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가리는 전갱이의 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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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빛은 등은 암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꼬리자루는 가늘고 꼬리지느러미는 깊게 두 가닥으로 갈라져 있다. 옆줄 위에 모비늘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몸길이는 40㎝에 이른다. 전갱이는 우리 나라의 전 연해에 분포하며, 4∼7월의 산란기에 얕은 곳으로 내유(來遊)한다.

전갱이는 언제부터 잡기 시작하였는지 확실하지 않다. 조선 전기까지만 하더라도 전갱이라고 인정할 만한 물고기 이름이 보이지 않는데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전갱이가 잡히고 있었음이 확인된다. ≪우해이어보 牛海異魚譜≫에는 매가리가 기록되어 있는데, 매가리는 현재 전갱이의 유어(幼魚)를 가리키는 방언이다.
전갱이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소금구이이다. 일단 시장에서 전갱이를 구입할 때 소금을 뿌려온다. 이 상태에서 1-2시간 두었다가 그냥 구워도 맛있고 소금을 씻어낸 후 다시 천일염을 뿌려서 구워도 맛있다. 다만 연기가 매우 많이 나기 때문에 환기를 잘 하면서 구울 것. 살은 고등어에 비해서 조금 무른 편이면서 약간 흐물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감칠맛과 향은 고등어에 비해서 더 강하다. 그래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밥과 같이 먹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기가막히게 맛있다

간장조림이나 데리야키 또한 전갱이의 풍미를 더욱 돋우는 요리법이다. 붉은살 생선의 기름기와 흰살 생선의 담백함을 겸비한 전갱이는 양념을 통해 잡스러운 뒷맛을 제어하는 것이 고등어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 따라서 전갱이를 가지고 데리야키 등의 요리를 만들어본다면 해당 레시피의 단골 식재료인 방어, 연어 등에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 맛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비린맛이 덜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고등어처럼 빨갛게 고춧가루를 푼 조림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갱이의 순살과 미소, 양파, 쪽파 등[10]을 같이 다져 민치상태로 만든 다짐회도 술안주 혹은 밥반찬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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