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기 #20steemCreated with Sketch.

in #mexico2 years ago

2023.4.3(월)

To Do List
1.가족과 통화하기
2.아이들에게 화내지 않기
3.운동 30분 하기
4.명상 30분 하기
5.일기쓰기

밤샘 장거리 이동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8시간을 가서 공항에서 3시간 대기 후, 비행기를 타고 2시간을 더 가야하는 장거리 여행이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네플릭스도 보고, 명상도 하고, 오디오북도 듣고, 가능하다고 하면 밀리의서재 책도 좀 읽고 싶었는데, 가는길이 워낙 험하다 보니 멀미가 나서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그랬더니 아무것도 하지도 못하고 8시간을 불편하게 잤더니 잔것도 아니고 안잔것도 아닌 약에 취한 듯한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
새벽에 공항에 도착해서 로비에 앉아있으니 조금 무료해서 블로그도 올리고 일기도 썼다.
밀리의서재에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으려고 폴드를 펼쳤는데 몇장 보지 못하고 눈이 자꾸 감겼다.
그렇다고 로비에서 눈을 감고 있는다고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애매한 시간을 보내니 너무 불편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비행기를 타서도 다시 밀리의서재를 펼쳤으나 이륙과 동시에 골아떨어졌다.
착륙 30분 전쯤 눈을 떴는데, 밤새 아무것도 먹지 못했더니 허기가 조금 밀려왔다.
이미 스낵카트가 지나간건지 모르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승객들도 별다른 식사나 간식을 먹은 것 같지는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즉시 택시를 잡아타고 내 사랑하는 사람이 모두 모여있는 집으로 향했다.
세마나사타 기간이라 그런지 도로가 보통때보다 매우 한적해 보였다.

집에 도착해서 택시를 내리니 작은 아이가 막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있었다.
한참동안 격렬한 포옹을 한 후 함께 집으로 올라갔다.
아내가 현관문 앞에서 반가움에 살짝 눈시울이 젖은듯 보였고, 큰아이도 너무나 좋아해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니 오는동안의 피곤이 싹 사라지는 듯한 행복함을 느꼈다.

아이들이 앞다투어 선물을 꺼내 보여주기 시작했다.

image.png

image.png

루미큐브(Rummikub)라고 하는 보드게임도 하고, 닌텐도 링핏도 하고, 콜로모 공원에서 산책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버팔로 와일드 윙스에서 치킨윙, 나초, 감튀를 시켜 먹었는데, 치킨윙은 1600g짜리 윙이 가성비가 좋다.

행복이 가득한 하루!

Sort:  

!sdbot a scolpion come out from the keyholder.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6
JST 0.029
BTC 62497.97
ETH 2428.72
USDT 1.00
SBD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