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커플 (2006)

in #sct5 years ago (edited)

TV드라마로 내가 완전 사랑하는 캐릭터 나상실이 나와. 나랑 이미지가 비슷한 나상실이야. 자기밖에 모르고 어려서 부모를 잃었고 말이 싸가지없지. 써놓고 보니 나랑 이미지가 비슷한 거라고는 말이 싸가지 없다는 거 뿐이네. 머리 돌아가는 꼬라지 하곤. ㅋㅋㅋ

어마어마하게 부자인 조안나(나상실)은 앞에 말했듯 완전 밥맛인 여자야. 세상이 다 자기 맘대로 돼야 속이 풀려. 이 개념없는 여자가 흔하디 흔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지. 뭐 드라마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신데렐라가 백마탄 왕자 만나는 게 드라마잖아. 내평생 살면서 기억상실증 환자를 본 게 드라마랑 영화 말고는 없어. 그런데 말이야, 원래 드라마랑 영화는 독특해야 하거든. 그러니까 봐주지 뭐. 그래서 조안나는 나상실이 되는 거야. 그리고 로맨스가 이어지지. 조안나 남편은 유산을 상속받아 완전 대박 부자가 되고 나상실은 기억을 잃어서 부자에서 서민의 삶을 살게 되는 게 1화야. 2화부터는 나상실이 서민의 삶을 살게 되는데, 내일 얘기해줄게. 사실 나도 2화를 한참 보고 있는 중이거든.

그런데 그거 알아? 나상실이 아무리 노력해도 조안나만큼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거. 원래 노동이 자본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야. 노동자가 죽어라 잠도 안 자면서 일해봐야 조안나는 '꼬라지 하곤.'이라고 재수업는 말만 하고 다녀도 돈이 그냥 생겨. 이게 자본주의야. 어때 자본주의. 괜찮지? 노동자는 그냥 노예야. 아무리 열심히 영화리뷰 써봐야 큐레이션하는 사람보다 더 못 벌어. 그게 자본주의야. 영화 보느라 2시간 걸리지, 글 쓰느라 1시간 걸리지 3시간 최저임금만 해도 대충 2.4만원이야. AAA 2.4만원어치면 몇 개인줄 알아? 얼마냐구? 모르니까 물어보지. 내가 머리가 나빠서 계산하기 힘들어. 계산 안 해도 리뷰 하나에 2.4만원 못 벌어. 그게 바로 나상실이지. 나상실은 조안나가 될 수 없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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