번째 들었을 때는 이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바로 가사를 보면서 들었기 때문인데요.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한 파도

비치는 내 얼굴 울렁이는 내 얼굴
너는 바다가 되고 난 배가 되었네

고독함이 머무는 파란도화지 속에
죽음이 어색할 만큼 찬란한 빛깔들
날아가는 생명들 헤엄치는 생명들
너는 물감이 되고 난 붓이 되었네

“너는 꼭 살아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서, 내 이름을 기억해줘”
음악을 잘했던 외로움을 좋아했던 바다의 한마디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헤엄치듯이 살길
LIVE LIKE THE WAY WE SING”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마지막 작품
독백의 순간을 버티고야 비로소 너는 예술이 되고 또 전설이 되었네

“너는 꼭 살아서, 죽기 살기로 살아서, 내가 있었음을 음악 해줘”
그는 동경했던 기어코 물을 만나서 물고기처럼 떠나야 했네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예언하듯이 살길
LIVE LIKE THE WAY WE SING”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예언하듯이 살길
LIVE LIKE THE WAY WE SING”


그냥 듣기로는 다소 잔잔하다가 신나기도 하는 멜로디인데, 다루는 주제는 무려 죽음입니다.

첫 가사부터가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한 파도

이니까요.

“너는 꼭 살아서, 죽기 살기로 살아서, 내가 있었음을 음악 해줘”
그는 동경했던 기어코 물을 만나서 물고기처럼 떠나야 했네

정말 이 부분의 멜로디와 가사가 정반대여서 너무 소름이었습니다.

가사를 좀 훑고 나니 정말 하나하나가 소름이네요.

바다에서 죽은 누군가가 물감이 되고 가수는 그것을 그려 내는 붓이 되어 예술 작품을 만들고.

정말 들을 때마다 알 수 없는 느낌에 사로잡히는 기분입니다. 매번 망치로 한 대 얻어맞는 기분이네요..ㅎㅎ

역시 이번 악뮤 앨범도 최고입니다.

이거랑 또 자주 듣는 노래는 고래인 것 같네요.
타이틀곡인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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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으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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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느낌의 곡은 아닌거같아 애매하군요ㅎㅎ

유튜브로 들어봐야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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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정말 너무 좋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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