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생각나는 사람들 생각나는 노래들

in #norae6 years ago

오랜만이네요...

스팀잇에 마지막 글을 올리고 벌써 9일이나 지났네요. 그동안 밀린 업, 업 때문에 밀린 일들을 하느라 그 일들을 마치고 가족여행을 다녀오느라 포스팅을 미루고 미루다 오랜만에 모니터 앞에 앉아봅니다.

매년 5월 22일 저녁 11시가 되면 2개의 알람이 울립니다.

하나는 Joe Pass의 기일, 다른 하나는 노통의 기일이죠.

Joe Pass는

저에게 할로우바디 기타의 매력과 동시에 Jazz음악에서 기타의 존재감을 재확인하게 된... 뮤지션인지라 늘 각별하게 빠지지 않고 플레이리스트에 담아온 분입니다.

특히 Virtuoso시리즈는 '와 내가 알던 스탠다드 재즈들이 기타로 이렇게 표현될 수 있구나!' 하는 감탄과 존경을 가득 담아 그의 기일이 되면 찾아 듣게 되는 앨범입니다.

그리고 노대통령은

그냥 뭐라 설명할 수 없이 그립고 다시 뵙고 싶은 분입니다.

몇일 전 가족여행으로 담양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2007년 노대통령 방문 기념 사진을 보는데 뭔가 마음이 먹먹해 지더라구요. 지금은 그와 함께 걷던 분 중 한 사람이 현재의 대통령이 되었는데... 그 모습을 하늘에서 잘 보고 계시겠지요?

20180521_100847~2.jpg

노통을 생각나면 늘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와 와인이 있습니다.

와인은 아르헨티나 멘도자 지역의 와이너리에서 나온 와인인데요... 별건 없고 그냥 이름이 Norton(노통) 이라서... 서거 3,4주기 때는 먹먹한 마음을 달래려고 혼술을 했던 와인입니다.

Norton Malbec Reserva

특히나 아르헨티나 말벡와인들을 마시다보면 참 맛깔나게 담배를 태우시던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생각나는건 단순한 기분탓이겠지만요.

그리고 다른 곡을 생각할 수 없는 하나의 추모곡... 이승환님께서 부른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싶다" 가 생각이 납니다.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 도종환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도 종 환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함께 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번져오는
온기를 주고 받으며
겉옷을 벗어 그대에게 가는 찬바람 막아주고
얼어붙은 내 볼을 그대의 볼로 감싸며
겨울을 이겨내는
그렇게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겨울 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
이 세상 모든 길이
겨울강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흐르는 물소리 되어
내게 오곤 하던 그대여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엇을 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조그맣게 속삭여오는 그대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너무 큰 것은 아니고
그저 소박한 나날의 삶을 함께하며
땀흘려 일하는 기쁨의 사이사이에
함께 있음을 확인하고

이것이 비록 고통일지라도
그래서 다시 보람임을 믿을 수 있는
맑은 웃음소리로 여러 밤의
눈물을 잊을 수 있게 하는 그대여 희망이여
그대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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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습니다.
노통만 생각하면 먹먹해지는

노통이 돌아가셨을떼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보다 더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슬플까....
나의 답은 '노통이 돌아가셨을 때 나의 작은 노통도 같이 죽은 것 같었다는'

지금은 나의 작은 노통은 다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문통이라고 ㅎㅎㅎ

네 여행중에 우연히 발견한 11년전의 노통과 그를 보좌하던 문통... 그러고 보니 문통도 이때에 비해 많이 늙으셨군요.

대통령이기에 앞서 좋은 사람이었기에 더 생각나고 그러네요... 오늘 저 이승환씨의 노래를 몇번이나 반복해 듣는건지...

서거일 모르고 살었어요.
ㅡㅡ
기타연주 현란하군요.
강약 조절이 고수의 느낌이 풀풀 풍김니다.

"기타는 하나의 작은 오케스트라"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이시죠~

9주기를 추모합니다

오랜만에 많은 걸 가슴에 품고 돌아오셨네요. 그분을 기억하며 좋은 와인을 마시다니 참 좋아요! 전 그냥 맥주 두캔 했어요...

네 여행다녀온 사진을 정리하다가 서거일이라고 알람이 떠서... 글의 주제가 바뀌어버렸네요 ㅎ
조만간 여행에서 품고온 것들도 하나씩 풀어가려구요~

안 보이셔서 궁금했는데 많이 바쁘셨나봐요~
노통...그 날 생각하면 농담 같기도 하고 안믿겨서
얼떨떨했던 기억이...
코끝이 찡하네요...

마지막 글 페이아웃 전에는 글을 써야지 했는데 꽤나 오래 쉬었더라구요. 연휴에 여행을 다니면서 이동중에 틈틈히 포스팅을 해야지 싶다가도 막상 거진 운전을 제가 주로 하다보니 ㅎㅎ
(바빴다기 보다는 좀 게을렀던것 같아요~ 잘쉬었으니 이제 종종 열심히 포스팅을~)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네요. 9년전 그날 주말이라 늦잠자고 깼다가 뉴스를 읽고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저도 정작 당일에는 전날 과제? 아님 술? 을 하고 기절해서 자고 있다가 룸메가 "형~ 일어나봐... 돌아가셨어" 라며 깨워줘서 뉴스를 봤던 기억이...

하루 종일 잠이 덜깬 사람마냥 "뭐지? 진짠가?" 하며 멍했던 것 같아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오랜만에 오셨군요.
오늘도 caferoman 님 덕에 몰랐던 뮤지션 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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