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한테 맞은 썰 푼다

in #momscafe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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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한테 맞은 썰 푼다.

야간조 마치고 거의 반수면 상태로 구미의 자랑, 구미의 상징,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 ☆금오산☆에 벚꽃따위를(나가자는 남편의 강려크한 주장땜시 억지로 눈감고 따라갔...) 갔었다.

이미 그전에 세계가 놀란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시설 낙동강 거시기 공원에서 애들과 놀이터에서 놀아주고 금오산은 2차였다. 아오ㅋㅋㅋㅋ

이미 제정시니 아니였으므로 ㅋㅋㅋ그냥 걸었따. 중간중간 내가 전담마크한 둘째 따래기녀석이(그동안의 별명 변천사 : 염소👉송중기👉준기👉따따👉따래기) 길바닥에 자꾸 눕눕 시전해서.... 강인한 35세 아줌마의 팔뚝에 앉혀서(?) 강제 꽃구경 시켜줬다.

그리고 거기서 일정을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경북에서 가장 싸고, 대기업 간부들도 줄을 서서 기름을 넣는다는 롯데마트 앞 S오일에서 남편이 딱 세차무료인 6만원치에 맞춰 기름넣고 자동세차함. 역시 시간도 짧고 거의 무료세차라 그런지 물기에 흠뻑(?) 적신 우리 중고차는.. 거기서 집을 갔어야지ㅠㅠ

눈치라고는 1도 없는 남편이 또 한국 최대 크기의 매장 사이즈, 롯데의 자부심 구미의 롯데마트로 ㅋㅋㅋ집에 언제가ㅋㅋㅋ살려죠ㅋㅋ거기서 장만 보고 가지 또 토이저러스로ㅋㅋㅋ(토이저러스 : 롯데에서 흑심을 품고 만든 장난감 코너. 입장순간 기본 1시간은 상주한다는 전설의 핫플레이스)

잠깐.
언제 딸한테 맞냐고 하겠지만 아직 썰은 시작도 안함.

이것저것 다 꺼내고 던지고 만지고 엎지르고 쑈함. 이 코너에서 인상 안 쓴 애 둘 부모는 부처인듯. 룸메이트 요즘 인터넷 쇼핑의 쿠폰먹이고 최저가 득탬하는 유잼을 알아버려서 딸이 장난감을 카트에 넣으면 최저가 검색 후 도로 돌려놈ㅋㅋㅋ 막바지엔 결국 최저가 검색후 모조리 돌려놓고 제주도의 자존심, 우리나라 1등 생수 브랜드 제주 삼다수 500ml 2통과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마이쮸 포도맛 한봉지사고 집으롴ㅋㅋㅋ(왜 왔냐 이럴거면 왜 왔냐거 🐶🦜)

거기서 끝냈어야 했는데ㅋㅋㅋㅋ

잠깐 딸한테 맞은 썰은 아직 더 있어야 함

거기서 급피곤해진 둘째는 첫째에게 카시트 뺏기고(왜 니가 거기 앉아야 할까ㅠㅠ)내가 인간 카시트해줌. 아무튼 그리고 집에 오니 고작 4시밖에 안됨. 체감상 60년은 ㅋㅋㅋ된 줄 ㅋㅋ 아참 차안에서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HABL켜서 이웃들 사진에 보팅해줌.

HABL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앱도 상부상조하는 대여섯명의 이웃들과의 돌려막기 코인앱인듯. ㅇㅇ 이젠 나만의 루틴이 생김. 오전과 오후 2번에 걸쳐서 기깔나는 사진3장 올리고 서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오가는 보팅수가 1대 1로 적절한 이름 모를 이웃 몇 명의 사진에 정확히 3번의 보팅과 3번의 좋아요 누름.

대충 고인물 풀을 다돌고나서 보팅 조금 남으면 뉴페이스 이웃의 사진에도 수줍게 1개정도 보팅해봄. 가끔 독거노인 같은 보팅만 하고 사진은 귀찮아하는 바보멍츙도 있음. 그분은 스팀잇 NPC라서 모든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블록체인 최초의 ai인데... 독거노인에 대해 좀 더 써보고 싶지만... 시간관계상 생략.

그래서 이제 딸한테 맞은 썰을 풀자면 그리하여 파김치가 되고 피곤에 절여진 나님은 10퍼센트도 안 남은 에너지로 샤워후 룸메이트가 굽는 고기를 식탁에 나르고 있었고 곧 5시쯤 저녁상이 완성됨. 딸이 내폰으로 어몽어스 게임 유투브 영상 보는중이었지. 평소처럼 "얼른 저녁먹어, 폰 그만보구!"하고 폰을 탁 뺏어서 잠금화면으로 만들었지.

그리고 잠든 둘째 깨우러 안방에 들어가서 잠시 누웠는데 몸이 녹는지 그대로 눈을 잠시 감았음. 그때 누군가 풀스윙으로 싸다구를 때림 ㅠ 검은 화면위로 별 들을 보았다. 아얏!하고 눈을 뜨고 옆을 보니 첫째가 웃고 있었다. 룸메에게 첫째가 지금 폰 뺏었다고 뺨때린다고 고자질했는데 룸메는 허헣하고 너털웃음 웃고는 끝남. 어이없어서 잠에서 깨야하는데 오늘은 너무나도 피곤했기에 뺨맞고 그대로 얼얼한 빰에 손을 갖다댄채 잤다. zzZ

오늘의 썰은 끝.

처음엔 짧고 간결하게 쓰려했는데 대단한 구미의 명소들과 엄청난 HABL 보팅수 노하우의 비밀, 미스테리 NPC 이웃을 소개하다보니 글이 길어졌군.

즐거운 월요일 되삼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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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홍보대사가 둘이나 있구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독거노인 같은 보팅만 하고 사진은 귀찮아하는 바보멍츙도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바보멍츙??
기다렷~ 도끼들고 찾아간다~~~~~~~~~~~~~~

딸을 배구선수로!!!

왜 처음엔 막 웃기다가 마지막에 뭉클한거야 ㅠㅠ ㅎㅎㅎ

하루종일 아이들에게 시달려 저녁 고기도 못 먹고 스르르 잠든,
어느 30대 육아맘의 이야기 (주륵 ㅠㅠ )

뭉클한 건 뭉클한 거고,
독거형 스팀잇NPC, ai 설은 진짜ㅋㅋㅋㅋㅋ 봐도 봐도 재밌네ㅋㅋㅋㅋ

독거노인님 NPC, AI 내용이 있다하여 왔다가 따님의 복수극을 보고 가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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