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최적화
요리는 잘 못해도 칼질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어제는 뭐에 홀렸는지 오른 엄지를 살짝 베이고 정신적인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왼손 엄지 손톱을 초큼 날려먹었다.
그 잔해 못 찾았다가 밥 먹을 때 입 속에서 찾…
-자기양. 나 아포. 여기봐봥.
-어. 왜 그랬어. 큰일날 뻔 했어. 신체 중 가장 예쁜 게 손밖에 없는데.
진심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자기양, 머리 좀 묶어죵.
-나 이런거 못하는데.
대충 묶어준 것 같지만 평소 나 보다 더 잘 묶었다.
뜻밖의 드라마샷. 후훗.
양엄지 다치니까 머리도 잘 못 감고, 스타킹도 잘 못 신고, 지문 인식 안돼서 핸펀 잠금 화면 풀면서 밴드도 열어 젖혀야 하고, 무엇보다 큰 타격은 지문결재가 안된다는 것. ㅋㅋㅋㅋ 나 택배 요정인데~~~~
그런데.. 자판 치는 건 상관이 없네. 역시 노예 최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