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맛지도] 마린시티 지리산 청정고원 흑돼지 파파스미트 (Grilled Black Pork)

in #muksteem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눈비행기의 기장 스노우 입니다. 저는 kr-hotel과 kr-airline 태그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호텔, 항공과 관련된 내용을 올린다면 위의 태그를 사용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이제 부산여행기도 거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저는 여행기의 대부분이 맛집 탐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항상 맛집과 힐링이 되는 명소들을 번갈아가면서 찾아다니고 있지요. 원래 부산 여행은 1박 2일간 호캉스나 즐기면서 오려고 했는데 결국 하루 종일 걷고 또 걷다가 밤 10시가 되어서야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그나마 디저트를 먹어서 다행입니다.





너무 늦은 저녁이라 하얏트 호텔 근처에 있는 가게를 찾아다녔어요. 이번에는 미리 알고 찾아간게 아니라 식당가를 찾아다니다가 사람들이 많아 보이면 인터넷에서 검색도 해보고 밖에서 분위기도 보면서 맛집일까? 아닐까? 고민하면서 다녔죠. 그러다가 추천 받은 곳이 생겼는데 마린시티에 있는 지리산 흑돼지 전문점 파파스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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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늦은 시간이라 언제 문을 닫는지 물어보니 밤 12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뒷조사를 끝낸 뒤기 때문에 바로 지리산 청청 고원 흑돼지 400g을 주문했습니다. 흑돼지라서 그런지 가격은 어느 정도 나갔지만 저는 제주도 흑돼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지리산 흑돼지는 얼마나 맛있을 지 기대가 됐습니다. 전체적인 메뉴 구성이 제가 방문한 후에 변경되었다고 하니 최신 정보를 네이버 같은 곳에서 한번 알아보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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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스미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참숯을 담은 솥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큰 숯 솥은 처음 보네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멜젓 (멸치젓갈)도 함께 나왔습니다. 솔직히 멜젓이면 어지간한 돼지고기는 다 맛있습니다. 청량고추를 쏭쏭 썰어 넣어서 멜젓과 함께 은근히 졸인 다음에 고기랑 함께 먹으면 최고죠. 쓰읍. 아직 점심을 안먹고 글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침이 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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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고기가 나오기 전에 기본 반찬 부터 섭렵(?)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본 반찬은 모두 무난한 편이였고 그 중에선 고동 무침이 가장 맛있더군요. 채소도 직접 재배하신거라고 더 달라고 해서 많이 먹으라고 하셨어요. 나중에 파파스미트 옆에 시골한우 시골돼지라는 곳도 있는데 기본 밑반찬은 파파스미트가 조금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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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배를 조금씩 채우고 있으니 고기가 도착하더군요. 칼집이 정말 예쁘게 나있네요. 꽃고기 같은 느낌이에요. 원래 두께가 있는 고기는 질이 안좋으면 텁텁할 수 있는데 겉으로 보이는 느낌은 굉장히 육질이 부드러워 보였습니다. 솔직히 고기 좀 드시는 분들은 사진만 봐도 맛이 있겠다 없겠다 감이 오시잖아요. 저는 느낌이 오더군요.이거 맛있겠다. 라고. 근데 먹스팀에 올릴 때 배고픈 상태로 가면 안된다고 했는데 배가 무척 고픈 상황이라 약간 반칙인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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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정육점에서 볼 수 있는 냉장고도 보이고 정육식당같은 느낌입니다. 주문을 하면 맨 앞쪽 주방에서 고기를 준비하시는 모습을 볼 수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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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사장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셨습니다. 고기가 불판에 올라가는 순간부터는 기다림의 시간이죠. 두께 있는 고기는 굽는 시간이 조금 걸려서 힘들지만 사장님이 구워주시니 편하게! 겸손하게! 두 손 모으며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시간대에 오면 이렇게 사장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를 해주시나봐요.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제 돈 내고 먹는 먹스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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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고기가 나왔을때 지방이 조금 많지 않나했었는데 익으면서 겉부분이 쫄깃하게 변하더군요. 한 입 먹어보았더니 전혀 느끼하지 않고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청량고추가 있는 멜젓에 고기를 살짝 찍어서 함께 먹으니 매콤하면서 쫄깃하더니 나중에는 고소한 맛이 나더군요.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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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너무 고팠기 때문에 고기가 다 구워진 다음에 10분도 안걸려서 고기를 흡입했습니다. 다음날 런치를 센텀시티 가미 런치세트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 눈물을 머금고 400g만 먹었어요. 다음에 다시 부산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곳은 한번 더 오고 싶군요. 한번쯤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총평

지리산 청정고원에서 잡아온 흑돼지는 생고기라서 그런지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편입니다. 실제로 구웠을 때 지방은 쫄깃하게 변하고 살코기는 고소한 맛을 풍겼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두께라서 그런지 멜젓과 함께 먹으면 제주도 흑돼지 맛도 나고 좋더군요. 관광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도 무난하고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별점

