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알파 95화
글로벌 : 하지만 이건 함장인 나의 역할이다. 시민도 내가 설명하지 않으면 납득하지 않겠지... 그리고 이번 기회에 본함에 연방 정부로부터 지구 외 퇴거 명령이 내려진 것도 알려주는 게 좋겠지.
미사 : 함장님...
[마크로스 함내 도시]
글로벌 : 여러분께 중대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지구연방 정부 및 지구연방군은 마크로스에게 지구 외 퇴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즉 저희는 지구 및 콜로니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전투로 인해 유일한 수용처였던 폰 브라운의 셸터가 파손되어 버렸습니다... 이 사실은 현 시점에서 여러분의 수용처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인류 역사상 최대의 위기는 착실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SDF에 소속된 본함이나 엑셀리온 밖에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여러분의 협력을 얻고 싶습니다! 지구가 다시 저희를 받아줄... 그날을 기다리며. 그날이 올 때까지... 아니, 그날은 분명 찾아올 겁니다! 그때까지 저희는 살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싸움에 휘말리게 될 마크로스의 일반 시민 여러분께는 뭐라고... 사과를 드려야 할지... (...역시...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닌가...)
민메이 : 여러분!
글로벌 : !
민메이 : 여러분, 저는 정치라든지 군대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하지만 여기는 저희가 쭉 지내왔던 곳이에요.
글로벌 : (민메이 군...)
민메이 : 저희는 모두 동료잖아요? 마크로스에는 저희가 사는 마을도 있어요. 지금까지도 어떻게든 해내왔는걸요. 분명 앞으로도 가능할 거예요. 함장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 분명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보돌 기함과 싸울 때도 지금처럼 절망적인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지 않았나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명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노래를 부르는 것밖에 할 수 없지만... 마크로스를 떠날 생각은 없어요. 왜냐하면... 마크로스가 제 집이자 고향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민메이 : ...!
글로벌 : (...고맙네... 민메이 군. 감사합니다... 여러분...!)
[마크로스 회의실]
효마 : ......
치즈루 : 효마...
효마 : 치즈루냐... 몸은 좀 괜찮아?
치즈루 : 응... 지금은.
효마 : 그래... 무리하지 마.
치즈루 : ...효마... 저기...
효마 : 미안해. 지금은 혼자 있게 해줘.
치즈루 : 효마...
[마크로스 브리핑룸]
켄이치 : 아버지... 하이넬은... 형은...
고우 켄타로 : ...켄이치, 네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전부 내 잘못이다.
켄이치 : ......
고우 켄타로 : 내가 제국감찰군에게 붙잡혀 있을 때 하이넬에게 사실을 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든 지구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켄이치 : 어쩔 수 없지. 하이넬 형이 사실을 알았다면 아버지는 살해당했을지도 몰라...
고우 켄타로 : 아니... 내게 용기가 부족했을 뿐이다. 나 때문에 그 아이는...
효마 : 그건 아니야, 박사님.
고우 켄타로 : 효마군...
효마 : 나쁜 건 지금까지 에어로게이터를 쓰러트리지 못한 우리야.
켄이치 : ......
효마 : 우리가 좀 더 빨리 유제스 곳초의 존재를 눈치챘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고우 켄타로 : 하지만 유제스의 정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그 남자의 의도를 알고 그것을 막는 건 어려운 일이다.
켄이치 : ......
효마 : 하지만 이제 그런 말은 할 수 없어. 우리가 하지 않으면 가루다 같은 일을 당하는 녀석이 늘어날 거야. 그러니 난 유제스를 쓰러트리겠어.
고우 켄타로 : ......
효마 : 그리고 우주괴수도 언제 습격해올지 모르니까...
고우 켄타로 : ......
켄이치 : 그래. 지금은 우리가 살아남는 걸 생각해야만 해.
고우 켄타로 : ......
켄이치 : 아버지, 우리에게 망설일 시간은 남아있지 않아요.
고우 켄타로 : ...그래. 나도 내게 주어진 소임을 다해야겠구나... 그게... 여러 별에 사는 많은 자들을 위한 것이라 믿고서...
