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있지요... 저는 군대에서 시멘트로 된 처마?가 있었는데, 거기 위에서 작업을 하다가 그 시멘트가 무너져 내려 앉았던 적이 있었더랬지요.
그 무너지기 30초 전에 후임병사와 뭔가.. 발밑이 이상한 느낌이 없냐고 서로 물었었는데, 실제로 처마가 내려 앉았다는... 다행이 점프를 해서 앞쪽에 어디 잘 착지를 하였고, 후임도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전역이후... 그 사건은 깨끗이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육교를 건너다가 육고가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을 때 갑자기 그 순간이 생각나면서 그자리에 얼어 붙었었던 적이 있었네요.
육교가 무너진다는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진 않았고, 조금 흔들리게 설계가 된듯 싶더군요.
극복해보려고 시도한 것은 주로... 아무렇지 않아.. 괜찮아 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이는 정도? 이상 할 수 있는건 없더라고요. ㅎㅎ
정말 큰일날 뻔 하셨군요. 개인적으로도 경험에서 오는 두려움이 정말 깊고 이겨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저 일이 있고 나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 자체가 무서웠던 적이 있거든요. happyberrysboy님도 그러셨들 다행히 지난 3년 정도 동안 우려하던 일이 반복되지는 않았지만, 한번 더 머릿속에 떠오른 이상 한번 더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듭니다.
결국 누군가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듣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기에 참 어렵네요. 당장에 오늘 밤도 잠드려니 약간 불안한 기분입니다.
정성스럽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