분위기 ★★ 분위기는 정육식당 스타일 입니다. 주문을 하면 주방에서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일반 음식점입니다.
맛 ★★★★ 돼지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쫄깃해서 술 안주로 제격입니다. 제주도 흑돼지 스타일의 두툼한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가격 ★★★ 가격은 관광지라 그런지 약간 있는 편 입니다. 그래도 제주도 흑돼지들이 워낙 이정도로 비싸서 그런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네요.
서비스 ★★★ 제가 갔을 땐 사람들이 없어서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다 구워주셨어요. 다만 사람들이 많을 때는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 밑반찬도 괜찮았고 좋았습니다.
총평 ★★★ 흑돼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마린시티에 여기 말고도 맛집들이 넘쳐나서 기회 비용을 따지자면 다른 곳들에게 밀릴 것 같기도 합니다. 무난하게 이런 스타일의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보기를 추천드립니다.

@eric818님의 제보에 따르면 없어졌다고 하네요. 제가 올해 1월에 갔을 때만 해도 있었는데 너무 슬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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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데 고기 엄청 먹고싶다..

✈ 고기님은 늘 옳으십니다 ㅠㅠ 저도 오늘 저녁을 못먹어 배가 고프네요 ㅎㅎ

숯이 좋아보이는데요 ㅋ 저의 경험으론 숯좋은집은 고기가 맛있었어요 ㅋㅋ

✈ 올려놓은 고기 양이 미안해질정도로 숯 질이 정말 좋아보였어요 ㅎㅎ

칼집난 고기가 유난히 더 맛있는거 같아요 ㅎㅎ

✈ 이런 고기를 꽃고기라도 하더라고요 ㅎㅎ 두툼한 고기에 칼집을 많이 넣으니 속까지 잘 익고 맛있었습니다 ㅎㅎ

아.. 소주가 땡기는 비주얼이네요.

✈ 소주랑 함께 먹었어야했는데 ㅠㅠ 밥 반찬으로 먹었습니다 ㅎㅎ

칼집 진짜 예술입니다. 스노우님이 사진을 잘찍으신거같기두 ㅇㅅaㅇ ㅎㅎㅎ

✈ 칼집이 정말 촘촘하더라고요 ㅎㅎ 자동 모드으로만 찍어서 카메라가 다 알아서 해주었습니다 ㅎㅎ

숯솥은 또첨보네요!ㅎㅎ 흑돼지 제주도에서한번먹어보고 못먹어봤는데 스노우님이 또 고기가땡기게만드시네요ㅋㅋㅋ

✈ 저도 이렇게 큰 숯솥은 처음 보았습니다. ㅎㅎ 흑돼지는 제주도에서 흑돈가, 돈사돈 둘 다 먹어보았는데 다 괜찮더라고요 ㅎㅎ

고기의 칼집이 예술이네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합니다~~
맛있는 정보 감사해요

✈ 고기 퀄리티도 좋고 숯도 참숯을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몇 개월 전에도 다녀왔는데 에릭님 말씀으론 사라졌다고하네요 ㅠㅠ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데 아쉽습니다. 같은 위치에 시골한우 시골돼지도 있는데 그 집도 괜찮습니다 ^^

늘 정보 주셔서 감사해요^^
시원한 한 주 되세요~~

심하게 맛있어 보이네요 ^^ 사진도 정말 맛있어 보이고 먹고 싶게 잘찍으십니다...

✈ 이날은 제가 배도 많이 고팠던 날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우와~ 칼집 예술이네요~ㅆ^^

✈ 앞으로 고기 먹으러 다니면 칼집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_+ ㅎㅎ

없어진지 꽤 되었는데요. 전에 왔다가셨군요.

✈ 예 이번 부산여행기는 올해 초에 다녀온 내용들이라서 다를 수도 있다고 다 적어놨습니다 ^^ 없어졌다고 내용도 수정할께요. 그런데 없어졌다니 정말 슬프네요 ㅠㅠ

네 저도 애용하던 집이였어요. 아쉬워요. 그자리에 제가 어제 포스팅한 꼬치집이 생겼어요ㅎ

✈ 헐.. 꼬치는 사랑인데... 다음에는 꼬치집을 방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 최고의 꼬치집이라고 설명하셨던데 괜찮은가봐요? ㅎㅎ

체인이라 가게 광고문구예요ㅎ.그래도 제 입맛에는 맛있었어요 .

✈ 아 ㅎㅎ 가게 문구가 조선 최고의 꼬치집이군요 ㅎㅎ 부산에 놀러가면 야밤에 꼬치 같은거 먹을데가 없었는데 꼭 한번 가볼게요. 저 일본여행가도 꼬치는 꼭 먹거든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팔로우도 할께요! ㅎㅎ

네 해운대는 맛있는 꼬치집이 많아요. 골고루 가보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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