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수강신청 정당한가?

in sago •  21 days ago  (edited)

어느덧 9월 1일이고 (이미 개강한 학교도 있겠지만) 많은 대학생들이 곧 개강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 질문해봅니다.

원하는 강좌 수강신청에 성공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원하는 과목을 듣지 못해 학점 채우기용으로 다소 비선호 강좌를 듣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일부 아닌 대학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아직 선착순 수강신청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손이 빠른 사람들에게는 유리하겠지만, 번번히 듣고 싶은 과목 수강을 놓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고, 오죽하면 가끔 수강신청에 매크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보이곤 합니다.

과연 수강신청을 선착순으로 하는 것이 정당할까요?
정당하지 않다면 어떤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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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개설 수업)이 수요(학생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나 효율적인 면에서 아직은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많은 대학에서 수강신청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정정기간, 매크로검사 등을 통해 보완하고 있는 듯 하네요.

사실 전 전 강의 사이버강의도 괜찮다고 봅니다. 과제 제출도 온라인으로 하고, 실습이나 실험과목이 아니면 이미 적용하는 데 문제 없지 않을까요?ㅎㅎ

보통 전공 수업에서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대학교 수업 중 수강이 어려운 수업, 즉 인기 수업이라고 한다면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이 인기가 있는 과목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존경하는 교수님의 수업일 수도 있죠. 결국 학생들의 니즈는 있는데 공급이 한정되어 있으니 곧 '경쟁'이 될 수밖에 없고 선착순으로 강의를 선택 하는 방법이 그동안 사용되어왔죠.

이러한 경쟁이 문제가 된다면 이제 경쟁의 방법이 정당한가의 문제가 제기될 것입니다. 과연 여기서 ‘선착순’이라는 것이 정당하고 합리적인지에 대한 것인데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인하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조금 바꿔서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하대는 ‘우선 수강 신청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강의를 미리 신청을 하고 정원 인원보다 밑이거나 정원 인원에 맞을 시 수강이 바로 되는 시스템입니다. 문제점은 신청 정원보다 많을 경우는 다시 ‘선착순’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좀더 나아가 ‘승인’이라는 제도를 도입했으면 합니다. 이 승인이란 제도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강의를 사전에 신청 할 시 간략한 강의를 듣고 싶은 사유서를 제출하게 하고 그 사유서를 심사하여 교수가 선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변별력의 문제가 생기고 명확한 기준점이 없다면 학생들의 반발 역시 클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두 번째 방법입니다. 바로 ‘선 수강제도’입니다. 모든 교육과정은 커리큘럼이 있습니다. 교양강좌 역시 단순히 한 학기만 하고 사라지는 수업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없어 폐강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죠. 바로 이 커리큘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A3의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은 A1이나 A2, B1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만 신청 할 수 있다. 라는 조건을 다는 것이죠.

저는 예전에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2학년 2학기, ‘오페라의 이해’라는 교양강좌에 들어갔었는데 오페라는 전혀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냥 그 교수님이 점수를 후하게 주신다는 소문과 직전학기 다른 강의가 무척 재밌었기 때문에 신청했었죠. 그리고 그 학기 역시 점수는 잘 받았지만 무엇을 남겼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역시 같은 교수님의 ‘중세 문학사’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중세 문학사라는 강의는 저에게 정말 흥미로웠고 재밌었으며 ‘오페라의 이해’라는 수업과 연관된 수업이었습니다. 만일 작년 1학기 때 이 ‘중세 문학사’라는 수업을 듣고 ‘오페라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더라면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점이 남았었습니다. 이와같이 강의는 서로 연관되기도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강좌는 이와 관련된 강좌와 함께 묶어 ‘선 수강제도’를 실행하면 어떨까 합니다. 꼭 같은 교수의 강좌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모든 과목에 선수강을 적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대부분 교양 수업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보았을 때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교양을 커리큘럼처럼 듣는 사람이 많지 않을테니...ㅠㅠ

아 그렇네요. 교양인만큼 커리큘럼에 따라 기획하기도 쉽지 않을것이고... 커리큘럼을 구지 따라 들으련느 학생들이 얼마나 될지가 문제겠군요. ㅠㅠ 한번 다른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21 days ago (edited)

그냥 가볍게 생각해봤는데 고학점자(예를 들어 4.0/4.5 이상)에게 1~2과목 우선 선택권을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보통은 수강 가능 학점을 늘려주는데 수강할 수 있는 강의 수가 늘어도 듣고 싶은 것을 들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죠.. 우선 선택권을 준다면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고학점 동기부여도 될 것 같구요ㅎㅎ

이것도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교수 입장에서도 수업을 성실하게 들어 줄 학생이 오는 게 더 좋겠네요!

