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9] 휴일엔 영화 한편, ‘그리움과 사는 법’

in #postingcuration11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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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푹 쉬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티브이 앞에서 뒹굴었다.
백수에게 빨간날이 무슨 의미이겠느냐마는 날이 좋아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듯 나는 안에서 놀았다.

이런 날은 영화 한편이 제격이지.
넷플릭스를 뒤져보니 적당한 게 눈에 띈다.
<그리움과 사는 법>.

캐롤은 개 한마리를 데리고 사는 노인이다.
그 개가 14살까지 살고 죽었다.
친구들과 포커 게임을 하고, 혼자 술 한잔을 하지만 일상이 적막하다.

그녀의 풀장을 청소하러 오는 남자.
시인이 되려했으나 생기없이 밥 벌이를 하고 있다. 둘은 가수로 활동했던 경험을 계기로 친밀해진다.
캐롤은 남자에게 젊음을 소중히 여기라고 조언한다. 인생에 대단한 게 있을 거 같지만 결국 늙어 죽을 뿐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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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빌. 빌은 캐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그녀에게 반해 청혼하려 한다.
남편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지 20년만에 이제야 마음을 열려는 차에 이런, 빌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연락이 온다.

허망한 마음을 딸과 친구들이 위로해 준다.
정식으로 취직했다는 소식을 전하러 온 그 젊은이 덕에 집안에 출몰하던 들쥐도 잡았다.

캐롤의 선반 위에 놓인 세가지.
남편 유골함, 개 유골함 그리고 빌이 두고간 시가.

다시 혼자가 된 그녀는 자명종에 맞춰 아침 일찍 일어나고, 약을 챙겨 먹으며, 산책을 한다.
그리고 유기견 센터에서 12살이라는 복슬개를 한마리 데려오면서 영화는 끝이난다.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죽지 않는 사람은 더욱 없다.
‘그리움과 사는 법’을 가끔 생각해야 한다.

감독-브릿 헤일리, 주연-브라이드 대너, 마틴 스타
2015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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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군요^^

저는 의미있게 봤어요. ㅎㅎ

이왕이면 예쁘게 늙고, 우아하게 죽고 싶당 'ㅡ';; ㅎㅎ

아닝...사실은 늙기 싫오 ㅠㅠ 죽기 싫오 ㅠㅠ ㅋㅋㅋㅋ

아직 청춘인데 무슨 걱정? 즐겨 뉴발형~~~

나이 들수록 건강이 제일 이라는 생각입니다.
한 번 저세상 근처 까지 갔다 와서 더 하네요.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스팀잇 합시다. ^^

그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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