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010] 집 밖을 나서는 순간, 여행이다.

in #photokorea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낭만그래퍼 로망입니다.

왜 이렇게 글이 뜸하냐고 물으신다면...
밴드위스가 절 괴롭혀서...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인 저녁-밤-새벽에는 댓글도 못달고..ㅠ
그리하야 하루를 꼬박 기다리고 쓰는 포스팅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생각하는 여행의 의미를 사진에 담아봤어요.


어릴땐
'여행'이라고 하면 먼저 해외여행을 떠올렸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국내도 좋으니 집에서 멀리 떠나는 것을 떠올렸다.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지금은
그저 대문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여행이라는 것을 떠올려본다.

천년 전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가던 중
동굴에서 해골물을 마시고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여행'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해외로 가든지
국내의 유명한 관광지로 가든지
우리 동네의 안가본 골목길로 가든지
떠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멀리 떠나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풍경을 보는 것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
그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떠나기위해 모은 여행자금과 시간, 준비시간에는 차이가 나겠지만
그들이 용기내어 감내한 기회비용이다.
당장 나부터 떠나는 사람이 부러운데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보다 가까이 있는
내가 사는 동네의 골목을 구석구석 모르고 있다면
그곳으로 떠나는 것도 훌륭한 하나의 여행이라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목포에 여행온 타지 사람과 함께
나도 몰랐던 목포의 골목을 여행했던 추억의 단편이다.

말 그대로 집 밖을 나서면 바로 닿을 곳이지만
그간 귀찮음과 무관심이 양 발을 묶고 있었던 곳이었다.

그러나 막상 이 동네에 닿자마자 내 마음을 모두 빼앗겼다.
여행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로 쓰게 해 준 이곳.

이곳은 목포의 '다순구미', 온금동이다.

p.s 온금동은 얼마전 1987 영화의 배경으로 나왔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영화를 보면서 저기 혹시... 싶었는데...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밝히자면 연희네 슈퍼가 있는 동네죠.
  조만간 1987 리뷰를 쓰면서 다시 한 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IMG_9647_2.jpg2017.04.01 pm 02:14
목포 온금동 시화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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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따뜻한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배어있는 동네 같습니다. 저도 일상을 종종 여행하곤 합니다 :)

마음만 살짝 다르게 먹는다면 모든게 새로워 보이더라구요 ㅎㅎㅎ

같은 집앞 골목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색다름이 있죠. 오늘 저 머리위에 있는 구름은 오늘아니면 볼 수 없는 구름이니까요. 글을 읽어보니 지금을 소중히 하시는 분 같네요.ㅎㅎㅎ

오늘의 하늘은 어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하늘이기에 늘 새롭군요! ㅎㅎㅎ
저보다 더 지금을 소중히 하시는 분이신데요? :)

ㅎ 저도 대역폭 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실체가 있었으면 벌써 한대 쳤을 것 같습니다.
역시 골목은 최고입니다! 골목을 혼자 돌아다니다 보면, 언제나 걸었던 그 길도 다른길이 되고
이대로 가다가 다른 세상으로 흘러들어가는건 아닌가묘한 기대감이 들기도 합니다.
따뜻한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칭찬 감사해요!!! ㅎㅎ 다행히 스파를 임대받아서 조금은 자유로워질것 같아요!
대역폭이 내 눈앞에 있었다면 정말 뚝배기를 확!!!

사진 속 날씨가 왜이리 푸근해 보이지...싶었는데
작년 4월 사진이었네요 ㅠ
한국 날씨가 얼른 풀리길 바랍니다...!

삼한사온이라는데.. 삼한사한... 한파때문에 물이 녹지를 않네요 ㅠ

마음으로 여행하다! 낭만과 철학이!! 많이 배워야겠어요 세친구분이 보기 좋네요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는 힘든.. 그래서 자꾸 되새기려고 노력중이랍니다 ㅎㅎ

좋은 말이네요. 나에겐 익숙한 이동네가 외지인들에게는 하나의 여행이 될수 있겠네요. 날씨가 좋아지면 먼지 쌓인 카메라들고 나가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너무 추워서 가혹한 날씨입니다 ㅠ 얼른 날씨가 풀렸으면 좋겠어요 ㅎㅎ

요새는 전국이 재개발이 한창이라 저런 곳을 찾아보는게 점차 힘들어질 것 같네요.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은 잘 보존해야 할텐데.. 마냥 없어지는 것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ㅠ

정말 모르는 골목을 가보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____^
새로운 골목은 신선한 재미를 주죠~ㅎㅎ

그쵸그쵸!! 공감합니다 ㅎㅎ 뭔가 다른 세계에 온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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