[라 카이람 격납고]
불릿 : 이름 중위님!
이름 : 불릿...
불릿 : 지금까지 대체 어디에 있었던 겁니까?
이름 : 지구다. 잉그램 소령의 행방을 독자적으로 쫓고 있었지.
쿠스하 : ...그래서 뭔가 알게 된 게 있나요?
이름 : 아니... 소령은 수마트라 섬의 싸움 이후로 모습을 감췄어.
쿠스하 : ......
이름 : 그래서 슈우 시라카와 박사라면 뭔가 알거라고 생각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류네 : 슈우라면 이젠 여기에는 없어.
이름 : 류네!
류네 : 군을 탈주했다고 들었는데... 여기에 와도 괜찮은 거야?
이름 : 지금 연방군에게 나를 쫓을 여유 따위는 없겠지.
마사키 : 뭐야... 너희들 아는 사이였어?
류네 : 응. 발시오네랑 이름 중위의 게슈펜스트로 몇 번 정도 모의전을 해봤었거든.
불릿 : 헤에... 그래서 결과는?
류네 : 4승 3패로 내 승리야.
이름 : 좀 봐달라고. 슈퍼 머시너리 휴머노이드와 구식 PT는 성능이 다르잖냐.
마사키 : ...당신, 예전에 어디선가 만난 적 없어? 그때는 좀 더 젊었던 것 같은데...
이름 : ...기분 탓이겠지. 하긴 난 너와 만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마사키 : 무슨 소리야?
이름 : 난 군에 있었을 때...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기체를 퍼스널 트루퍼로 조우한 적이 있어.
마사키 : ......
이름 : 그리고 그 기체는 에어로게이터의 것이라고 추측되어 AGX-05의 코드가 부여됐지.
마사키 : 아...! 그럼 혹시 내가 사이바스터에 타고 처음 지상에 올라갔을 때 만난 군의 기체는...
이름 : 그래. 내가 타고 있었어.
마사키 : 그랬던 건가...
이름 : ...그럼 난 가볼게.
류네 : 뭐...? 어디로 가려고?
이름 : 시라카와 박사가 없다면 여기에 볼일은 없어. 게다가 마주치면 곤란한 녀석도 있으니까.
불릿 :...우리와 함께 싸워주는 게 아니었나요...?
이름 : 무슨 소리야. 너는 더 이상 내가 없어도 괜찮아. 그리고 너에겐 쿠스하가 있잖아.
불릿 : 이름 중위님...
이름 : 그런 얼굴 하지 마. 나처럼 단독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까처럼 예상 못 한 사태에도 대처하기 쉬워. 그리고... 너희가 지금 싸워야 할 상대는 잉그램 소령이 아닌 유제스 곳초잖아?
쿠스하 : ...맞아요. 그 사람을 내버려 둔다면... 가루다나 하이넬과 같은 비극이 늘어날 뿐이에요... 저는... 그걸 용서할 수 없어요...
이름 : (...내 예측대로라면 잉그램이나 유제스는... 사이코 드라이버 능력을 각성하고 있는 쿠스하에게 반드시 접촉해올 거야... 그때가... 놈들을 잡을 기회인가. 하지만 그래선 쿠스하가...)
류네 : 이름, 왜 그래?
이름 : 아니, 미인이 많은 걸로 소문난 론도 벨 부대에 합류할 수 없는 것이 유감이라서.
류네 : ...그렇게 말하면서 사실은 린과 만나기 싫을 뿐인 주제에...
이름 : ...너, 그런 태클을 걸 수 있게 되었구나.
류네 : 하지만 정곡을 찔렸지?
이름 : 야... 어른에겐 어른의 사정이란 게 있는 거야.
쿠스하 : ......
이름 : ...그럼 이만. 류네, 마사키랑 사이좋게 지내라. 쿠스하랑 불릿도! ...서로 살아 남는다면 또 만나자고.
류네 : 이름...
이름 : !
류네 : 린...
린 : ......
이름 : 아, 안녕... 오랜만이구나, 린. 사장 일은 좀 어때?
