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014] 홍콩의 밤거리

in #photokorea6 years ago

안녕하세요. 낭만그래퍼 로망입니다.

저는 지금 프리랜서라 쓰지만 백수로 읽히는 상태입니다.
(특히나 겨울엔 일이 없어 요즘은 스팀잇 세상에서 살고 있는..)
2015년에 회사를 그만둔 이후 쭉 재취업을 하지 않고 있죠.

간간히 알바를 하거나 프리랜서 일을 통해
그나마 손벌리지 않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와중(...)
스팀잇을 통해 또다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커가는 중이랄까요?!

문득 회사를 그만둘 때가 생각나서 그 시절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이번 사진은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홍콩여행 사진입니다 :)


그곳으로 떠난건 회사를 그만두고 얼마 후였다.

1년 동안 야근을 한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회사에서 철야를 해야 했다.
출장이 지방으로 잡히면 새벽에 출근해 차를 끌고 가야했다.
인원도 인원이지만 일이 너무 많았다.
아니면 내 속도가 느렸을지도.

재계약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 일을 계속 해야 할지, 그만둬야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백수로 돌아가는 것도 부담이었지만 계속 남아있는 것 또한 부담이었다.
혹시라도 재계약하자고 하면 어떻게 하지..

결론은 재계약없이 퇴사했다.
이유는 많았지만 굳이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그동안 힘들었다는 핑계를 대고 조금 쉬고 싶었다.

그래서 홍콩으로 떠났다.

아무 일정도 없었다.
그저 홍콩이 배경인 영화 몇 편을 본 후
그 배경 속으로 떠났다.

중국권으로의 여행은 처음이었다.
귀에 익숙하지 않은 언어가 한꺼번에 쏟아져들어왔다.
한자로 된 간판들이 물밀듯 이어졌다.

어렵게 공항버스를 타고 침사추이에 도착했다.
숙소로 찾아가는 길을 가까이에 두고 몇 바퀴를 돌았다.
결국 체크인하고 한숨 돌리고나니 저녁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우선 숙소를 나섰다.

빨간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진 택시가 줄지어 지나갔다.
좁은 인도에는 관광객과 현지인이 뒤섞여 혼잡스러웠다.
왁자지껄한 도시의 소음이 여과없이 들려왔다.

영화에서나 보던 홍콩의 밤거리였다.

IMG_0254_2.jpg
2015.11.26 pm 10:30
홍콩 침사추이 넛츠포드테라스로 이어지는 야트막한 언덕길

감사인사 드립니다. 이 포스팅은 @cheolwoo-kim 님이 스팀파워를 임대해주신 덕분에 원활하게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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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홍콩밤거리 ㅎㅎ 저도 꼭 가보고싶네요 스팀잇에서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ㅎㅎㅎ 홍콩여행은 꼭 추천드립니다 :)

그래도 용기있는 선택을 하셨네요.
고생은 좀 되겠지만 돌이켜보면 옳은 선택이라 여기게 될 겁니다.

지금도 고생은 되지만 후회하지는 않아요!!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죠 ㅎㅎㅎ
현재를 즐기렵니다! 카르페디엠!!!

인생의 대부분을 개점휴업 상태로 지냈는데도 시간이 갈수록 적응되기는커녕 점점... 쫄립니다. 낭만그래퍼님의 홍콩 이야기 더 듣고 싶네요.

조만간 다른 사진과 이야기로 더 들려드릴게요 ㅎㅎ

이런 스토리는 하나의 포스팅으로 전달할수 없겠지요
많은 이야기와 상황들이 있고 사건들도 있겠지요
많이 힘들었을텐데 아니 지금도 그럴지도 오지랖을 떨고싶진 않지만 공감가는 글귀에 말이 길어집니다

결론은 잘하고 계신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백수가 보편적으로 멈춰있는 상태 같은 추상적 느낌을 주지만
저는 결과를 위해 필연적으로 생겨야하는
움직이는(movement)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적다보니 저 스스로에게 쓰는 거 같기도 하네요 ㅎㅎ
좋은 하루 되시길!

제가 좋아하는 웹툰에 그런 대사가 있더라구요.
지금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지라도 너는 꼭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거라고.
그렇게 믿고 나아가려고 합니다, 응원 감사해요!! :)

제가 아직 겪어보지 않아 알수없는 일들이겠지요? 앞으로의 길을 응원하겠습니다 :)

응원감사합니다! :)

저도 퇴사했을 때의 감정이 생각나네요.ㅇㅅㅇ;;;
@grapher 님의 행보에 응원합니다.^_^

과정이 어떻든 퇴사할땐 온갖 감정이 휘모리장단으로 몰아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응원 감사합니다!! :)

와 홍콩의 밤거리! 빨간 택시가 정말 인상적이고 이국적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수고많으셨습니다. 로망님~ (이제 로망님이라고 제대로 불러드릴게요 ㅠㅠ) 저도 퇴사자에요! (동기동기! 응?) 꿈꾸는 삶이 있어서 퇴사하긴 했지만 정말 프리랜서 하면서 먹고 사는 수준이라 저도 경제적으로 스팀잇이 고맙네요 ^^;; 그리고 로망님처럼 재능있는 많은 분들을 알게 되어서 좋아요~^^ 우리 으쌰으쌰해요!!

저도 이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능력자분들을 너무 많이 알게되서 영광입니다!! ㅎㅎㅎ 앞으로도 함께 쭉 갑시드앗!! :)

그렇게 간 여행에서 그렇게 찍은 사진이었구나..
이제야 그 스토리를 알게되네~~
오늘도 큐레이팅 슥-
스사모 화이팅이에요~!

오늘도 슥-! 큐레이팅하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ㅎㅎ

여기에 달린 댓글들이 모두 어쩜 이리 따뜻한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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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무언가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립네요. 홍콩...

전 홍콩영화들을 보고 가서 그런지 또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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