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의 위험성
자랑은 깔보기다
"호호호. 얘들아 우리 아들은 벌써 영어로 말도 해. 어찌나 영리한지 말이야. 아침마다 노래도 하는데 노래도 너무 잘해. 그쪽으로도 재능이 있나봐. 손으로 한글도 쓰는데, 이것 좀 봐 너무 잘쓰지? 호호호호호.."
듣고 있으면 암 걸릴 것 같지 않습니까? 유독 이런식으로 자랑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람을 면전에 대고 심하게 자랑하는 사람들은 사실 상대방을 깔보고 있는것입니다.
앞선 사례로 치환을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우리 아들은 영어도 잘하고, 한글도 잘 쓰고, 노래도 잘해. 그런데 너희 애들은 못하지? 난 엄청 우월해. 니들보다!"
이러니 면전에서 잘난체나 자랑을 듣는 사람들은 속이 뒤틀리고 매우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상대방들은 왜 대부분 가만히 들어주고 웃어주기만 하는가? 그것은 교양이 있고 없고의 차이 때문입니다.
자랑이 심한 사람 주변에는 사람이 점점 끊깁니다. 결국 외로워집니다. 자랑은 그래서 위험합니다.
자랑은 자기 방어이고 열등감의 표출이다
이건희 회장님이 매일 호텔밥 먹는다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자랑을 하겠습니까? 그것은 그 사람의 일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랑을 할 껀덕지도 안됩니다.
따라서, 실제로 삶에서 만족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이나 친구들을 향해서 자랑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없는 사람들이 없다는 열등감 때문에 있는 척을 하고, 배움이 짧은 사람들이 못 배웠다는 열등감때문에 아는체를 합니다.
문제는 상대방은 궁금하지 않다는 겁니다. 상대방은 궁금하지 않은 걸 가지고 아는체나 잘난체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상대방은 내가 멍청한지 똑똑한지, 부자인지 아닌지에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상대방이 무시한적도 없는데 괜히 나혼자만 열등감에 휩싸여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괜히 스스로의 열등감 때문에 캥겨서 자기 방어적으로 하는 잘난체나 자랑도 일상 생활에서 적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이는 안 그랬다면 괜찮았을 인간관계까지 스스로 망치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자기 PR과 자랑은 다르다
자기 PR 시대라서 자기 PR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자랑은 PR과 분명히 다릅니다.
사람들이 내가 궁금해서 찾아볼때,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낸 내 정보는 자기 PR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강제로 들으라고 떠들면 그건 자랑입니다.
사람들과 인사하는 사이에서 가볍게 자기 소개를 하는것은 PR입니다. 그런데, 영어 학원에서 자기 자랑을 하면서 집에 돈 많다고 소개하면 그건 자랑입니다.
상대방과 내가 대등한 조건과 상황의 무언가를 갖고 있을 때 그 대등한 것에 대한 우월성을 표출하면 자랑입니다.
앞서 보셨지만 상대방도 7살 아들이 있고, 나도 7살 아들이 있는데 우리 아들만 자랑하면 그건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 됩니다.
결국은 인품과 교양문제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의 온갖 자랑을 웃으면서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서는 반격의 자랑도 일체 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상대방의 자랑을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면서 본인 자랑도 같이 하면서 맞대응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상대방의 자랑을 중간에 끊고 그만 하라고 다그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고졸이면서 서울대 의대 출신 행세를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하버드 대학 출신이면서도 주변에서 그 사람이 하버드를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일체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가 영어를 잘 하는지 모를 정도로 겸손을 떨고, 또 어떤 사람은 이제 막 ABC를 뗐으면서 영어 고수 행세를 합니다.
실력발휘는 평소에 입으로 하는게 아니라 꼭 필요할때만 하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인품과 교양의 문제입니다. 교양 없는 사람들이 세상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킵니다. 인간관계에서 엔트로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걸 보면 세상에는 교양있는 사람들보다 없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러리라 싶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멀었습니다.
어떤 분야건 무림고수이면서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기만하고, 되도록 입은 열지 않으면서 가만히 미소만 짓는 사람들을 보면 오늘도 마음 속 깊숙히 전율을 느낍니다.
짤방은 본문과 관계 없음
잘읽고갑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글이기도합니다 :)
제 근처에 그런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돈을 얼마 모았다는둥, 여친생겼다는둥, 어디 취업했다는둥 이런저런 자랑을 물어보기도 전에 계속 말해요 ㅋㅋㅋ
누군 자랑거리가 없어서 안한게 아니라 했을경우 상대방이 갖지못한거라면 괜히 열등감이나 질투가 생기지 않게 하기위한 배려인데 다들 하다 못해 명품이라도 보여줘야 만족하는가 봅니다. 처음엔 적당적당히 하다가 정도가 심할경우 말 안해준 제 자랑으로 찍어눌러버리거나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 낫더군요...잠잠해 지더라고요....ㅎㅎ
돈 얼마 모았다 => 넌 없지?
여친 생겼다 => 부럽지?
취업했다 => 부럽지?
결국 자랑은 상대를 깔보고 공격하는 말이 됩니다. 쏭님이 한 20억 벌었을수도 있고, 모델 여친이 있을수도 있고, 회사 안다녀도 될 정도로 자산가일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자랑은 자칫 큰 부끄러움을 당할수도 있는건데 말입니다... 상대가 나보다 더 잘났으면 어쩌려고 자랑들을 저리 하는지 ㅎㅎ
본문에 언급 드렸듯이 결국은 교양문제인건데 주변분들에 비해서 교양있으셨던 쏭님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보네요. 말씀하신대로 서서히 연락을 끊는게 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정말 주변에 그런 놈(?)이 한명 있어서 공감이 되네요
굳이 묻지도 않는데. ㅎㅎ리스팀합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꼭 한두분은 계시는 것 같네요. 이글을 프린팅해서 선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불행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부족하고 즐겁지 못해서 그런 수단이라도 동원해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수단이라도'라는 문구가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스스로를 한번 더 돌아봅니다.
스스로를 돌아 볼 그릇이 되는 분들은 처음부터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될 정도로 모범적으로 잘 살아오신 분들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 처럼 그릇이 작은 사람들이 스스로 상기하는 용도로 써놓고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가투소에서 돈좀 벌었다고 있는척 하는 모씨가 머리를 스쳐갔네요..ㅎㅎ
오 누군가요? 궁금하네요. 가투소 요즘 잘 안들어가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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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고, 동감합니다.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은 멀리 하는게 속 편하죠. 그게 친구, 친척이라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