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in #life6 years ago (edited)

저는
자연분만, 공개입양, 제왕절개를 통해
딸, 아들, 아들
이렇게 세 아이를 낳았습니다.

사람들은 가끔 제게 묻습니다.
자연분만이 고통스러운지를
제왕절개가 고통스러운지를

물론 모두 고통스럽고 아픕니다.
그런데 입양의 고통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자연분만과 제왕절개가 일시적이라면
입양의 고통은 지속적입니다.

공개입양을 했기에
아이의 마음의 상태에 더 많이 휘청거렸고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많이 휘둘렸던 시간들.
나의 생각과 감정에서 싸워야 했던 순간들.

다른 이들이 아들에게 입양해서 그래...라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아
다른 두 아이보다
더 바른 것을 요구하던 나의 모습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입양해서 그래...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난 항상 마음의 평온한 척
살았던 나의 모습

2개월 때 제 품에 왔고
지금은 6학년 청년이 되었습니다.

심한 장난꾸러기지만
감정 조절도 제법 할 줄 알고(가장 힘들었던 부분)
해야 할 일을 깔끔하게 하고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
뒤를 돌아다보니
육체로 낳지 않았기에
감정의 고통이 당연히 필요하지 않았을까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고통 없는 열매는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공짜는 없습니다.
고통과 수고를 해야
그 안에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힘든 일이 있으신가요?
내 길에 사람들의 말이 너무 많은가요?
말만 많지 내 무게 하나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 길을 가시겠다 정하셨으면
사람들의 말은 무시하고
묵묵히 걸어가십시오.

물론
자신의 방법이 서투르고 아직 잘 모르기에
비 올 때도 있고
해가 쨍쨍 내리쬐어 힘들 때도 있겠지만
그 일이 가치 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냥 하셔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시기가 오니까요.

I support you.

by Joy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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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간다는 것은 ... 겉으로는 묵묵히 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안으로는 순간순간 흔들리고 다잡고 극복해가는 치열한 투쟁의 현장이겠지요. 그래서 더 단단해지나 봅니다 :)

솔직히 마음 안에서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지요.
그 안에서 이겨낸 나를 보았을 때의 대견함을 기대하며 인내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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