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동네를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in #kr-pen7 years ago (edited)

매화꽃이 피었다. 스팀잇이나 여타 SNS에서 매화 어쩌고하는 글을 설핏이 읽고 지나긴 했지만 눈 앞에 꽃잎을 바람에 흐날리며 서 있는 매화를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물끄러미 서서 매화 꽃에 붙은 꿀벌들을 구경하다가 아이의 재촉에 다시 길을 나섰다.

작년에는 매화 소식을 듣고 아이에게 이른 봄 꽃을 보여주고 싶어서 기차를 타고 경남의 원동마을까지 가서 매화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올해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지 동네에서 마주치게 되었다는 생각에 이르자 시간을 가늠하는 기준이 아이의 나이가 되었구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난다.

다시 걷는데 아이가 뱃속에 있던 해의 봄에 진해에 벚꽃 구경 갔던 게 생각났고, 아이가 태어난 해에는 장거리 이동을 못하는 아이를 데리고 억지로 집 근처 공원이라도 돌아봤던 게 생각났고 또 다음해에는... 이런식으로 떠올리니 맞아떨어지는 것이 재미있다.

한동안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정조 몇년' 운운하듯이 아이의 나이로 세월을 가늠하며 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비중과 '아이의 아버지'로서 존재하는 비중이 반반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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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이젠 완연한 봄이군요 ^^

이제 개나리와 벚꽃, 목련이 나설 차례입니다. 기온이 올라간 게 느껴집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는 군요^^

ㅎㅎ봄입니다. 봄! 잘 지내시죠?

계절의 변화가 와닿네요. ^^

하늘은 뿌옇지만 때가 되니 꽃은 피네요. 벚꽃이 필 때쯤엔 맑은 날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똘똘 16년 3월 11일 일기 맑음, 똘똘이 '아버지가 정말 싫다' 라고 간언하다. 화살 17순을 쏘고 12순을 맞췄다.

아아아.. 이런 희망 브레이커 같으니라고. 당신의 죄값으로 3일 1포스팅 형에 처하는 바, 성실히 글을 올리시오. 땅땅땅! 이번에도 본관의 처분에 불복할 경우 댓글생깜 형벌에 다시 처할것이오.

이번껀 좀 무섭습니다.

ㅋㅋㅋ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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