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누가 버지니아 울프에 공감하는가

in #manamine6 years ago

긴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작가가 어느 정도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엔 동의합니다. 요즘엔 감정에 매몰되는 정도가 아니라 문학 파괴 수준의 글들이 넘쳐나죠. 그런 부분은 더 이상 예술이 아닌 대중문화, 즉 즐길거리로 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살기 힘들다보니 다들 예술보다는 즐길거리를 찾는 것 같아요.

가난과 예술의 뫼비우스의 띠 같은 관계는, 아무래도 예술가적 기질이 있으면 가난해진다..가 기본적인 것 같고; 그 다음에 '어쩌다보니 불행하게 살다가 예술가가 되어버렸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회화의 경우에는 돈을 벌려고 했으나 실패하면서 계속 그림을 그렸다가 대부분이고 음악의 경우에도 '지원은 받았으나 계속 가난했다'가 대부분이라...

울프의 글에 나타나는 '지원을 받는다면 전적으로 천재성을 발휘할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제가 이름을 까먹은 어떤 남자 작가는 경제적으로 편안해지면서 글을 안 썼다고 합니다(.....)

돈과 예술의 관계는 답을 찾기가 힘든 것 같네요. ㅎㅎ

Sort:  

ㅎㅎ네. 감정이 격하더라도 자기 안에서 소화가 된다면 중2병 글은 벗어날 수 있겠죠!

또한 어떤 환경에서든 예술을 붙들고 놓지 않을 사람이 이런 글의 대상이겠지만, 일단 환경이 바뀌어봐야 아는 것일테구요. ㅎㅎ 책에서 예로 드는 여성 작가들의 경우 거실에서 소설을 몰래 쓰면서 이래저래 방해도 받고 해서, 더더욱 환경을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걱정 안해도 되는 환경이라면 다작도 할 수 있을텐데, 그 이름모를 작가처럼 그냥 한량 워너비인게 드러날 수도...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4
JST 0.030
BTC 58752.84
ETH 3153.55
USDT 1.00
SBD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