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면피(剝面皮)
얼굴 가죽을 벗긴다는 말이다. 뻔뻔한 사람에게 창피를 주어 면목 없게 하는 것을 이른다. 배씨어림(裵氏語林)에 나온다. 오(吳)나라 왕 손호(孫皓)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기는 일을 서슴지 않았으며, 신하들이 간언하면 신체를 찢는 거열형(車裂刑)에 처하기도 하고 뜻을 거역하는 궁녀의 목을 베어서 흐르는 물에 던져버리는 등 백성을 괴롭히는 정치를 일삼았다. 진(秦)나라에 항복한 뒤 뤄양으로 끌려온 그에게 진나라의 가충(賈充)이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긴 까닭을 묻자, 두꺼운 얼굴 가죽이 미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남의 체면을 깎아 수치스럽게 하는 것은 낯가죽이 두껍고 뻔뻔한 사람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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