린 : ...왜 군에서 탈주하기 전에 한마디도 상담해 주지 않은 거야?
이름 : 상담이라고 해도... 그때 너는 달에 있었잖아...
린 : ...내가 너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이름 : ......
린 : 혹시... 내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건 그때의 일을 신경 써서...?
이름 : ...그런 게 아니야. 단지 너를 끌어들이기 싫었을 뿐이야.
린 : ......
이름 : 그리고 내심 신경 쓰고 있었던 상대와 싸우는 건 너에겐 불가능했겠지?
린 : ! 그건...
이름 : 뭐... 서로 그 이상은 말하지 말자고.
린 : ...이름...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름 : ...잉그램 소령의 행방을 쫓을 생각... 이었지만 마음이 바뀌었어.
린 : !
이름 : 쿠스하, 불릿... 너희와 함께 싸우도록 하지.
쿠스하 : 정말인가요!?
이름 : 그래. 잉그램 소령이나 유제스와 싸우려면 전력은 조금이라도 많은 편이 좋겠지.
류네 : 우리도 이름이 있어준다면 고맙지.
이름 : 그리고... 선배로서 SRX 팀 녀석들도 단련시켜줘야 하니까.
린 : 이름...
이름 : 린, 이걸로 됐겠지?
린 : ...그래...
이름 : 그 대신에 후방 지원과 자금 원조를 부탁할게.
린 : 후후...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류네 : 저기, 이름... 너는 린과 사귀고 있는 거지?
이름 : 뭐, 뭐야, 갑자기...
류네 : 린이 말했던 그때의 일은 어쩌면 이름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이름 : 뭐야, 다 들킨 건가... 잠깐 다른 여자에게 집적거렸더니 갑자기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왔거든. 그 후에 린은 아버지의 회사를 잇기 위해 군을 그만두고... 그걸로 끝이었지.
류네 : 나 원 참... 결국 이름이 원인이었잖아...
[콘페이토 섬 엑셀리온 브리지]
아오바 : 그래서 결국 마크로스는 함내 도시 시민을 태운 채로 여기 콘페이토로 돌아오는 건가...
휴가 : 어쩔 수 없지. 어디라도 에어로게이터의 표적이 된 전함 따위를 받아들일 생각은 없겠지... 응? 폴드 통신이...?
마야 : 발신원은 아스트로이드 벨트의 이카로스 기지인가...
휴가 : 내가 받을게. 이쪽은 제0번기함 엑셀리온... 뭐...? 거문고 자리 326 부근에...? 우주괴수의 대집단!?
마야 : !!
목소리 : 그렇다! 적의 수가 너무 많아. 우주가 검게 보이지 않아!! 적이 7할에 흑이 3할! 알겠나!? 적이 7할에 흑이 3할이다!!
부장 : 축퇴 레이더에 의한 계측치는 목표가 밀집대형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가 파악되지 않고... 추정으로도 아마 억은 넘고 양익은 약 80천문단위... 최종 방위선까지의 도착 시각은 현재로서는 불분명합니다...
글로벌 : 80천문단위라고...!
타시로 : 명왕성의 궤도직경과 비슷한가...
글로벌 : ......
브라이트 : ...현재 우리의 전력으로 억 단위의 적과 어떻게 싸워야...?
부장 : 그 이전에 태양계 절대방위선을 돌파당한다면 그걸로 저희는 끝입니다.
타시로 : ...젠트라디나 에어로게이터의 전력으로도 우주괴수를 섬멸시키는 건 어려운 건가...?
엑세돌 : 은하계 내에 산개하고 있는 양측의 전력을 결집한다면 어쩌면...
시라 : 하지만 젠트라디와 에어로게이터는 수백 년 이상 전쟁을 하고 있지 않았나요? 그런 그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단결한다는 것은...
엑세돌 :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가깝겠죠.
시라 : ......
엑세돌 : 그리고 STMC는 이 은하계의 버그라고도 할 수 있는 지적생명체를 말소하는 게 목적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전력을 모아도 반드시 그 이상의 전력을 보내올 겁니다.
타시로 : ......
