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받으면 버릴 게 없습니다.

in #life6 years ago (edited)

고대 페르시아에 “발이 없는 사람을 보기 전까지
내게 신발이 없음을 괴로워했습니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고막이 붙어 태어나
오른쪽으로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의 큰 소리가 같이 들리면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고
상대방이 오른쪽에 있으면
잘 들리지 않아 불편합니다.

모 회사 기획실에서 근무할 때였는데
그날따라 직원들이 자리에 없었습니다.
전화가 울리는데 어느 자리에서 울리는지
방향을 알 수 없어 당겨 받지 못해
당황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작은 일들이 많았지요.)

학부에서는 식품영양을 전공하였지만
장애인 단체 봉사 활동을 하게 되면서
대학원에서 장애인 재활을 전공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제 주변에는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수화 통역을 했었기에
청각 장애인 친구들이 많았고
주일학교 사랑부에서 찬양인도를 했기에
성인 자폐, 정신지체분들과 보냈고
지도 교수님은 지체 장애인이셨고
당시 만나던 남자 친구의 아버지는
시각 장애인이셨습니다.

그러니 저의 작은 장애는
창피한 것도 아니고
불편한 것도 아니며
오히려 감사한 것이었습니다.

귀 한 부분만 빼면
난 충분히 건강했고
사랑스러웠고
아름다운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나의 약한 부분이 있었기에
많은 친구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장애를 가진 많은 학부모님과
격이 없는 상담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나에겐 약함은 유익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갖고 있지 못한 것에 눈을 돌리면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 얼마나 소중하고 유익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도 없지만
겪는 상황 하나하나가 유익이라 여기면
유익인 것입니다.

감사로 받으면
버릴 게 없습니다.

아프고 불행하다 생각되는 일이 있더라도
나보다 더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며
감사로 받으세요.

지금 겪는 일들이
내 삶에 유익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I support you.

by Joy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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