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입 능가경 제1 라바나왕 권청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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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허공중의 범천과 제석 . 사천은, 여래께서 수미산처럼 능가산정에 앉으
셔서 혼연히 크게 웃으심을 보았다. 그때 모든 보살들과 모든 하늘 무리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했다.

[ 여래 세존께서는 법에 자재하신대, 무슨 인연으로 혼연히 크게 웃으시면서
몸으로 광명을 놓으시고, 묵묵히 움직이지 않으신채 스스로 깨달은 경계에
머물러 삼매락에 드시고, 사자왕이 주위를 돌아보듯이 보시고 라바나왕이
실다운 법을 생각하는 것을 관찰하시는가.]고 했다.

그때 대혜 보살 마하살은 먼저 라바나왕의 청을 받고 다시 보살대중의 마음을
안뒤에 미래 일체 중생을 관찰해보니, 모두가 다 언어와 문자에 즐거이 집착되
어 말에 따라 뜻을 취해 미혹을 내고, 2승 . 외도의 행을 집착하여 취하고, 어떤
이는 이렇게 생각하기를 [세존께서는 이미 모든 식의 경계를 떠나셨거늘 무슨
인연으로 흔연히 크게 웃으시는가?] 하므로, 그들의 의심을 끊어 주기를 위해서
부처님께 여쭈었더니 부처님께서 곧 말씀하시었다.

[착하다. 대혜여! 착하다. 대혜여! 너는 세간을 관찰하고 모든 중생들이 3세중
에서 악견에 얽힌 것을 불쌍히 여겨, 깨달음을 열개하려고 나에게 묻는구나.
모든 지혜 있는 사람이 나와 남을 이롭게 하려면 능히 이와 같이 물을 것이다.

대혜여, 이 능가왕은 일찌기 과거 일체 여래 응정등각에게 2종의 뜻을 물었고
지금도 묻고다 하고 미래에도 역시 물을 것이다. 이 2종 뜻의 차별 상은 일체
2승과 모든 외도가 헤아릴 수 없다.]

그때 여래께서는 능가왕이 이 뜻을 묻고자 함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능가왕이여, 네가 나에게 물을 것이 있으면 속히 물어라.

나는 응당 너를 위해 분별 . 해석하여 너의 소원을 만족케 하고 너로 하여금
환희케하며, 능히 지혜로써 사유하고 관찰하여 모든 분별을 여의고, 온갖
지위의 수습 . 대치 를 잘 알아 진실한 이치를 깨닫고 삼매락에 들면 모든
여래께서 거두어 주신다. 사마타의 즐거움에 머물러 2승의 삼매 과실을
멀리 떠나 부동 . 선혜 . 법운 보살의 자리에 머룸러 능히 사실과 같이 제법
무아를 알면, 응당 큰 보배 연꽃 궁전에서 삼매의 물로 관정을 받으리라.

다시, 한량 없는 연꽃을 나타내고 무수한 보살에게 둘러싸여 뭇 무리의
모임에 머물러 서로 돌아보리니, 이러한 경계는 불가사의 하다.

능가왕이여, 너는 한 방편행을 일으켜 수행지에 머물고는 다시 한량 없는
모든 방편행을 일으키면, 너는 결정코 위에서 말한 부사의한 일을 얻고
여래의 자리에 처하여, 형태에 따르고 물체에 응하되, 네가 응당 얻을 바는
일체의 2승과 모든 외도와 범천 . 제석 . 사천 등이 일찍 보지 못한 것이다.]

그 때 능가왕이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곧 청정하고 빛나기가 큰 연꽃과
같은 보산의 정상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채녀들에게 둘러싸여, 한량
없는 갖가지 빛깔의 꽃과, 갖가지 빛깔의 향 . 뿌리는 향 . 바르는 향과 당 .
번 . 헌 . 개, 관 , 패옥 . 영락과, 다른 세상 사람들은 일찌기 보지도 듣지도
못한 갖가지 뛰어나고 묘한 장엄구를 변화로 지었다.

또 다시, 욕계에 있는 갖가지 한량없는 온갖 음의 악기를 변화로 지으니
모든 천 . 용 . 건달바들 일체 세간에 있는 것 보다 나은 것이었다.

또 다시 시방 불국토에서 예전에 본 바 있는 온갖 음의 악기를 변화로 짓고,
또 다시 큰 보배 그물을 변화로 지어서 일체 불 . 보살 위에 두루 덮고 다시,
갖가지 좋고 묘한 의복을 나타내고 당 . 번 을 세워 공양하였다.

이렇게 한 후 즉시 허공에 오르니 높이가 7다라수였다.

허공중에서 다시 갖가지 온갖 공양의 구름을 비처럼 내리고 온갖 음악을
아뢴 후 허공에서 내려와 제2의 해와 번개의 광명인 큰 연꽃 같은 보산 정상
에서 환희 공경하여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지금 여래에게 두가지 이치를 묻고자 합니다. 이러한 두 가지 이치는
제가 일찌기 과거의 여래 응정등각에게 물었더니 저 부처님 세존께서 저를
위해 말씀해 주셨읍니다. 제가 지금 또, 이 뜻을 묻고자 하오니, 원컨대
여래시여! 저를 위해 말씀해 주소서.

세존께서 변화하신 여래는 이 두가지 이치를 말씀하시나 근본 부처님은 그
렇지 않습니다. 근본불은 삼매락 경계를 말씀하시고, 허망한 분별로 행할
바를 말씀하시지는 않으십니다.

거룩하신 세존께서 법에 자재하시니, 원컨대 불쌍히 여기가 이 두가지
이치를 말씀해 주시면 모든 불자가 모두 즐겨 듣을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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