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기준

목욕탕에서 손님들 개개인들이 느끼는 적정 온도라는 것이 너무나 달라서 어디에 기준을 둬야 하는지 어려웠었습니다.
저는 온탕의 경우 39도를 기준으로, 열탕의 경우는 43도를 기준으로 삼았었는데요. 손님들 마다 그 온도가 너무 높다 혹은 너무 낮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온탕이 43도 열탕은 46도 이상이어야 한다고 호통을 치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서 온도를 올렸다 낮췄다를 반복했지만 나중엔 뚝심있게 밀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우나 내에 온도도 마찬가지였구요.
결국엔 제가 흔들리지 않고 기준을 세우고 그대로 밀고 나가니 여러가지 말들이 없어지더라구요.
무엇이든 움직이지 않는 기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