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16

in #sct4 years ago

靖曰, 臣按黃帝始立丘井之法, 因以制兵, 故井分四道, 八家處之, 其形井字, 關開方九焉. 五為陳法, 四為閑地, 此所謂數起於五也. 虛其中, 大將居之, 環其四面, 諸部連繞, 此所謂終於八也. 及乎變化制敵, 則紛紛紜紜, 鬪亂而法不亂, 混混沌沌, 形圓而勢不散, 此所謂散而成八, 復而為一者也.

이정이 대답했다. “신이 살펴 보건대, 황제가 맨 처음 구정의 법을 만들고, 이에 따라 병법을 제정했습니다. 토지를 구획함에 있어 1개 정에는 종횡으로 네 개의 길을 내어 9등분으로 구획하고, 중앙의 한 구역은 공전으로 나머지 여덟 구역은 사전으로 삼아, 여덟 가호가 이를 경작한 다음, 공전의 수확은 나라에 바치고 사전의 수확은 여덟 가호가 각각 나누어 갖게 했습니다. 그 모양이 우물 정자와 같으며, 아홉 개의 네모꼴로 구획되었습니다. 이것을 방진에 원용하여 아홉 개의 네모꼴 가운데, 동, 서, 남, 북과 중앙의 다섯 구역은 실병력을 포진하는 실지로 삼고, 나머지 귀퉁이의 네 구역은 실병력이 포진하지 않는 허지로 삼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진영의 수가 다섯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또 아홉 개의 네모 꼴 중 중앙에는 대장이 위치하며, 나머지 여덟 구역에는 여덟 개의 부대가 사면을 에워싸고 방진을 칩니다. 이것이 이른바 ‘여덟에서 끝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형을 유지하고 있다가 적을 만나 진형을 적절히 변화해서 대응해야 할 시기에 이르면, 이리저리 병력을 배치하여 혼전을 벌이더라고 진용이 어지럽지 않고, 방진을 원진으로 바꾸더라도 대오가 분산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분산되면 여덟 개의 작은 진을 이루며, 이를 다시 합치면 하나의 큰 진이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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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개의 진형을 만든 것은 토지와 관련되어 있었다. 옛날 황제시대에 사용한 방법이었다. 토지를 구획함에 있어 1개 정에는 종횡으로 네 개의 길을 내어 9등분으로 구획하고, 중앙의 한 구역은 공전으로 나머지 여덟 구역은 사전으로 삼아, 여덟 가호가 이를 경작한 다음, 공전의 수확은 나라에 바치고 사전의 수확은 여덟 가호가 각각 나누어 갖게 했다. 그 모양이 우물 정자와 같으며, 아홉 개의 네모꼴로 구획되었다.

이것을 응용해서 방진에 활용했다. 아홉 개의 네모꼴 가운데, 동, 서, 남, 북과 중앙의 다섯 구역은 실병력을 포진하는 실지로 삼고, 나머지 귀퉁이의 네 구역은 실병력이 포진하지 않는 허지로 삼는다. 아홉 개의 네모 꼴 중 중앙에는 대장이 위치하며, 나머지 여덟 구역에는 여덟 개의 부대가 사면을 에워싸고 방진을 치는 형태로 위치한다. 이렇게 해서 분산되면 여덟 개의 작은 진으로 구성되고, 합치면 커다란 하나의 진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팔진의 원리였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武經七書』,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이정(저), 『이위공문대』, 강무학(역), 서울: 집문당, 2018
성백효, 이난수(역), 『尉繚子直解李衛公問對直解』,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4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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