엑세돌 : 그리고 STMC의 진행선상에 존재하는 거점 행성이나 함대는 확실히 괴멸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글로벌 : 가혹한 말이지만 그 사이에 시간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브라이트 : ...하지만... 혹시 그들이 지구를 핀 포인트로 노린다면...
타시로 : 놈들에게 그런 지능이 있단 말인가?
부장 :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로 우주괴수는 지적생명체와 비슷한 수준의 전략이나 행동을 본능적으로 한다고 판명됐습니다.
미사토 : (사도와 비슷하군... 50만 년 전에 프로토 컬쳐가 보완계획을 발동시킨 이유를 알겠어. 그런 규모의 적에게서 도망치려면 지적생명체의 모습을 포기하고 동종의 존재로 진화할 수밖에 없었겠지...)
타시로 : 부장, 우주괴수의 진행선상에 지구권은 존재하고 있는 건가?
부장 : 네...
타시로 : ......
미사토 : 역시... 브라이트 중령님의 말씀대로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지구라고 생각됩니다.
엑세돌 : 흠, 일리가 있군요.
타시로 : 그 근거는?
엑세돌 : 지구는 현재 성간문명의 원류인 선대문명 프로토 컬쳐의 영향이 짙게 남아있습니다.
미사토 : 프로토 컬쳐를 없애버린 우주괴수가 지구를 핀 포인트로 노릴 가능성이 높겠죠...
타시로 : ...카츠라기 소령, SDF의 작전부와 협력하여 대책을 강구하여 주게나.
미사토 : ...알겠습니다.
타시로 : 그리고 이 이야기는 지휘관 클래스의 사람까지만 알게 하도록.
미사토 : 네...
[엑셀리온 내부]
미사토 : (...천문단위 규모의 적에게 작전이라고 할만한 게 세워지진 않을 것 같지만... 이럴 때 카지 군이나 리츠코가 있었다면...)
쥬도 : 왜 그래, 미사토 씨? 심각한 얼굴을 하고선...
미사토 : 뭐...?
플 : 고민이라도 있는 거야?
미사토 : ...뭐, 그렇지. (이 아이들에겐 말할 수 없어... 우주괴수와의 싸움은 너무나도 가혹하다는 걸. 앞으로의 싸움은 우리 어른들이 어떻게든 해야...)
쥬도 : 저기, 나라도 괜찮다면 상담해줄게.
미사토 : 고마워, 쥬도... 하지만 괜찮아.
플 : 무슨 일일까, 미사토... 평소랑 다르네...
쥬도 : 응... 그러게.
[엑셀리온 격납고]
오오타 : ......
카즈미 : 당신은 너무 제멋대로예요... 항상 그렇게 나에 대해선 조금도...!
오오타 : 그렇다면... 내 곁으로 오지 마라.
카즈미 : !!
오오타 : ......
카즈미 :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아무래도 상관 없는 건가요? 나와 당신 자신마저...
오오타 : ......
카즈미 : 뭐라도 말하는 게 어때요? 당신은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억누르는 것밖에 못하나요!?
오오타 : ......
카즈미 : 그런 건 그냥 겁쟁이야. 자신을 속이는 것뿐이야!
오오타 : !
카즈미 : ...!
노리코 : 저기... 코치...
카즈미 : ......
노리코 : 언니...
오오타 : ......
노리코 : (...언니, 울고 있었어... 대체 왜...?)
오오타 : 윽, 으그윽...!
노리코 : 코, 코치!!
오오타 : ...괜찮다... 조금 피를 토했을 뿐이다...
노리코 : 무, 무슨 소리예요!? 바로 의무병을 부를게요!
오오타 : ...아, 아마노에겐 말하지 마라... 말한다면 널... 죽이겠다!
노리코 : !!
오오타 : 윽... 으그핫...!
노리코 : 코치!? 정신 차리세요! 코치!!
오오타 : 타카야... 지금 인류는 시작된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노리코 : 그런 말보다...!
오오타 : 잠자코 들어!!
노리코 : !
오오타 : 적이 바로 앞까지 와 있다... 이제까지 없던 대규모의 공격이다...
Thank You for sharing Your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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