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갈치와 은갈치는 어획방식의 차이

in #krsuccess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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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에는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사투리와 순우리말로는 '칼치'로 읽고, 한자어로는 '도어(刀魚)', '대도(大刀)'라고 읽는데 이는 갈치가 칼을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처음 화석으로 등장한 시기는 동갈치와 같은 시기로 백악기 후기에 미국 남부지역에서 발견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신생대 마이오세시대 포항에서 가끔씩 출토되는 살아있는 화석이다.
은빛의 펄(pearl)이 특징인 물고기인데, 이 펄(은분)은 핵산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으로 많이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지만, 익혀서 먹으면 괜찮다. 이 은분은 벗겨내서 다른 용도로도 쓰는데, 립스틱, 네일 에나멜 등 화장품 재료로도 쓰인다. 과거에는 인조 진주 겉면에 코팅하기도 했다.

먹갈치와 은갈치는 서로 다른 종이라서 불리는 이름이 아니라 어획방식의 차이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제주 은갈치는 낚시로 잡기 때문에 갈치의 은색펄이 별로 손상되지 않는 반면 먹갈치는 그물을 이용해 잡기 때문에 손상이 심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신선도도 은갈치가 더 좋은 편이고, 생긴 모습도 그럴듯 한 데다가 제주도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다만 해외에는 진짜 흑갈치라는 어류가 존재하며 같은 과에 속하지만 아과 단위에서 다르다.

사실 은갈치냐 먹갈치냐보다는 다른 모든 생선들처럼 선도가 더 중요하다. 다만 비싼 은갈치보다는 저렴한 먹갈치가 냉동 상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서 맛이 더 떨어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제대로 유통된 세네갈이나 모리타니, 파키스탄 등지의 수입 갈치는 저렴하면서 맛있기 때문에 제주산 갈치가 부담스럽지만 갈치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며, 여러 생선요리 전문점도 보통 수입산 갈치를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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