저도 평소에 생각하던 의문입니다! 절대적으로 교양 혹은 전공 과목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선착순은 유지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과목에 동등하게 신청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한 말이죠. 좋은 과목에 기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기준이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좋은 과목에 해당하는 과목에, 수강인원이 정해져 있다면, 선착순이 그나마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과열되는 것이 문제이므로 과목들의 수준 혹은 좋은 과목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과목을 늘리는 정도로, 조금 덜 힘든 수강신청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선착순이 그래도 차악 수준은 가는 방법이니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번학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저희학교측에서 온라인 강의 ...비슷하게 5G기술과 연계하여 강좌를 개설했는데, 화면상으로 교수와 의사소통을 하는 수업이였죠. 덕분에 강의실엔 교수대신 화면이 있었습니다. 비록 처음이라 완성도가 좀 떨어지긴했는데, 확실히 덕분에 공간에 대한 제약이 없어 수강생이 약 100명이였습니다. 그리고 질문같은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소통했는데... 이렇게하니깐 지금까지 들은 수업중 가장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활발했던 수업이기도 하구요 ㅌㅋㅋㅋ

괜찮은 방법이네요! 사실 이미 학생과 교수가 굳이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 싶긴 합니다. 실험/실습을 제외하곤 말이죠

선착순 수강신청은 최고의 방법이 아니라 최선의 방법인 듯 하네요...

언제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없겠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군요ㅠㅠ

3배수 지망 수강신청
제1지망, 제2지망, ... , 제3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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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준으로 뽑는지도 중요하겠네요

선착순은 합리하지 못 하지만, 현실적으로 더 나은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긴 하죠.
지나고보면 다 추억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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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상황에서는 불합리하다 느끼는 사람도 있을테니,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찾아 적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21 days ago (edited)

제가 09년 학생회에서 일했을 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학기간 직전에 다음학기 사전 수강수용조사를 했습니다.
당시에 아쉬운 점 발로 직접 뛰어다니면서 설문조사 형식으로 수요와 답변을 받았고 단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만 조사해서 전공과목에만 적용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전조사로 학교측은 학생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수업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학생들은 학교측의 제한적인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죠.

지금이라면 충분히 학교가 홍보하고 가수강신청기간을 정해서, 교양까지 사전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동기요인으로 추가수강신청에 우선권을 부여하면 더 홍보가 될 겁니다.
예를 들면 A라는 과목을 가수강신청기간에 선택하고 제출한 학생이 본수강신청기간에 A과목에 자리가 없어서 신청할 수 없었다고 해봅시다.
학기가 시작되면 이 학생을 비롯한 여러학생들이 추가수강신청서를 들고 가겠죠. 그때 가수강신청에 A과목을 선택제출한 학생을 우선으로 받거나 이 학생들을 기준으로 선착순으로 받아주는 겁니다. 이 학생들은 A과목의 가수요조사에 참여한 공로가 있는 학생이니까요.
그리고 학교는 1차적으로 가수요에 최대한 부합하는 강좌를 개설하고, 제약이 있는 부분은 학생들에게 공지해야합니다.
피드백이 없는 가수요조사는 오히려 불신만 생깁니다. 데이터가 제대로 된게 맞냐는 이야기들이 나오죠. 좋은 의도로 일하고도 욕을 먹는 최악의 사태가 생깁니다.

이미 10년 전에 학생회가 발로 뛰면 단과대 전공정도는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앱개발이 활발한 시대라면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학교 전체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선착순이라는 기준을 먼저 들이대기 전에 기술과 관심으로 대다수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착순... 당연하지 않고, 어쩔 수 없지도 않습니다.
학생이 돈을 내고 듣고 싶은 강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게 당연한 것이고, 어떻게 그것을 실현할지 고민하고 뛰어다니는게 당연한거죠.

이젠 맘만 먹으면 수요 조사는 별 게 아닐텐데, 학교에서 의지만 있다면 정말 언제든 수요를 찾고 강의를 추가개설하든 해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아요 제가 아는 어떤 학생은 전공필수과목이 정확히 그 학년학생수에 맞춰서 열리는 바람에
재수강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본 수강에 맞는 학생들도 못 듣게 되더라구요....
이런거라도 없어야하는데 말이죠

학교에서 수요를 맞춰주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있었다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