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콘서트
가수 박정현 노래를 들으며 군생활을 버텼다고 했다.
나는 딱히 관심 없었던 가수고, 노래방에서 부르기엔 창법이 파워질러 소찬휘 보다 훨씬 어려워 즐겨 부르는 노래도 없다.
최근 경연 프로그램에서 ‘와. 노래 진짜 잘한다’ 감탄 몇 번 한 정도.
박정현 콘서트 보러 가자는 그의 말에 생각보다 비싼 표 값이었지만 크리스마스 이벤트니까 그냥 고.
나는 콘서트에서 reaction 엄청 좋은 관객 타입.
근데 박정현 콘서트 관객들은 뭔가 그녀와 닮은 수줍수줍. 크게 reaction은 없어도 끝까지 조용히, 집중도 높게 관람.
나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조용히 웃다가 울컥하다가, 빠잉빠잉 손짓 몇 번 해 주면서 양반관람.
이젠 늙어서 그 열정이 전만 못할 수도 있지만.
결론은 노래는 진짜 최상급 잘하는 듯.
매 곡마다 달랐던 무대 뒤 배경도 박정현 닮은 섬세함이 느껴진 예쁘고, 깊이 있던 3시간.
-재미있었어?
-엉. 완전 좋았더! 짱이얏!
-‘우리 박정현’ 콘서트 또 오쟈.
-‘우리’는 빼 줄래? 박정현 싫어!
남편이 좋아해서 그냥 싫다는 말에 상무님은 얘기하셨지.
‘아이고~신혼이네~쫌만 더 살아봐라 ㅎㅎ’
싫은데 좋은 박정현 콘서트 관람기.
좋은 추억 +1.
내년에 또 가쟈.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